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리라.....
어찌 격나 해도 세월이 흐르니 다 지나가네요
2011.9.16 서울대 병원 조직검사결과 갑상선유두암 진단받고
9/26외래 진료를 보고 서울대병원서 수술하려면 9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해서...
글구 전 크기가 0.7cm였는데 위치가 않좋다고 전절재를 해야 한다 하셔서....
자료 복사해서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신문에서 강북삼성병원은 갑상선 센터가 있어 진단에서 수술까지 2주면 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
9월말에 전화를 하니 10/4 바로 외래 진료 예약 잡아 주더라구요
전화로 수술 하려면 얼마나 대기해야 되나 물으니...3주안에 잡힌다 해서 필요서류 구비해 강북삼성으로 갔네요
**10/4 첨으로 윤샘 만나는 날
- 복사해간 초음파 CD 자료 보시더니... 나이도 젊고(41세 ㅎㅎ) 크기도 작으니 내시경으로 반절제만 하자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완전 바라던 바 ㅋㅋ
- 10/17 수술 괜찮겠냐 하셔서 OK 하고 수술전 검사 예약잡고 왔네요
**10/13 수술전 검사 - CT,피검사, 심전도,X레이,소변검사,초음파 총 검사비-\441,710 허걱!! 돈없음 아프지 말아야 될 듯ㅠㅠ
**10/16 일욜 오후 3시경 4인실 입원
- 병원밥 싫어서 저녁 취소하고 병원앞 식당에서 먹었는데 역시나 맛 없었네요
- 7시이후 동의서 받는다고 자리 보존하고 있으라 해서 신랑과 함께 지키고 있으니 마취과 샘과 외과 보조샘 오셔서 차례대로 겁주며ㅋㅋ 마취,수술시 부작용 얘기해주시곤 동의서 받아가고 낼 마지막 수술이라 오후에나 수술 가능하다 하셔서 좀 실망했네요
- 저녁12시 이후로 금식 물도 않됨 혼자 잘 테니 낼 집에가 자고 낼 아침 먹고 오라하고 신랑 돌려 보냈네요
**10/17 월욜 드뎌 수술날
-사람들 들락 거리는 소리에 한 숨도 못 자 넘 피곤하고 지루했네요
신랑 집에 보내길 잘 했단 생각 들었어요 오늘 하루 종일 지키고 있어야 할 텐데 푹~ 자고 오라고 보냈거든요 ㅎㅎ
- 아침에 윤샘께서 8:30경에 회진 돌며 잘 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 주시네요
언제쯤 수술 들어가냐 했더니 오늘 수술방 수술자중 제가 젤 어리다고ㅋㅋ 맨 마지막 수술이라네요
2시 이후에나 가능할거라고 ㅠㅠ
2시가 넘고 3시가 넘었는데도 호출이 않와 넘 지루했어요
결국 4시가 넘어 호출이 와 얼른 이동 침대에 올라 타 수술실로 이동해 수술방에 덩그러니 혼자 뉘어 놓곤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무슨 수술하냐 뭐 이런거 간단히 묻곤 다시 기다리라 하더라구요
그리곤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도 그 전에 팔에 마취주사를 놓은듯..
-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 애써 대답한다 한 거 같은데 시원찮았는지 몇 분이 돌아다니시며 자꾸 불러 깨우는데
제가 답이 없었는지... 누군가 좀 더 있어야 겠네 하시더라구요 소리는 다 들렸는데 제가 답을 잘 못했나 보다라구요
- 수술방을 나오며 속이 않좋아 구토했던 기억있구요
병실에 올라와 넘 추워 연신 춥다 해서 신랑과 언니가 간호사샘께 핫 팩 부탁해 대주고 신랑 덮으려 갔다 놓은 오리털 침낭
까지 덮고 양말 신고 했는데도 많이 춥더라구요
- 입이 바싹 바싹 타서 거즈에 물 묻혀 언니가 연신 닦아 줬어요
그사이 레지던트샘인가? 어떤 샘이 수술 잘 됐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암이었다고 하신거 들리더라구요
- 정신이 좀 돌아 오고 얘기 들으니 수술시간은 1시간도 안 걸린거 같은데 회복실에서 한 참 있었다네요
저보다 나중에 회복실 들어간 분이 더 먼저 나와 병실로 올라가 신랑이랑 언니가 걱정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 그 날은 호흡 많이 해야 빨리 마취기운 깬다고 해서 열심히 하려 애 썼네요
수술받고 나온 제 상태가 넘 않좋아 보였는지 울 애들이 엄마 보러 온다 했는데 옆에서 언니가 오늘 오지말고 낼 오라 하라고
신랑한테 말하는데 애들이 걱정되서 온다 했나봐요 제가 정신을 못차리니.. 언니가 애들 좀 있으면 올건데 너 이러고 있는거
보면 애들 놀란다고 자지말고 빨리 호흡하라고 다그쳐서 그와중에 애들 겁먹을까 싶어 정말 열심히 호흡했네요 병실에 7시넘
어 올라왔고 애들이 8시30분쯤 왔는데 근 한 시간만에 정신차리는라 바빴어요 정말 호흡이 중요하더라구요 열심히 호흡한 덕
에 빨리 정신차리고 말도 하고 그랬거든요 ㅎㅎ
**10/18 화욜 수술 담날 -5인실로 오전11시쯤 옮겼어요 이 병원은 5인실 부터 보험 적용 되더라구요
- 전 목소리 잘 나왔어요
신랑이 출근해야 해서 밤새 고생하고 아침에 햄버거로 때우고 갔네요
아침으로 흰 죽 나왔는데 한 술 떠 먹었는데 넘기기가 좀 아프더라구요
근데 목 통증보단 속이 안 좋아서 더 못먹고 그냥 내 보냈어요
- 점심엔 그나마 좀 넘기겠길래 죽 한그릇 깨끗이 비웠구요
- 저녁엔 엄마가 들깨죽을 사다 주셔서 그걸로 해결 했죠
- 전 내시경으로 수술해서 겨드랑이 옆 부분 절개 했는데...
그래서 인지 앉고 눕기가 좀 불편에 당일과 화욜 오전까지는 다른사람 부축을 받고 일어나야 했어요
5~6cm 정도 절개해서 내시경기구 하나와 수술 기구 두 개 총 3개의 기구를 넣어 수술 하신다 하더라구요
- 오전에 윤샘께서 회진 돌며 수술 잘 됐으니 걱정말라구 넘길수 있음 밥먹어도 된다 하셨어요
전 사실 혈관이 약해서 인지 목통증보다 주사 꽃은 자리 혈관통이 심해 냉찜질 해야 했어요
혈관통 무서워서 영양제 처방 내려온것도 돌려 보내고 안 맞았거든요 ㅠㅠ
**10/19 수욜 수술 삼일째-오후에 링거 뺐어요 ㅎㅎ
- 윤샘께서 하루 하루 나아질거라고 하시더니 정말 통증이 하루 하루 나아지더라구요
운동한다고 조금씩 걸어 다니며 저와 한 날 수술 하셨던 딱 20년 차이났었는데 그 날 1차로 수술 하셨었는데...계속 주무셔서
인지 나이 탓인지 저 보다 회복이 느리셔서 안타까워...그 분 안부 궁금해 들러 인사 나누기도하며 운동 했어요
컨디션이 괜찮은거 같아 점심먹고 1층 로비에 내려갔다 9층 병실까지 천천히 걸어올라와선....ㅋㅋㅋ 넉다운 됐어요
피곤해서 내내 침대에서 내려 오질 못하고 누워있었네요 덕분에 주위분들께 꾸지람도 받았구요 아직 환자인데 거기가 어디
라고 그렇게 걸어 오냐고....
**10/20 목욜 오후 11시에 퇴원
- 오후 11시에 퇴원하라 하셔서 퇴원 했네요
10흘치 약주셔서 받고 퇴원 수속 밟았지요
- 4인실 2틀 입원, 5인실 3일 입원 총 4박 5일
- 0.7cm 갑상선 유두암 내시경 수술 전이 없었구요
우측 반절제 했어요
- 입원비 정산하는데... 수술비 포함해서 \2,968,340 허걱 뭐 이리 많은지...거의 비급여 더라구요
- 일주일후 외래 진료 예약하고 수납하고 집으로 왔어요
**10/26 수술후 첫 외래 진료 -수술후 조직검사 결과 보는날
-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하는 맘에 결과보러 갔네요
윤샘... 수술은 잘 되었고 갑상선 유두암 0.7cm 이고 이 상황에 반절제만 한 건 아주 당연한 선택이라고 기관이 한쪽이라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없고는 환자 생활의 질이 달라진다고 하시더라구요 안그러면 좋겠지만 혹여라도 재발이 되더라도
그 건 또 그 때가서 함께 고민하자고 하셔셔 맘이 편했습니다. 저 역시 반절제만했음 했구요 남은 반쪽 잘 지켜 다시 병원
신세 지지 않도록 애 써 보려구요 갑상선 유두암이라고 중증환자 등록 해 주시더라구요
퇴원시 결재했던 금액중 급여해당되는 부분에서 -290,230 환불 했구여
그래서 총 입원 수술비 \2,678,110 그래도 많네요
워낙 보험 해당 되는 부분보다 선택진료,재료대등 비급여 부분이 많더라구요
- 흉터 치료 밴드라고 스카클리닉 8 장과 (@15,400 x 8) 스프레이 2개 (@130,000 x 2) 해서 \383,200 (비보험)처방 받아
필요서류 받고 내년 5월 초음파 예약하고 가라 해서 하고 왔네요 흉터에 위 두 제품만 사용하는거 보다 피부과 레이져
시술까지 받으면 더 효과가 있다고 피부과 진료 연계 해 주신다 했구요 동네 피부과 가도 괜찮다 해서 피부과는 안들리
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 그리고 신지와 위장약7개월치,종합비타민 함께 처방해 주셨는데 종합비타민은 먹고 있는게 있어
신지와 위장약만 7개월치 \7,000 결재하고 왔습니다. 일반환자로함 42,000 이었는데 아직 중증등록않되었냐고 약국서
물으셔서 오늘 등록하고 왔다 했더니...ㅎㅎ 확실하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진단서 있으니 복사하시라 했더니 연락처만
적으시고 중증으로 처리해 주시더라구요 42,000원 낼거 7,000원 내서 좋아해야 하는건지 ㅋㅋㅋ
- 내시경기구 지나갔던 자리가 불편하고 어깨하고 목 통증이 있어 통증이 언제까지 갈까요? 하고 여쭸더니 윤샘 웃으시며
그 건 병도아니고 큰 병 물리쳤으니 다행이고 통증은 올 해 안에는 좋아지실 테니 걱정말라고 하시네요ㅎㅎ
이렇게 한 고비 넘었네요 내시경으로 수술해서 겨드랑이에 흉터가 있어 남들이 보면 아팠는지 모른답니다 ㅎㅎ
정말 암보험이라도 들어 놨으니 다행이다 싶네요
병원갈때 마다 수십만원씩 나오는 병원비 부담땜에 여력이 않되는 사람들은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서울대병원부터 시작해서 수술 후 진료까지 대략 4백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정말 돈 없어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전 보험들어 놓은게 있어 병원비 문의도 안하고 수술받기 급급했는데....
수술전인 분들 궁금하실것같아 세세히 내역 올린다고 올렸는데 도움 되셨음 좋겠네요
아~ 그리고 참고로 내시경과 일반 절제술 수술비용 얼마나 차이 나는지 수술하고 여쭤봤더니 내시경이 50만원정도 더 나
온다 하시네요
저도 수술받기전 카페에서 여러 정보 얻을 수 있어 감사했고 무엇보다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병을 앓고 있어서 많은 위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 수술 앞둔 분들 불안하시겠지만 넘 불안해 하시지 마시고 맘 편히 가지셨음 좋겠어요 실력 좋은
의료진들께서 고놈의 암덩어리 깨끗이 물리쳐 주실테고 그러다 보면 다 이겨내고 다 지나갈테니까요 ㅎㅎ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첫댓글 건강장수 기원합니다..
감사해요 님도 건강하세요 ^^
이젠 아프지 마시고 항상 행복하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빌어드릴꼐요..^^ 날씨가 써늘해진다고하니 감기조심하세요..^^
고맙습니당~~ 님도 감기 조심하세용 ^^
저도 윤지섭 선생님께 수술했는데.. 전 전절제에다 전이가 좀 있었어요. 종양도 여러개 이고.. 칼슘땜에 아직도 약을 먹고 있어요. 반절제에다 내시경 수술,, 부럽네요. 건강관리 잘하세요..^^
아 그러셨어욥!! 힘내세요 그 또한 다 지나가리라 밑어요 ^^
큰일 치뤗네요...고생하셧습니다...빠른회복 바라구요..수술후엔 면연력이 떨어져 감기증세도 동반될수 잇다하니 특히나 감기조심하시구요..
반절제 하셧으니 나머지 한쪽 잘 지키셔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수술후 모든 후유증은 시간이 약이니 느긋하게 지내십시요!!!
좋은선생님 만나심 축하....
수술 잘되심 축하...
반절제도 축하합니다
잘하셨어요! 저도 곧 내시경으로 수술해요.. 전 1센치 정도인데 교수님께서 반절제 할지 전절제할지 생각해보라시네요...
후기올려주셔서 많은도움되었네요 저도 반절제 내시경예정이라 ... 내시경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느리다하여 걱정만땅에 목절개로 바꿀까 고민중이었거든요
수술잘되셔서 축하합니다.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