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셨나요? ^^
저 개인적으로는 비 내리는 소리를 좋아해서 행복한 하루였어요.
그런데...요즘 고민인 것이요...
바로 '소리'입니다.
온종일 티비 소리, 음악 소리에 묻혀 살며, 귀에 온갖 소리를 잠 잘 때 빼고 제공합니다. 그래서 그 결과...
귀의 혼미함이 정신까지 지배하였으며, 뭔가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불안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읽게 된 소설... 침묵.
침묵도 하나의 소리잖아요...
그런데 그 소리를 알아차리기는 참 힘들어요...
그리고 대게 그러한 소리들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어쩔 땐...그 침묵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을 도저히 알아차릴 수 없어 애가 타기도 하구요...
아무튼...왠지 그 책을 꼭 읽어야 할 것 같아...집안의 모든 소리 나는 것들을 정지시키고 책 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17세기 일본의 가톨릭 탄압을 배경으로 쓰여졌어요.
소위 말해...'기독교 서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종교를 떠나 엔도 슈사쿠님의 심리 묘사와 어떤 암시가 주는 기쁨을 함께 맛보았으면 좋겠네요~~ ^0^
아마 책을 다 덮고 나서 깊은 숨을 들이쉬게 될 거여요~~^^;
자~~~!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고요...
고요함 속의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구요!
첫댓글 비 소리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비 냄새를 좋아한답니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고요함... 이 느껴지는 글이군요 ^^ 하루를 온전히 고요하게 보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