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딱 한번 참여한 이후로는 처음인 1박2일 프로그램이였다. 중학생때는 아무 부담 없이 참여했는데 이번 활동은 미션부터 시작해서 모든걸 기장들이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영통에서 모여서 인원확인 후 출발하느라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버스에서는 총괄인 민석이가 마이크를 잡고 마니또와 조 추첨을 진행했다. 나는 1조가 되었고 우리 조에 총괄인 민석이 부 총괄 형일이 미션 출제자인 나까지 간부들이 유독 많이 속해있었다. 수암골에서의 미션에서 나는 미션의 답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조용히 있어야 했는데 방황하는 아이들을 보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수암골 벽화에서 삼남메와 사진찍기, 풍물패와 얼굴 바꾸기, 집에 미처 가지 못한 천사 찾기 등 총 20개의 미션이 있었다. 아이들은 미션 때문에 정신없고 힘들었겠지만 나는 마냥 즐거웠던것 같다.
미션을 끝내고 식사 후 문의 문화재 단지 체험활동을 했다. 문의 문화재 단지는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배우기 위해 조성한 역사교육장이다 문화재 단지 안에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는 대청호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이다. ‘대청’ 이라는 이름은 대전과 청주에서 식수를 사용하는 호수라서 ‘대청호’인데 대청 댐을 만들면서 생긴 호수로 댐을 만들 때 그 자리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댐을 지으면서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댐 속에 가라 앉혀야 했다고 한다. 또한 주변에 위치한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5분의 대통령이 사용하였고 현재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집기류들을 관광객들이 모두 볼 수 있다. 한 번 쉬었다 가면 넉넉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심우정과 개석식, 탁자식, 바둑판식 고인돌, 정 3품 이상을 지낸 솟을 대문의 양반가 등 문의 문화재 단지는 말 그대로 문화재 ‘단지’였다.
이 곳 에서 켈리그라피 체험을 했는데 내가 서툴게 쓴 글에 꽃 한송이만으로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한복 입기 체험도 하고 날이 너무 더워서 몇 아이들끼리 수돗가에서 머리에 물도 붓고 놀면서 체험 제대로 했던 것 같다.
체험 활동을 끝내고 숙소에 도착해 방 배정을 하고 본격적으로 간부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못 풀고 밤에 있을 레크레이션 준비에 들어갔다. 총 5개의 게임들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준비하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려서 후기 발표 대회를 하는 동안에도 형일이와 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계속 준비했다. 특히 게임에 필요한 음악을 모두 편집해 왔는데 현장에서 노래들이 모두 재생되지가 않아 처음부터 다시 편집을 했던게 가장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열심히 한 만큼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좋아해 주시고 레크레이션이 잘 마무리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다만 형일이가 막바지에 피곤해서 진행을 하지 못 한게 마음에 걸린다. 3월 모꼬지 때 내가 진행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너무 미안했는데 계획대로 번갈아서 진행을 하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다.
둘째 날에는 민석이의 주도로 아침 산책으로 시작했다. 아침 식사 후 인미혜 선생님의 ‘청소년이 만드는 우리문화재 활용창작대회'를 진행했고 이번에도 역시 프로그램에 참여 하지못했다. 노래가 재생되지 않아 다시 편집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재현이와 태형이의 진행으로 조별 대항이 진행되었다. 조별 대항 동안 일일 DJ를 했다. 모두들 굉장히 즐거워 하셔서 프로그램과 조별 대항에 참여하지 못 했어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수원에 도착해 짐을 다시 정리 하면서 이번 1박2일은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난 모꼬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 한 1박2일 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이 정말 더운데도 다 같이 웃으면서 즐기고 특히 간부 친구들은 자기가 맡은 프로그램이 아니여도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개인 사정 때문에 참여 하지 못했던 지난 1박2일 프로그램들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뿌듯하고 재밌었다. 마지막 이라는게 가장 슬픈 것 같다.
첫댓글 민주야~ 너~~~~~~~무 수고 많이 했다. 그 전날 준비하느라 밤까지 샜던 민주의 책임감과 열정이 우리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어. 너무 잘했고, 늘 말하는 것이지만 ... 민주는 정말 무대체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