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단장들 결정…외국인보유도 2명으로 축소
현행 10년으로 되어 있는 프리 에이전트(FA) 자격 연한이 9년으로 줄어들고 3명 보유, 2명 출전의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도 2명 보유 및 출전으로 바뀔 전망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들은 최근 모임을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사장단 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4일 모임을 가진 8개 구단 단장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은 에이전트제와 FA 자격 연한에 대한 논의 끝에 에이전트는 현행 여건상 수용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대신 FA 기한은 종전 10년에서 9년으로 1년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군 복무 기간은 전체의 절반을 프로야구에서 뛴 것으로 인정, FA 연한에 합산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제도는 보유 선수 수를 줄이기로 했다. 대신 계약 조건은 완화, 부분적인 자유계약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 각 팀은 최근 2년 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 대신 경기에 뛰지 않은 모든 선수를 상대로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단장들은 또 현행 연봉 포함 총액 20만 달러로 묶여 있는 외국인 선수 보수 상한선을 현실화, 각 팀의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용병의 경우 시즌 개막 때 등록선수를 한 해 동안 교체할 수 없도록 했다. 각 팀의 잦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막음으로써 외화 낭비를 막고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를 더 많이 보장하겠다는 의미이다.
한편 이들은 현재 5%로 되어 있는 아마야구 격려금을 10%로 증액, 국내 아마야구의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해외야구 진출자의 학교 출신자에 대해서는 당해 연도 포함 3년 간 신인 선수 지명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각 구단 단장들의 이번 결정은 이사회의 심의 및 승인을 필요로 하지만 실무 책임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진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부터 실행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