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왜 투표함이 두꺼운 종이로 되어있지? "
제가 마지막으로 투표를 한 것이 1992년 대통령 선거때였으니,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네, 그렇습니다. 제 기억 속의 투표함은 철재였습니다. 그랬던 투표함이 종이로 바뀌어져 있으니, 놀랄 수 밖에요.
최고의 보완과 안전을 기해야 할 투표함이 너무나 '불안정한' 종이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이 번에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이 번만 일어났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요?
이 번 총선을 지켜본 제 눈엔 모든 것이 다 불안해 보였습니다.
오늘 유튭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셨나요?
개표기의 조작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것을 전하는 분은 증거 자료를 보여주며, 조목조목 그 내용을 알렸습니다. 정말 말이 안 나오더군요.....
앞으로 다가 올 대선을 위해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 하나의 대안으로 독일의 개표시스템을 소개 할까 합니다.
(남편이 이 전 정치적으로 활발하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1. 독일의 투표날은 언제나 일요일입니다.
누구에게나 '투표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떠한 방해를 해서도, 받아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독일의 모든 선거는 꼭 일요일에 투표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투표 선거구도 한 동네에 여러 곳이 있습니다. 지난 번 남편이 투표를 하러 갈때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갔었는데, 저희가 사는 거리에 두 곳이나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리지는 않았습니다.
2. 개표는 바로 그 곳에서.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선관위 담당 책임자가 정식으로 투표 마감을 선언합니다. 그러면, 그 투표장의 문이 잠기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바로 개표가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수작업으로! 투표용지는 각각의 후보별로 따로 모아서 직접 세게됩니다. 투표인원과 투표용지의 숫자가 맞는지 확인을 하게 되구요. 만약 일치 하지 않으면, 일치 할때까지 2차, 3차 수잡업으로 셉니다. 이렇게 개표가 끝난 용지는 후보자별로 선관위의 띠지로 따로따로 묶고, 다시 그 묶음을 하나로 묶습니다. 이 모든 것은 포토콜에 작성이 됩니다.
이렇게 개표가 끝나면, 선관위 담당 책임자가 중앙 선관위에 전화로 개표 결과를 전합니다. 그리고, 담당 책임자가 개표가 끝난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상자를 중앙 선관위로 옮기지요. 그럼 그 곳에서 재차 수작업으로 포토콜에 작성된 내용과 투표용지가 맞는지 확인을 합니다.
이렇게 투표장소에서 바로 개표를 하고, 이중 삼중으로 확인을 하니, 선거 결과에 어떠한 부정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운반사고'가 일어날 여지가 없을 뿐더러, 개표조각도 있을 수가 없지요.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든 부정행위가 발견이 되면, 그 행위자는 10년 이상의 감옥생활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주 무거운 처벌이지요.
3. 무효표는 없다!
제가 이 번 재외국민투표를 하면서 엄청 신경 썼던 부분이 혹시 투표용지에 잘못 잉크라도 묻으면 어떻하나? 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겁니다. 혹, 소중한 내 표가 무효표가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이지요. 하지만 독일에서는 이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선 독일에선 잉크가 묻어있는 도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투표장에서 제공하는 볼펜으로 자기가 선택한 후보의 이름 옆에 있는 동그라미 안에 X 표만 하면 됩니다. 심지어 투표용지에 욕을 쓰거나 낙서를 해도 무효표가 아니라는 군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표시만 되어있다면, 다 인정이 됩니다. 무효표란, 누구를 선택했는지 정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을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이 것이 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확인을 하니 가능한 게지요. 만약 무효표가 나왔다면, 왜 무효표인지를 포토콜에 정확하게 기입을 해야 합니다.
4. 완전 밀봉된 견고한 투표함
전 독일에서 다 같은 투표함을 사용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자물쇠가 달려있는 플라스틱이나 철재로 된 아주 견고한 투표함입니다. 투표용지 투입구를 제외하고는 완전 밀봉이 되어있지요. 절대 종이로 된 함이 아닙니다, 절대로!!이 투표함은 오직 선관위 책임자만이 열수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개표를 함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부정도 용납 할 수가 없는 일이지요.
5. 투표용지는 20년간 보관
이렇게 개표가 끝난 투표용지는 중앙선관위에서 다 모아 20년간 보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남편은 이번 총선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몇 만표의 무효표가 한 곳에서 나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는 일이라며, 만약 독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그 지역은 재선거를 해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당연하지요, 그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반 민주주의적인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
솔찍히 너무 챙피하더군요......ㅠㅠ
이 것이 대한민국의 현재 수준인가? 싶어 너무너무 실망스럽고, 챙피합니다.
앞으로 더 큰 선거가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 때는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겁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마음 편히 투표 할 수 있도록, 대선이 있기 전에 반드시, 투표시스템을 재정비 해야 합니다.
조금의 부정도 허락되지 않는 그런 철저한 시스템이 반드시 만들어져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정직한 선관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멀쩡하게 두 눈뜨고 서서, 또 다시 우리의 소중한 표를 도둑맞을 수는 없잖아요!
첫댓글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수작업이라.. 한국사람들 기다리다가 화낼듯..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서도 힘들거 같고 진짜 무조건 선거일은 일요일이 되어야합니다. 왜 평일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휴일이면 직장인들 쉬게라도 해주던가 말이죠..
이번에 이런 의심갈만한게 다 개선되길 바라지만.... 힘들겠죠?
새누리집권하에선 힘들죠....이런 무효표로 해먹는게 어마어마하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김대중 때는 전자개표기가 도입 안됐었나요? 그때 재검해서 새벽2시에 끝난건가요?
이번엔 11시반쯤에 개표가 끝났길래 생각보다 꽤 빨리 개표가 됐다고 느꼈는데요.
dj때 도입해서 02년 대선에 썼습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하는데
전자개표기와 투표지분리기는 엄연히 다릅니다.
이번 대선에 쓴건 전자개표기구요. 당시에 전자개표기인지 투표지분리기인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같은 전자개표기를 쓴다해도 프로그램 코드 한 줄만 삽입하면 얼마든지 조작이 되니까요,
노므현때는 새누리당이 원해서 수검표했죠 민주당은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각당원이 참관하잖아요. 이런거 이의제기 하지 않나요??
참관인 관련해서는 바로 아래글에 얘기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공정성을 위해서 아직까지도 수작업으로 하는 일들이 있죠. 선거야 말로 그렇게 해야된다고 봅니다. 결과 입력과정에서 어디에서 누군가를 매수해서 조작하거나 혹은 실수가 있어도 현재로서는 그냥 넘어갈수밖에 없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