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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코코코코코입
출처 : 유튜브 무파사 키우기
무파사는 뷰티유튜버 다영의 남편인데 최근 아이가 생기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무파사가 자주 가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아내가 게임을 못하게 한다 결혼하면 취미를 다 포기해야되냐
취미생활때문에 가정내에서 마찰이 일어나는
이런 글이 자주 올라오나봐 그런 것들에 대한 무파사의 생각인데
나도 많이 공감되는 말을 하더라고 연인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통용되는 말 같아
긴 영상이다보니 글로 읽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시간될 때 영상으로 보길 추천하지만
영상 볼 여건이 안 될 여시들도 있을거같아 받아적어봤어 완전 똑같이 받아적은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그대로 받아적었어
요약 못해줘서 미안혀
제가 게임커뮤니티를 봐요. 보면 그런 얘기가 요즘 진짜 많아 결혼에 대해서.
한참 우리나라가 남녀 그런거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잖아요.
비혼, 비출산에 대해서,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비혼 비출산도 그렇고 남자들도 요즘 비혼을 주장하는 추세로 많이 가고 있고 그런 것들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아요.
내가 겪어보지 못한 감정일 수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게 되는 거에요.
저들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계기로 인해서 저렇게 그 젊은 나이서부터 비혼을 다짐해버리는가.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봐요.
가정을 꾸리는, 결혼이라는 행위 자체에 절대 금전적인 부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죠.
지금 어때요? 요즘. 여러분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제가 다 알 순 없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 채널 구독자들은 만 18세 이상이 구독층의 90퍼센트 가까이 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나름대로 대충 통계를 살펴보면 20대 초중반이 제일 많고 그다음에 20대 후반 그다음 삼십대까지 아이엄마도 보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도담이 때문에.
구독자분들 중 많은 비율로 여러분들이 요즘 불경기 취업난을 몸으로 부딪치고 있는 세대가 딱 우리 구독자 세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거에 대해서 나도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거든요.
결국 그쪽으로 가더라구요 경제적인거.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리고 이제 여성들 입장에서는 우리 아버지 세대를 보고 자라면서 그리고 아직까지도 많이 만연해있는 어떤 그런 육아나 가정 분담에 대한 불균형 그런 것들?
임신 출산 육아에 따른 신체적 변화나 여성으로서의 인생 총체적으로 바라봤을 때 과연 이게 나의 인생에 득이 되는 일이기만 할까. 라는 그런 생각이 여러분의 머릿속을 많이 차지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래서 요즘 그 커뮤니티.. 정확하게 어디라고 말하진 않겠어요. 게임 커뮤니티에요. 눈팅만 하면서 그냥 보는?
이거는 내가 게임 커뮤니티를 봐서 모르겠는데 게임 커뮤티니라는 특정한 어떤 환경, 배경 그걸 감안하고 생각하고 해야겠죠.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게임들을 많이 좋아하고.
‘유부남이 돼서 게임라이프를 즐기지 못해서 너무 힘들다’ 이해되는 부분이죠.
여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결혼하면 게임을 완전히 버려야 되는 취미라고 생각하고 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정말 그런가요?’ 뭐 이런 질문글도 많이 올라오고 거기 글 그렇게 썼을 정도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거리겠어
전혀 게임에 생각이 없는 사람이 보면 뭘 저걸 고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일하게 자기 삶을 힐링하고 리사이클링 시킬 수 있는 수단이 게임인 사람이라면 그것도 존중해줘야 되는 거니까.
그런 글도 있고 ‘결혼 5년차 30개월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이런 글도 있고 들어가보면 ‘하, 정말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뭐 이런 식으로 써요. 약간 네이트판같은 그런 느낌 정도의 글이 종종 올라와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리 빨리 와야 7시 8시 씻고 뭐 애좀 보다보면 시간 9시 10시 되고 책읽어주면서 애 재우다보면 11시 12시 난 녹초가 되어서 게임에 손도 못 댄다’
다행인건 애기를 보느라 녹초가 된다는 말은 그래도 퇴근 후에 아이를 본다는 거잖아요. 가정보다 게임이 우선되지 않는단 거지.
근데 이제 그런 글들은 다행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난데 가끔 가다가 단지 취미 생활을, 나의 개인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해서 답답한 사람. 거기까진 그렇다 쳐도 ‘진짜 너무 지치네요.’ 이런 제목들,
이번엔 또 어떤 장면이 있었냐면 아는 와이프라는 드라마가 있다면서요? 거기서 플레이스테이션을 남편이 샀는데 그걸 물에 담궈서 고장내는 그런 장면이 있대요. 남편한테 말도 안하고.
속사정은 집에 돈도 없는데 남편이 눈치 없이 게임기사고 게임 때문에 뭐 직장에서 사회생활인지가 지장될 정도로 게임 중독이 됐나 아무튼.
댓글을 봤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아무리 그래도 저걸 저렇게 버리면 안 되는거 아니야.’ ‘상의도 없이 남편이 무슨 돈 벌어 오는 기계냐.’ ‘남편이 게임 좀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어때서 자존심의 문제고 상처다.’ ‘절대 부부사이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 이해는 가요.
왜냐 어찌됐든 부부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잘못된 걸 교정하려고 서로 노력을 해야하는거고 자존심을 건든 것도 맞고.
다른 방법이 있었을 텐데 망치로 부순다거나 내다 던진다거나 이런 극단적인 차원에서 생각을 해서 ‘그래도 그런 행동은 좀 아니지.’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해가 가요.
이해가 가면서도 왜 그게 어이가 없었냐면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있느냐.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생각하고 있느냐,” 결론은 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게임기를 그렇게 내다버리고 그런 행동이 상대방을 자극한다는 걸 몰라서, 그런 개념이 없어서 와이프가 그렇게 행동했을까. 라는 생각을 남편은 하나? 뭐 이런걸
왜냐면 그게 드라마뿐만 아니라 그 커뮤니티를 보면 그런 글의 많이 올라 오거든요. 와이프가 너무 싫어한다고 게임하는걸. 왜 그런 상황까지 왔는지 생각을 안 하냐는거죠. 왜 와이프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와이프가 바보천치고 경우가 없어서 니 물건을 내다버린거냐? 그게 아니거든요. 그쵸? 잘못된 행동이란 걸 알고 그렇게 까지 해선 안 된다는거, 대화로 풀어야 되는걸 알면서도 그런 시도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지쳐버린 상태인걸수도 있고.
그런데 게임라이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한탄해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이 경과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요.
뭐 사실 이렇게 이렇게 해서 대화로 풀어보려 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보니 와이프는 이런 이런 점이 서운하다 하더군요.
이런 경과가 없고 그냥 ‘우리 와이프 왜이러죠? 나는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자기는 드라마 볼 거 다보고 나는 방에 들어가서 게임 좀 하려고 하면 잔소리를 엄청 한다’고.
가끔 밑에 정답 같은 댓글들이 달려요. 베테랑 유부남들. 현명한 분들도 있어요 아무래도 연령대가 좀 있는 커뮤니티니까.
“드라마를 보는 걸 그냥 와이프 하는 일 하니까 나도 할 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와이프가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옆에 와서 ‘뭐봐?’ 라고 하면서 옆에 슬쩍 앉아서 30분 만이라도 드라마를 함께 봐주라고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라고 과연 그런 노력을 했었느냐” 뭐 이런 글도 달려요.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거든 힘들게 일하고 와서 개인시간, 진짜 힘들게 일하고 와서라는 타이틀을 꼭 붙어야 돼;
실제로 힘들게 일 하고 왔을 수도 있으니까.. 뭐 맞벌인데 그런다? 그러면 그건 진짜 노답이고.
그냥 와이프가 전업주부고 남편이 나가서 돈을 버는 외벌인데 난 힘들게 돈 벌고 왔는데 내가 오기만 하면 애 재우고 씻기고 다 나한테 떠 넘기고 가사 일 도와 달라 그러고 너는 일과시간 동안 뭐했냐 그러고 나도 내 할 충분히 일 했는데 왜 나만 무책임한 사람 만드냐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원인이 있어. 근데 그 포인트를 누가 건들면 발끈하지. 댓글에 싸움도 나고 그래요. 아주 높은 빈도는 아니지만 하루에 한 개 꼴 정도는 볼 수 있는거 같아요.
이게 단지 게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여러분들 유의깊게 들어봐야 할 수 도 있는게 게임도 취미잖아요. 취미라면 뭐든지 이런 유형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거에요. 비단 게임 뿐만아니라
특히 아내들이 제일 싫어하는 취미 낚시. 뭐 성별을 바꿔서 상황을 바꿔서 연령대를 바꿔서 언제나 생길 수 있는 문제긴 하죠. 결국엔 취미라는건 지극히 주관적인거고 나의 취향이에요.
성적취향도 그렇듯이 허리를 보는 사람이 있고 어깨를 보는 사람이 있듯 근데 그걸 남이 옳다 그르다... 뭐 이상한 게 있으면 안되지 그런 사람도 있다매? 뭐 변기. 왜 나 깜짝 놀랐네 그런 얘기듣고ㅋㅋㅋ
그런게 아니고서는 취향이란건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 상태나 삶의 경험에 의해서 구축된 인격에 가까운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지 않지.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존중에 따른 이핸데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이해관계가 구축되면서 공동체가 되잖아요.
공동체가 된 상태에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보다는 남편이 그런 걸 좋아하는 걸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와이프의 몫 인거고 그걸 싫어하는 아내의 성격까지도 더 나아가서 이해하려 하는 것도 남편의 몫 인거고 이게 결혼생활이 진짜 복잡하더라구요.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이렇게 하는데 너는 이거 손 한 번도 안댔잖아.’ 그러면서 내 억울함을 표현하잖아요.
왜냐면 난 내 입장만 생각하니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 한다해도 난 내가 했던 일들, 내가 여태 고생했던 것들은 나만이 아니까 내 감정에 따른 고생이라고 생각하는거니까.
근데 와이프가 갑자기 ‘내가 저거 혼자 하는 건 자기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말문이 막혀.
그런데 거기서 따박따박 대들고 서로 그러면 진짜 감정 싸움이 되는건데 결국엔 항상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
누가 뭘 주장을 하던 간에 상대방도 나만큼 배려를 하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건데 “어 그러면 탈출구가 없다는거에요? 지금 이대로 되는 대로 살아야 된다는 거에요?” 뭐 이렇게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서운한만큼 상대방도 서운한게 있어.
왜냐 부부관계공동체라는 거는 그냥 곧이 곧대로 생겨먹은대로 흘러가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굴러가는게 아니라 결혼하면 결국에 내 취미랑 어떤 모든 나의 개인적인 시험까지도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묶여서 교집합을 이뤄야 되더라구요.
이거를 서운하다고 생각할 거였음 나는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뭐 결론이 나더라구요.
결혼을 해서, 결혼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잃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돼요.
아이를 가지면서 상대방이 잃어버리는거. 자기도 모르게 잃어버리는 것들, 그리고 돌아섰을 때 너무나 서럽고 너무나 한탄스러울 수 있을만한 것들. 그런 것들을 생각 해보면..
모르겠어요. 나는 진짜 게임같은건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닌거 같더라구요.
물론 거기에도 좀 타협이 필요하겠지만 진짜 말이 안통하고 진짜 당당하고 할 거 다했는데도 나한테만 이렇게 결혼생활이 불합리하다. 이렇게 생각이 되면 나는 그 원인을 한 번쯤은 자기 자신한테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여자고 남자고 똑같은데 왜 내 남편은 저럴까 왜 내 아내는 저럴까 라고 생각하면서 남한테 이야기하고 자문을 구하는 거 결국엔 그런 것들이 내 편을 들어달라고 이야기 하는거거든요. 친구들한테 이야기 하는 것도 그렇고.
혼자 자전거를 타러 가면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팔당대교 까지 갔다 오느라 네다섯 시간 쓴다거나 이럴 수 있잖아요.
근데 그걸 ‘와이프가 자전거 타는 걸 너무 싫어해요 왜 그러죠? 우리 와이프는 내 취미 하나도 인정을 못해주네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네다섯 시간 동안 와이프를 혼자 둔다는 말도 되거든요.
결혼 생활은 내 취미 활동 더 잘하기 위해 하는게 결혼이 아니잖아요.
내 취미를 결혼 전보다 더 즐기기 위해서 결혼을 하는게 아니라 다 내려놓고도 이 사람이랑 살고 싶어 해야지 할 수 있는게 결혼이라는 말이에요.
내가 지나친 주장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건.
그래서 나는 그게 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요. 뭐 ‘총각 때처럼 게임을 못해요.’ 뭐 그냥 한숨 쉬듯이 ‘아 뭐 게임이 어딨냐’ 이런 건 나아요. 나도 주변 친구들도 ‘무슨 게임을 하냐~ 무슨 오토바이를 타~ 무슨 투어를 가~ 무슨 드라이블 해~ 집에서 와이프랑 놀기도 바쁘다 야.’
단순히 이 정도 되면 충분히 본인도 와이프를 이해하고 본인도 하고 싶은 게 있지만 그걸 참으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는 뜻이 돼요. 뭐 많은 숫자들의 남자들이 그렇게 할 거에요 현명하게.
근데 총각 때에 비해서 난 너무 잃어버린 것만 있어, 나 자전거도 못 타게 해, 나 저 오토바이가 너무 갖고 싶어요.
뭐 똑같지 와이프가 갑자기 운동에 빠졌어 골프 요가에 빠져가지고 동호회 들어가서 다섯 시간 동안 집에 안 온다.
이런다 쳐봐. 여러분 퇴근했는데 없어. 전화 했어.
“어 여보 어디야” 이랬는데 “나 지금 필라테스 친구들이랑 커피 먹으면서 수다 떨고 있어” “아 그래? 언제 오는데?” “나 열한시 열두시쯤 들어가.” “미친거아냐?” 이 소리 바로 나올걸?
자기는 자전거 네 시간 다섯 시간 타고 팔당대교 갔다 오는 건 괜찮고. 뭔가 남자들은 내 취미는 건전하다고 생각하고 여자들이 친구들 만나서 커피마시고 브런치 먹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뭐 이런 말 하잖아. “남편은 쌔가 빠지게 돈 벌고 왔는데 와이프는 나가서 브런치 먹는다.”
뭐 그만큼 완전히 남편이 가정에 헌신해가지고 일하고 와서도 뭐 밤낮없이 일하고 와가지고 들어와서 애만 봐야 하는데 와이프가 애 어린이집에 맡기고 브런치나 먹으려고 맨날 돌아다닌다?
난 그런 여자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정도로 열심히 일해야 하는 환경이고 그 정도로 열심히 살아야 되고 그렇게 빡세게 아이를 키워야 되는 환경이면 정상적인 여자라면 그렇게 까진 안 할거에요.
아마 적당한 선에서 즐기겠지. 가끔 시간이 돼서 주말에 친구들 만나러 간다거나.
근데 꼭 자기가 한 건 생각안하고.. 뭐 나도 그렇고 가끔 생각하면 내가 도라인가 싶거든요. 막말로 엣말에 애매한 상대를 만난것 같으면 내가 애매한거에요. 만나는 사람마다 애매해~ 결혼 생활도 애매해~ 그럼 나도 애매한 놈인거야.
사람은 하는 만큼 받게 되어 있고 노력한 만큼 얻게 되는 거잖아요. 물론 경제적인면에선 노력=돈이 되는건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사람 감정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노력과 배려가 그만한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다 준단 말이에요. 감정문제니까.
게임이 그렇게 인생에, 그렇게 하루에 두세 시간 보장 받아야 되는 취미라면 결혼을 왜해? 결혼을 하면 안 되지. 사랑하는 사람이랑 평생을 살겠다는 약속이잖아요.
요즘 이혼같은 것도 많이 쉬워지고 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약속을 하고 시작하는 게 결혼 생활이잖아요.
그랬으면 ‘포기할게 많다’라는 거는 인지를 했어야지. ‘결혼하기 전에는 내 친구들 만나고 같이 술자리도 가주고 하더니만 내가 결혼해서 술 먹고 친구들 만난다하면 되게 싫어한다.’ 당연한 거 아니야? 이걸 뭘로 어떻게 더 설명을 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입장 바꿔서 생각을 해봐.
와이프가 친구들 만나러 가는데 맨날 술 먹어서 다섯 시간 안 들어오고 집에 새벽 두시 세시 들어오고. 어? 생각을 해봐요.
본인이 집에서 기다리는데 “넌 너 할거해. 난 나 할거 할게.” 그럼 뭐 하러 결혼해? 뭐 하러 해 애 낳고.
말 못하는 짐승도 아니고 무슨 자손 번식하려고 결혼하고 애나요? 숲에 사는 늑대들도 그렇게 안해.
결국에 내놓는 해결책이라는 게 이런 거야. 내가 게임을 하기 위해서 와이프에게 잘 보여야지. 생각을 해.
‘게임을 두 시간 정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기랑 놀아주고 애기 책 읽어주면서 자. 그리고 가사 일 조금 도와줘 그럼 10시 안에 내가 그 모든걸 끝내고 10시부터 게임을 하다가 12시쯤 자서 출근을 해야겠다.’
여러분 그게 장난하는 거도 아니고 그게 뭐에요.
인생 그렇게 쉽게 흘러가요? 내 맘대로 조절 돼? 1분 1초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데 무슨 그게 그거를 계획적으로 취미생활을 하려해요. 말이 안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내가 현실적으로 얘길 해줄까요? 내가 안 해본거 같아요? 다 해봤어요. 어떻게 되냐면
내가 이걸 하기 위해서 이렇게 비위를 맞춰줘. 매 번 매일이 똑같은 일상이 아니에요. 내가 10시에 앉으려면 이래 이래 해놔야겠다. 근데 애가 10시까지 안 자. 자꾸 아빠 놀아줘 놀아줘 아빠 텔레비전 조금만 보면 안돼?
이러면 그런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은 신경질이 나게 돼있어요 그 순간에.
빨래 내가 널거 다 널었어 할 거 다 했어. 근데 와이프가 ‘여보 거기 흰 빨래 있는데 그것도 한 번 더 돌려야되거든? 그것 좀 해주라’ 라고 하면 그거 하는데 얼마 더 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한 나의 계획이 틀어졌단 생각에 약간의 분노를 표출할 수 있어요. 서운함을...
툴툴거리고 대답을 제대로 안한다거나 이런 짜증나는 행동을 할 수가 있어요. 짜증을 내거나. 이렇게 접근하면 아무것도 안돼요.
계획을 세운다는거 내가 신경질을 낼 준비가 얼마든 되어있다는거아냐. 그냥 포기를 하세요. 대신 시간이 날 때 아주 꿀맛같은 게임을 즐겨도 되고.
아님 애초에 이런 것도 방법인걸수도 있어. 아까같은 계산적인 방법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가 시간을 보내줄거 보내주고 나의 시간이 필요하다를 어필 할 수 있잖아요.
“여보 그러면 토요일 이요일 일안하니까 우리 둘이 가서 영화 한편 볼까? 영화 한편보고 오랜만에 치킨에 맥주 때리고 올까? 밖에서 먹으면 더 맛있잖아.”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내가 느낀건데 다영이의 경우에는 내가 그런걸 먼저 제안한다는거. 뭐 그런거지 남자들은 그런거 잘 못하잖아 데이트 코스 정해오는거
여자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얘는 날 좋아하지 않는거같아’ 왜? 이러고 이유를 들어보면 ‘맨날 내가 가고싶은데면 아무데나 다 괜찮다 그러고 알아오는것도 없고 하고싶은것도 없다 그러고.’
남자는 원래 그렇거든 생각이 없어 진짜로 여자친구가 어디가자고 그러면 뭐 좋아 졸졸졸졸 쫓아가면 그게 재밌어요. 뭐 불만이 없다고 ‘그럴까?’이래 그럴까 라는 말은 좋다는 뜻이잖아. 어찌됐든 나가자는 내 제안을 좋아한다는거에요.
내가 볼 때 게임을 못하게해서 힘들다고 하는 사람은 그런 제안을 해본 적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도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내가 만약에 뮤지컬 표를 하나 끊어. 그냥 끊어. 물어보지도 않고 “여보 내가 예매했어 이 때 이렇게 가가지고 맛있는거 먹자 내가 맛있는 칼국수 집 알아봤어” 이러면 진짜 엄청 좋아할거에요.
계산적인거 아니고 그거 한번이면 일주일을 편하게 게임할 수 있어요. 적어도 2-3일을 편하게 눈치안보고 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 취미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고 그런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된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내가 목욕시키면 다영이가 로션을 발라줘요, 왜냐면 엄마의 손길이 더 섬세 하니까. 다영이 외출했을 때 지칠거 아니야 뭐 자격증 공부한다 그러고 밤 늦게 들어올 때가 있어요.
그러면 애가 11시 돼서 와이프 올 때 까지 기다리느니 내가 9시쯤 씻기고 재워 나 혼자 씻기고 나 혼자 로션바를 수 있어요. 그렇게 해놓고 재워 아니면 그렇게 해놓고 둘이 놀면서 와이프 기다리고 있어.
그러면 와이프 들어왔을 때 ‘도담이 목욕해야 하는데’ 이러면 ‘아니야 내가 아까 씻겼어 로션까지 다 발랐어.’그러면 ‘어 정말?’ 그 한번이 엄~~~청 나게 감정적인 충전이 된 다는거죠.
막말로 애기 있고 그래도 애기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서 먼저 퇴근한 사람이 데려오면서 퇴근안한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퇴근하면 어디로와~" 통닭 집가서 셋이서 오순도순 통닭먹고 손잡고 들어오는거. 그런 것들이 결혼생활 아니에요? 그런 것들이 가정이고? 나는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첫댓글 요약하자면 가정을 이루려면 싱글때 하던걸 어느정도 포기할줄 알아야하고 가정에서 느낄수있는 또다른 행복이 있다... 는 얘기임... (아니면 결혼하지 말아야지) 진짜 무파사는 사람이 진국이여...
한남들 눈높이교육시켜주네
와 이걸 다 받아적은게 더 신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 나도 이 부분 되게 공감되더라 ㅋㅋ 내가 그래서 그런지
여시 고생많았어ㅠㅠ 진짜 저렇게 체감하고 배려해주고 포기해주려는 남자 만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수준이니
와 진짜 사람이 이럴수도 있구나...
똑똑하네
잘 집었다 저걸 못할거같으면 결혼하지말아야해... 그리고 저걸 한다고 해도, 마지못해할거같다해도 결혼하지말아야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맞아 진짜 결혼전이랑 똑같이살고싶고 포기하기싫으면 결혼을해야지
맞아 저런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지 않은 남자들은 결혼하지 말아야 돼
저런남자가 없다고오....
나는 반대로 내가 본문상의 남자st고 나만의 시간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 결혼하면 안될듯 ^_ㅜ 여샤 덕분에 잘봐써 고마워!!
22 내 에너지를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말고 나 자신의 성장에 쓰고 싶은 사람이라 .. 나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드네
타이핑 ㄷㄷ
처음에는 다영이 왜 무파사랑 결혼했나 그랬는데 볼수록 진짜 좋은 사람이야.. 저런 사람 없어 정말 ㅠㅠ
이거 진짜 내가 원하는 결혼ㅋㅋㅋㅋㅋ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같아 성숙해지는,,, 그런것도 안맞추고들려는 놈이랑 뭣하러 결혼해서 애낳고 그 고생을 해?
난 결혼 못하겠다......
한남이 원하는 결혼= 일어나서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 먹고 회사 갔다오면 청소 빨래 육아 다 해놓은 아내가 차려준 저녁 먹고 잠깐 애랑 놀아주고 게임 2시간하고 개꿀~
거기에 맞벌이+시부모 봉양도 해야됨 ㅋㅋㅋ
맞아 결혼을 하려면 여자든 남자든 그만한 각오를 하고 해야하는거고 내가 결혼해서 잃는 것들이 있더라도 그걸 감당할만큼 그 사람과 살고싶어야 하는거고 그 마음에 책임져야하는 것 같아... 다 받아쓰느라 힘들었을텐데 고마워 여시!
진국이네,,,
잃기 싫어서 결혼안할거야 여자는 더더욱 잃는 게 너무 크고 절실하게 다가옴
여시 덕분에 정독했다!
진짜 여자는 결혼하는순간 포기라는단어도 필요하지않게끔 남자는 여자랑 전혀 다른 디폴트로 설정이 되어있는게 현실인데, '남자는 그래도되고 여자는 왜 안되는데?' 하는 생각때문에 '나도 이제 안할래', '나도 나 하고싶은거 좋아하는거 누리면서 살고싶어' 이런걸 생각하다보니 더 비혼 비출산 다짐하게되는거고... (난그렇게생각함ㅠ)
내 취미를 포기하고 가정을 만들어가는거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게 중심이되면 비혼에대한 생각을 덜 할것같아... 휴 진짜 이런현실에 살고있는게 너무 안타까워
잘 살겠네
근데 저런 남자 현실에 없음.. 저런 남자랑 결혼해야지라는 안타까운 바람이 있다면.. 한국엔 없을 것..ㅠ
감사한 정상.
여시 글 고마워 잘 읽었어
일단글쓴여시 받아적기힘들엇을탠대ㅠㅠ 좋은 내용나눠주어고마엉 ♥
근데 저남자분 생각도 제대로 하시는분인대 말도 정말잘하시는것같아. 자칫민감할수있는 주제인대 한남들도 알아들을수 있게 조리있게 상황을 조목조목 뜯어서 설명을 잘하심.. 모든 한남이 한번쯤 보고생각해볼필요가 있는 내용인듯ㅋㅋㅋㅋㅋㅋ
와.......저런거 이해라도해주면 좋은데 저사람처럼...
오 계획 틀어질 때 화낸다는거 확 이해가 돼ㅋㅋㅋㅋㅋㅋ 에휴.....나도 이렇게 설명 못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좋은 글이다~ 최저한 저정도라도 하는 인간들로만 세상이 넘쳐났으면...
생각 많이 한 티가난다..
아이를 가지면서 상대방이 잃어버리는거, 자기도 모르게 잃어버리는 것들.
그리고 돌아섰을 때 너무나 서럽고 너무나 한탄스러울 수 있을만한 것들..
이 생각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정상..
변기 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개정상 여자면 누구나 가능한 역지사진데 남자새끼들은 얼마나 개씹빠가면 이 당연한 걸 모르냐
결혼은 상호작용이다. 진짜 맞는 말인데 진짜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아. 열중 많아야 두셋정도 저렇게 하겠지. 저거만 알아도 가정이 행복할텐데.
글로 적어줘서 넘 고마워
남자들 저정도도 할생각없으면 결혼하지말아야함
고마워여샤ㅠㅠㅠㅠ
난 이거 무파사가 치킨먹는거 보다가 잠들었는데......타이핑 고마워 여샤!!! 아는와이프 연어하다가 들어왔당 !! 내 남친한테도 보여주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