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 가솔, 어찌보면 화려하면서도 생각해보면 조용한 커리어를 보내오면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시기가 없는 선수입니다.
1. 화려한 데뷔 - 신인왕
파우 가솔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데뷔합니다. 비록 그리즐리스라는 팀 자체가, 프랜차이즈 내내 단 한번도 스팟라이트를 받지
못한 팀이긴 하지만, 가솔은 그런 그리즐리스에서도 17.6 - 8.9 - 2.7 - 2.1 이라는 괴물스탯과 함께 신인왕에 등극합니다.
어쩌면 가솔의 성공은 예견되어있던 일일 수 있는데, 만 19세의 나이로 스페인리그 바르셀로나에 입단, 21세의 나이로 팀을 우승
시키며 파이널MVP, 스페인 국왕컵 MVP, 올 유로리그 세컨팀 입성 등, NBA 입성 전부터 스페인 뿐 아니라 유럽을 초토화시킬만한
재능을 보여준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멤피스에서 가솔은 인사이드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떨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약체 멤피스를 이끌어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룹니다.
'꾸준한 득점력을 지닌 좋은 인사이드 플레이어' 정도에서, 그의 평가를 '던컨-가넷-노비의 초일류 선수들의 바로 한단계 아래'까지
격상시킨 것 역시 그가 이끌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더불어, 가솔이 앞서 언급된 특급 인사이더들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지요.
07-08 파이널에서 가넷에게 처참하게 당한 임팩트 때문에 가솔이 가넷에게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멤피스 시절 가솔은 가넷에게
약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거나, 가넷과 대등하게 싸웠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 당시 받던 평가가 가넷은
MVP급 선수, 가솔은 중하위권팀 리더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가넷에게 특별히 약하지 않게 제 몫 해주면서 싸웠다는 것 만으로도
"약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성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던컨에게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가넷에게도 특별히 약하지 않았습니다. 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과 함께 리그의 사기유닛
빅쓰리로 꼽히던 동포지션의 두 선수를 상대로 작아지지 않고 맞짱뜨던 20대 중반의 약체팀 리더는 이렇게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2. 명문구단, 빅마켓, 스팟라이트의 중심으로
07-08시즌 중반, 파우 가솔은 자바리스 크리텐튼, 동생 마크 가솔, 초코덕후 콰미 브라운과 트레이드 되어 LA 레이커즈에 입단하게
됩니다.
당시 알럽등의 농구 커뮤니티들과, 현지 언론을 뒤엎어버린 블록버스터급 사기트레이드가 터진 셈입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서부 두 팀의 리더들의 만남. 더구나 저 만남에 희생된 전력이라고는, 갓 데뷔한 신인 가드 한명,
아직 데뷔조차 하지 않아 검증되지 않은 정통파 빅맨 한명, 그리고 검증된 멍청이 한명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도 그 멍청이가 희생전력중 가장 큰 부분이었기 때문에 (당시 레이커즈의 주전 센터) 이 트레이드의 사기성은 더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었고, 좋은 의미로던 나쁜 의미로던 항상 스팟라이트의 중심에 있던 코비의 레이커즈는 또 다시 태풍의 눈이 됩니다.
현지의 칼럼니스트들 사이에서는 "레이커즈가 몇승을 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정규시즌 잔여경기중 몇경기나 질지를 세보는게
문제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당시 가솔의 레이커즈행은 충격적이었죠.
같은 파우 가솔이지만, 멤피스에 있을 당시의 가솔은 상승세가 멈춰있던 선수입니다. 데뷔 초, 자신의 가치를 확 끌어올렸던
"중하위권 팀의 리더"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버린데다, 플레이오프에선 세번 연속 1라운드 스윕. 0승 9패라는 웃음도
안나오는 처참한 성적표만 받아온 가솔이었습니다.
그것은 결국 "하위권 리더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라는 평가를 지배적으로 만들었고, 06년 생애 최초 올스타선정의 기쁨까지
맛보았던 가솔은, 몇년만에 치솟던 평가가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댄토니감독 아래에서 피닉스의 런앤건 체제를 이끌다 온
아이바로니 감독의 "콘리 중심의 런앤건바스켓" 전술은 그런 가솔에게 또한번의 찬물을 끼얹는데, 검증된 리그 최고의 인사이드
테크니션을 "중거리달린 7풋 미드레인지 플레이어" 로 만들었고, 이타적 마인드의 가솔은 그에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에서
"이 체제가 나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체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팀이 나에게서 필요로 하는 롤이 있다면 난
그걸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라 말하며 우회적으로 당시 멤피스 전술과 자신의 능력의 부조화를 언급했습니다.
전 두시즌 대비, 07-08 멤피스의 가솔은 볼 점유시간, 롤, 득점, 필드골, 리바운드, 어시스트, 출전시간 등 모든 부분에서 하락한
상태였고, 그리즐리스 프랜차이즈의 관심받지 못하는 천성까지 더해지다 보니 가솔은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었죠.
바로 그때 터진겁니다.
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에서의, 어디서나 제일 시끄러운 이슈를 몰고다니는 선수와의 조합.
한동안 잊혀져있다가, 간만에 수면 위로 올라오고보니 코비랑 만났네요?
멤피스 시절엔 관심받지 못해서, 자신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감독의 전술때문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던 가솔은,
기껏 주목받고보니 너무 시끄러운 선수와 만나버리는 바람에 또 다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자신의 기량에 문제는 없었지만 하필 데뷔 이래 가장 악재가 많이 겹쳐 평가가 박해져있던 그 시기에,
리그에서 제일 시끄러운 이슈메이커와, 최고로 관심 많이받는 팀에서, 최고의 멍청이로 알려져있던 선수와 바뀌어 만나버리면서
파우 가솔이라는 선수 자체에 대한 시선보다, 가솔<>콰미 트레이드가 중심이 된 시선에 코비에게 더해진 확실한 2옵션이라는
위치에서 받게되는 평가가 커져버린겁니다.
3. 우승, 확고해진 위치
가솔은 레이커즈에 가세하자마자 팀을 파이널에 올려놓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 코비가 있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가솔이
오기 직전 레이커즈는 콰미-바이넘이 출전시간을 양분하면서도 서부 상위권에 위치했긴 했지만, 바이넘이 부상으로 빠지고
분위기가 악화된데다가, 보여주는 경기력 자체가 가솔 합류 후 훨씬 안정적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팀의 리더도 코비, 에이스도 코비, 프랜차이저인데다 리그 스팟라잇의 중심. 코비는 가솔이 아무리 날고기어도 넘을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조던이 팀의 리더이자 에이스, 프랜차이저에 리그 스팟라잇의 핵이었다고 해도 피펜은 "조던 겉절이"라고 말할 수 없을만큼
역사상 손꼽히는 3번으로 평가받는 것처럼, 가솔의 역할 역시 레이커즈에서 무시할 수 없는수준의 큰 것이었습니다.
07-08 파이널. 4-2 패배. 포지-피어스-앨런등의 로테이션 집중마크에 고전하는 코비와 가넷 한명에게 오돔과 함께 락다운되어
보이지도 않던 가솔. 리온 포우와 빅베이비에게 골밑을 초토화당하고, 20점차가 넘는 리드를 홈에서 순식간에 날려버리며 역사에
남을 대역전패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참한 결과, 이 파이널은 코비에게도 중요한 시리즈였음이 분명하지만, 가솔에게 역시 자신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시리즈였습니다.
레이커즈 가세 후 리그 최고의 엘리트 빅맨중 한명으로 다시한번 자리를 굳혀가던 가솔은 저 시리즈 한방으로 [가넷>>>가솔]
이라는 공식에 대못을 박아버렸고, 의지 부족, 체력문제, 소프트함, 새가슴 등등의 단점들은 극대화되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리그에서 BQ 높기로 유명한 선수들도 소화하는데 애를 먹고, BQ가 낮은 몇몇 선수들은 몇년을 뛰고도 떠나는 순간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트라이앵글 오펜스]. 가솔은 이 전술에 순식간에 녹아들며 팀을 높은 곳까지 끌어올렸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08-09시즌, 레이커즈의 가솔-바이넘라인은 하워드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팀은 4-1 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게 됩니다.
리그 최고의 센터로 입지를 굳혀가던 하워드가 시리즈 시작 후 5쿼터동안 단 한개의 덩크도 성공시키지 못합니다. 필드골은 10%대,
리바운드에서도 크게 앞서지 못하는데다, 마음만 앞서 허둥지둥 하다 자폭.
이 압도적인 승리와 이어진 09-10 시즌의 보스턴을 상대로한 리벤지시리즈 승리는 코비는 물론, 가솔의 평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레이커즈에서 가솔이 얻은 것은, 두시즌 연속 올스타전 선정(멤피스에서 7시즌동안 단 한번), 첫 All-NBA팀 입성 (서드팀), 그리고
두개의 우승반지.
비록 가솔의 팀내 위치가 ?-코비의 레이커즈 쓰리핏 시절 코비의 위치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는 하지만, 리그 최고의 엘리트 빅맨중
한명이자, 팀 인사이드의 코어로서 가솔에게 더해진 두개의 우승반지는 동급 레벨의 타 인사이더들에 비해 가솔을 분명히 앞서
나가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4. Play, dominance, and Class
가솔의 평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그것은 과거 그의 행적과 환경이 그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그만큼 그의 위치가 애매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매직-카림 조합의 카림? 카림과 가솔은 클래스 자체가 다릅니다. 카림은 MVP에다가 매직의 조력자라기 보다는 두 기둥중 하나라고
보는게 나았죠.
조던-피펜 조합의 피펜? 그나마 이게 가장 비슷한 롤이긴 합니다. 하지만 피펜은 역대 3번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에다,
사람에 따라 세손가락에 꼽는 사람도 있는 선수이고, 퍼스트팀 선수입니다. 가솔은? 최초로 입성한 all-nba팀 역시 서드팀 1회가
전부입니다.
?-코비 조합의 코비? 지금 가솔의 팀에서 '더 맨'을 맡고있는 저 이슈메이커. 02년에는 저놈 역시 ?의 조력자라고 보기엔 너무
커버렸고, 팀의 두 기둥중 하나라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첫우승은 ?이 중심, 코비는 조력자였고, 두번째 우승때는 코비가 에이스
이자 ?이 전술의 핵, 세번째 우승때는 두 기둥, 이라고 본다면, 가솔의 팀 내 위치가 쓰리핏시절 첫 우승당시 코비의 위치정도
된다고 하면 될까요?
어디다 대입해봐도 지금 가솔의 클래스를 딱 "이정도다" 라고 정의하기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던컨-가넷과 비교하자니 경기력에선 떨어지지 않지만, 저 둘은 노쇠하고있어 직접적 비교우위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커리어면에서 저 둘과 가솔은 아직 레벨 자체가 다르죠.
노비츠키와 비교하자니 리더로서 MVP받고 퍼스트팀 밥먹듯 들어간 선수와 우승 시즌 돼서야 처음 서드팀 들어간 2옵션을 우승
반지 두개 있다고 비교하기도 뭐합니다.
그렇다고 하워드와 비교하자니 인사이드 도미넌스에서 너무 차이가 나고,
스탯 비슷한 보쉬-전성기 엘튼브랜드와 비교하자니 비슷한 클래스에서 우승반지 두번의 차이가 큽니다. 그러면 또 가솔의 압도적
우위를 점해야하는데, 경기력을 보면 보쉬나 전성기 브랜드가 지금 가솔보다 못하다고 평가하기도 그렇습니다.
가솔은 인사이드 테크니션입니다. 하지만 그를 빛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유로피안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죠. 어떤 패스도
받아줄 것만 같은 뛰어난 볼캐치능력, 절대 공을 아래에 두거나 흘리지 않고 높은곳에서 유지하는 키핑능력에, 어지간한 컨택트와
혼전상황에서도 놓치지 않고 쉬운 슛은 처리해줄 수 있는 soft hand.
가솔은 전례를 찾기 힘든 케이스입니다. 선수로서의 위치도, 플레이 스타일도 어디다 대입해도 하나의 모순을 불러일으킵니다.
리핏이라는 업적을 이루어낸 팀의 분명한 2인자이자 팀 인사이드의 핵심이라면 못해도 세컨팀, 보통 퍼스트팀급 선수여야합니다.
하지만 가솔은 올-nba팀 시상기록이 서드팀 두번이 고작입니다. 여기에서 모순이 발생합니다.
NBA팀 수상기록이나 올스타전 출전기록을 중심으로 비교하자니 스탯이나 팀 내 위치가 너무 높고, 리핏해낸 우승팀 인사이드의
코어이자 2옵션임을 중심으로 비교해나가기 시작하면 수상실적이 없어서 멈추게됩니다.
가솔이 아직 아주 어려서 26,7세정도라면 좀 더 상향된 평가를 해도 좋겠지만, 가솔 역시 이제 만 30에 접어든 베테랑인지라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플레이스타일도 특이하기 그지없습니다. 테크닉으로 보자면 단연 리그 최고입니다. 속공에서는 빠르고, 포스트업-페이스업
어떤 플레이에도 능한데다, 2:2플레이에도 능하고,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달고있습니다. 그런데 또 소프트한 천성과 힘의 부족
때문에 터프한 인사이더라면 자기보다 한클래스 낮은 선수들에게도 털리곤 합니다. 이렇다보니 찬양받을땐 가느님이라고
무한 찬양받다가도 털릴때 보면 이 선수의 한계를 절실하게 실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 선수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팬들이 선수를 평가할때는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역사와 비교해 평가하기 마련인데, 이 선수는 정확히 비교할 전례가 없습니다.
너무나 특이한 선수이고, 이런 스타일을 타고난 이상, 이정도가 가솔의 한계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가솔과 커리어가 비슷한 선수도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전례도 있습니다. 혹자는 케빈 맥헤일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스탯이 비슷한 선수도 있죠.
하지만 저 모든걸 아우러서 선수로서 비슷한 선수는 없습니다. 비슷은 고사하고 비교할만한 선수조차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고,
제 1의 파우 가솔로서 그 위치를 매겨보려고 하면 자기 자신의 스탯-커리어수상경력-플레이스타일이 또 모순을 알아서 만들어내서
위치조차 가늠하기 애매하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솔이라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NBA 역사상 두번째로 위대한 커리어를 쌓은 유로피안 (노비츠키)
NBA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위치에서 우승반지를 낀 유로피안 (파커 Finals MVP)
NBA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우승반지를 낀 유로피안 (쿠코치,파커 3회)
현 리그에서도 커리어로 따지면 ?이나 던컨등에 이은 2진
기량으로는 하워드등에 이은 2진
최고가 되기엔 부족하지만, 최고가 아니다 라고 부정하기도 아까운 위치에 있는 선수가 파우 가솔이 아닌가 합니다.
첫댓글 마지막 사진..예술..콩..아..
쉘든쿠퍼랑 무지 닮았네요.
그 Geek(덕후?)과 가솔을 비교하기엔 가솔은 TV 드라마 출연까지 한 몸이라고요:)
[레이커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딱!맞는 최적의 선수]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요새는 수염 길러서 예수님이 되었는데 첫번째 멤피스 시절 사진을 보는순간 쉘든 쿠퍼가 떠오르네요;; 똑똑똑 코비 똑똑똑 코비 똑똑똑 코비.
요즘 2시22분 출격해 2X2연승 2자리승수를 이룩한 콩을 까는거임? 콩은 누가뭐래도 저그원탑 ㅋ
1인자 자리가 비어서 원탑이긴 하지만 2인자임
1인자가 있건없건 저그가 통틀어 1명이어도 2인자,,응?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 것 같은데 상황에 따라 1옵션의 롤을 수행할 수 있는 2옵션이 딱 맞는 표현 같습니다. 1옵션이 되어서 팀을 우승권으로 이끌기엔 조금 부족해 보이구요...그런면에서 3연패 시절 코비의 위치와 가장 비슷하다고 봅니다...현 레이커스 시스템에 정말 잘 맞는 퍼즐이라고 생각하구요....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솔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가 딱 가솔의 위치를 잘 설명해 주는 평가라고 봅니다...
3연패 시절의 첫번째 우승 시절에 비교하는게 맞겠죠.
파이널에서의 가솔은 한 단계 다운그레이드 전성기 던컨의 모습이었습니다.
보드 장악력, 특히 공격리바운드에서는 전성기 던컨이나 전성기 샤킬 오닐마저도 능가하는 괴물같은 능력을 보여주었죠.
1차전: 14리바운드 (8공격리바운드)
2차전: 8리바운드 (5공격리바운드)
3차전: 13리바운드 (2공격리바운드)
4차전: 6리바운드 (1공격리바운드)
5차전: 12리바운드 (7공격리바운드)
6차전: 13리바운드 (5공격리바운드)
7차전: 18리바운드 (9공격리바운드)
정말 공격 리바운드를 쓸어 담다시피 했습니다. "공격력 끝내주는 로드맨" 의 모습이었어요.
7차전 마지막 순간 레이커스의 우승을 확정지은 것도 가솔의 공격리바운드였구요.
가솔은 거의 혼자서 가넷, 퍼킨스, 데이비스 세 명을 한꺼번에 압도했습니다. 이 세 명의 리바운드를 다 합친 것만큼, 혹은 그 이상의 리바운드를 혼자 쓸어담았다는 것이죠.
저 약간 딴지같지만.... 7차전에서는 쉬드가 아니었나요.. 그리고 가솔의 오펜리바운드는 정말 무시무시한 무기였습니다. 오펜리바후->긴 팔을 그대로 골대로 올리더군요 불필요한 동작없이
그래서 결론은 콩까자는거임? ㅋㅋ 아 오늘도 잉여짓인가....-_-
아무래도 그런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 까는듯..
ㅋㅋㅋ 그리고 9패가 아니라 12패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콩 형 불쌍해요
콩까지마
잘봤습니다. 참고로 멤피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건 04, 05, 06 3년 연속인데 이때는 이미 1라운드가 4선승제로 바뀌어있었죠. 결국 멤피스 시절 가솔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0승 12패입니다. ;;;;
뉴스에 나오던게 생각나는군요. 레이커스로 옮긴 후 플레이오프 첫승하고 결승까지 쭉 갔죠.
08년 플옵첫경기 덴버와의 경기후 나오는 자막,
멤피스 시절 0승12패, 그날경기 36p-16r-8a.... 승리의 1등공신
가난한집에서 개고생하다가 부잣집 양자로 들어간 스토리였죠.
별일 없으면 영원한 레이커스맨이 될듯..
가솔을 보면 보통 사람들이 백인빅맨에게 기대하는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것 같습니다.
높은BQ,골밑에서의 무브/스킬,중거리슛,패싱능력... 백인치고는 충분히 터프하고요.
라이벌인 보스턴의 팬으로서 가솔의 오펜리바가 제일 무섭습니다. 코비는 그냥 세금이죠.
12패였군요-_-
그다지 개그코드를 집어넣으신 건 아닌데 저 역시 가솔과 다른 선수들을 비교하자니 진짜 애매해서 미소짓고 있네요...^^
갠적으론 현시점에서 가장 탐나는 PF입니다. 나이,실력,외모(?)
가솔이 콩라인이 되려면 2번의 NBA파이널은 그냥 이벤트전으로.......(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