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에서 게으름 피우고 있는데 문자가 들어 왔다.
<머해? 차 마시로 오이소~~~>
<<샥신이 쑤심~~11시까지 도착하도록 가겠다 오바~~>>
양산댁이 부산댁 집으로 갔다.
10년전 만나 운명적인 인연으로 베프가 되었고
또 담 생에는 꼭 공부하는 도반으로 만나자 약속한
친구 집 거실 한켠... 다탁 끝의 풍경을 바라보며~~

이 때도 여지없이 고구마 굽는 냄새가 나고 있었다.
함지박안에는 땔깜들이 들어 앉았다.

나무와 나는 사주에도 잘 맞다더니 나무가 참 좋다.
우리집 그릇장.식탁,서랍장들,책장들이 모두 원목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ㅎㅎ
친구집에 있으면 그렇게 편한건 아마 나무가 많아서 인 듯 하다.

난로와 땔깜들을 보니
친구의 겨울이 부럽다.


친구의 지난 생일 때 만들어 선물한 오방보...
벽에 저렇게 붙여 놓았네.
오방보...오방주머니...
내가 만든 이것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 잘되고 행복할거야.ㅎㅎ
나의 주문이자 염원이 들어 있으므로....

바늘방석이다.
처음 만들어 선물한건데 저렇게 멋스럽게 붙여 놓았다.
친구는 나에게 그런다.
우리집에는 그대의 흔적이 이곳 저곳에 있다고~~^^*
그러고 보니 조각보,커텐의 꽃수,찻잔받침,행주,다포등~ 참 많네.ㅎ

이 스카프.
전에 포도껍질로 염색한것이라고 사진 올린 적이 있던 그 스카프.
그 예뻤던 보라색 스카프가 색이 바래고 빛이 날라가버려
연한 브라운색이 되어 있길래 다시 염색을 했다.
밤껍질과 양파껍질 모아둔 것을 물에 팔팔 끓이다가
물을 체에 걸러서 그곳에 명반가루 조금 풀어 담궈 염색을 했더니
아주 예쁜 색이 나왔다. 사진에는 표현이 다 안되어 아쉬움.
겨자색보다는 조금 브라운이 가미된 이뿌고 세련된 색.
오늘은 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폼 좀 잡고 나들이~~~
어찌나 잘난척을 했든지 못봐 주겠단다. ㅋ 그러거나 말거나...

퀼트 크리스마스트리~~~
지난 자아도취 모임 때 여우들이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큰거 중간거 종만 달면 완성이다.
두 여자가 같이 바느질을 했다.
친구가 트리를 완성하고 있는 중.
자칭 덜렁이가 정말 덜렁덜렁 쉽게 빨리도 만든다.ㅋㅋ
다 만들어 놓고 얼마나 자뻑~~하고 있든지...ㅎㅎ

나는 쪽염색삼베로 조걸 하나 만들었다.
만들어 즉석 선물로 주려고...^^*


내가 만든것은 오른쪽에 있는 3개를 보고 따라쟁이 해봤다.
저건 차 박람회가서 산거랜다. 브럿치...
흠~~정우표 핸드폰고리 버선도 대롱대롱~

정말 종일 맛있는거 먹고 차 마시고 이야기하고 저거 만들고 하다가
집에 가려는데 꼭 친정언니가 동생에게 챙겨주듯
이것 저것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부산댁이 양산댁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좋은 하루였다. 참 고맙고.....
첫댓글 양산댁 언니 보람찬 하루여셨네요.. 손으론 만들고 입으론 수다떠시공. 간간히 입으로 들어가시공.... 이 겨울 저도 손 놓고 있었던 작품의 세계로 (제가 해놓고도 웃긴 말이지만요.) 들어가 볼까 하네요. 언니 보니깐요.
수정님. 뭐라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겨울은 바느질하기 참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땔감들이 불에 타지 않아도 너무 따스해 보입니다.집안 풍경을 보니 이야깃거리가 참 많겠어요.
부산댁과ㅎ 양산댁..서로 잘 통할것 같기도 하고요. 두분 우정이 돈독해 보여요.^^*
저 난로에 불을 피우면 얼마나 따뜻한지...집안 풍경속 이야기~ 그런 것 같습니다. ^^*
겨울엔 역시... 난로.. 군고구마....ㅎㅎ난로에서 군고구마 냄새가 나는 듯해요~ ㅎㅎ
정우언니~ 친구분과 정말 좋은시간 보내셨어요~ 부럽습니다 ~ 저도 언젠가는 이런 친구가 생기겠지요... ㅎㅎ
그래~~꽃잠아...언제 한번 꽃잠이도 같이 할 날을 기다리자.^^*
푸근한 정이 오고가는 가운데... 역시 뻑~~갔네.
맞다.. 나무가 주는 느낌이 좋지.
난로 속에서 타닥타닥 소리내며 타들어 가는 나무 냄새도 좋았을것 같다.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이 늘 보기가 좋지..
집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정우의 솜씨들이
그 집 가족처럼 함께 하는 모습도 참 좋아보인다.
행복함을 안고 집으로 갔을테니 그 밤은 행복한 꿈을 꾸었겠지...*^^*
저기~~보이지예. 작은나무표 마삭줄화분...아주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어요.^^*
정우야~~~!
연수야~~~!!
...
따신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 나도 행복하데이~^*^
내음언니~~언니의 음성이 참 따뜻합니다. 고맙습니다~~ ^^*
고구마 굽는 냄새





구서동까지 나는데
이쁘다 참 많이
고구마 냄새 마이 나제?
연수남편 출타하는 날 저곳에서 벙개를~~~^^*
보기참 좋네~ ^^
언니예. 편하게 오랜시간 있다 왔습니다.^^*
난로가 있는 겨울풍경이 정겹습니다^^
저도 같은 오방보가 셋트로 있어요...예자쎔표..애들방에 하나씩^^*
사막여우~~ 저 난로에 나무 타는 소리와 냄새..훈훈한 열기가 얼마나 좋은지.
응...오방보(오방색)는 의미가 있는 것이야. 좋을거야.^^*
아마도 난로속에서 타는 장작 온도많큼이나 뜨거운 우정이군요.
네~~따뜻한 우정입니다. 편함.따뜻함.... ^^*
이번 부산에서 아띠조님의 모습이 떠 올라요. 이뻤어요.
두분의 얼굴은 모르지만 그림이 그려지네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저 불쏘시개 들어있는 (굽이 있는) 나무 함지박, 저도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거든요..발상이 같은 또 다른분이 부산에 계시다니 넘 반갑습니다..ㅎㅎ 글을 보니 두 분이 격의 없는 좋은 도반인거같아요~우정 변함없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래요~^^
네 샛강님. 샛강님 사는 모습보면 친구도 참 좋아할거예요.
요새 카페나들이가 좀 뜸하네요. ㅎㅎ
아주 좋은 친구가 곁에 있으니 행복하지요?ㅎㅎㅎ 이번에 저도 정우님 작품으로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언니~~ 오늘 결혼식이였지예? ㅎㅎ
돈보 보시고 언니가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더 이뿌게 만들수 있었는데 눈이 침침해서~~ㅋㅋ
사진찍어 놓은거 솜씨방에 한번 올려 볼게요.
연우님?
오래된 베프가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연수~ ㅎㅎ
당아언니 결혼식때 같이 가서 서울여우들도 보고 할랬는데 그날 집에 일이 있어 같이 못갔어요. ^^*
아..! ㅋ 맞다 연수님!
아름답고 예쁘게 사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여자들이라서 이렇게 누리고 사나 봅니다. ^^*
군고구마처럼 따시고 구수한 베프는 언제나 추억과함께 알콩달콩하죠.따슴한 양산댁과 부산댁 ㅎ ~~예쁜 정우님 솜씨가 우정과 함께 빛나네요.~~^^*
느영님. 감사합니다.
제주도를 떠 올릴때 마다 느영님 생각도 한답니다.^^*
건강하시길요...
어머 봐도 봐도 정겨운 풍경들에 저도 덥썩 주저앉고 말았네요. 그런 친구를 가진 정우님이 부럽기도 하구요.
ㅎㅎ 단비님. 푹신한데서 주저 앉았어야 되는데 괜찮아예?
고맙습니다. ^^*
좋은님 곁에 또 좋은님!~~` 넘 이뿐인연입니다.
좋은솜씨에 부럽고 또 좋은맘씨에 고맙고!~~
나도 정우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날들에 살고있쪄요!~` 감사!~~^^
귀련언니~~~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닭과 소는 찰떡 궁합이랍니다. 고로 언니와 난 찰떡궁합.ㅋㅋㅋ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늘~그자리에 있어주는 내 친구!내 도반! 땡~~~큐^&^
언제나 더불어 빛나게 옆에 있어 줘서 나도 땡큐~~~
배추로 김치 담았는데 맛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