연극은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났지만 노후대책을 위한답시고 '그 분'의 미술관에 몰래 들어갔다 허망하게 붙잡혀버리는 두 명의 늙은 좀도둑 이야기...마당극처럼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한바탕 웃음으로 연극은 끝났지만 과연 늙은 좀도둑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즘 광화문광장에 데모행렬이 평일도 그렇고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데 붉은 깃발과 대규모 확성기를 동원해서 경복궁 주변의 관광객들과 주말에 가족나들이 나온 인파에 달리기대회까지 겹쳐서 정체된 도시가 서글퍼 보였다 역동적으로 흐르던 문화예술은 전광판의 화려한 영상속으로 가려지고 문화체험행사도 격렬하게 주장하고 싶은 목소리들에 파묻혀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은 경찰차로 둘러싸여 있었다..바닥에 나뒹구는 낙엽들과 한복입은 관광객들이 이리저리 쓸려다니고 어지러운 광경에 세종대왕동상도 처량해 보였다 겨울아...너는 어디로 가고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