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 1월31일 테네시주 내쉬빌에 도착하니 개스비가 갤런당 $1.90 이었다.
7월에 아틀란타로 이사를 오고 9월에 가게를 계약하고 영업을 막 시작했는데
개스비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텍사스 정유저장소가 태풍에 맞는 바람에 석유공급이 제대로 안된것이다.
급기야는 10월들면서 갤런당 $4.50 이상까지 치솟는 것은 둘째고 개스스테이션에서 개스가 없는 것이다.
(개스=휘발유)
개스를 판다고 소문이 나면 자동차들이 수백대가 줄을 서 있는 것이다.
우리차도 한대는 이미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서 승용차 한대로 식구들이 함께 움직였다.
한밤중에 개스파는 곳을 찾아 헤메고 다니기도 했다.
아파트 주차장엔 발묶인 차들이 가득차고 거리는 한산했다.
그러니 장사도 잘될일이 없다. 일주일 동안 한산한데 가게를 오픈하자마자 그러니 정말 미치것 같다.
개스를 많이 잡아 먹는 미국자동차 가격은 똥값은 떨어지고 심지어 한대사면 한대는 공짜로 준다는 광고도 나왔다.
이러니 미국의 빅3자동차 회사가 안망할 수가 없다.
결국 파산 직전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소비자들을 실망시켰고, 때로는 배신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낸 참회의 광고중 한 문장이다.
GM은 자동차 전문잡지인 오토모티브 뉴스 최근호에 "미국인에게 보내는 GM의 약속"이라는 전면광고를 냈다.
광고는 장문의 편지형태다. 요약하면..
"우리는 미국내 판매1위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실망시켰습니다. 때로는 자동차 업체 평균에도 못미치는 품질로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디자인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핵심부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브랜드와 딜러망을 확충했으며 픽엎트럭과 SUB 중심의 잘못된 판매전략을 세웠습니다. 200억달러 이상 지츨을 줄이는 등 노력했지만 현재 유동성은 거의 바닥난 상태입니다. 우리가 파산하면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행할 것입니다. 자금 지원을 받으면 회사를 정상화시켜 2001년부터는 이를 갚아나갈 것입니다."
GM의 이러한 광고는 미 의회의 구제금융 법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여론에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참회광고라고 하지만 내용을 잘 보면 미 의회를 향한 반 협박조의 글이다.
도산위기에 처한 빅3업체인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들이 지난 12월4일 미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츨석, 구제금융 340억달러의 긴급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빅3의 회생 가능성에 회의를 드러내며 회사 한두곳이 도산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들이 내놓은 자구책보다 훨씬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선 '사전 합의파산'을 거론하고 있다.
릭 왜고너 GM회장은 '우리가 (경영상의)실수를 범했기에 이자리에 왔다."면서 경영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통제범위를 넘어서는 힘에 의해 벼랑끝에 몰렸다."면서 "긴급지원이 없다면 이달중 GM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달중 40억달러를 포함해 180억달러의 지원을 요청했다.
결국은 구제금융을 받고 한숨은 돌렸지만
이들은 2009년에는 다시 손을 벌리지 않겠다면서도 경제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달아 추가요청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내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주변사람들은 절대로 미국차를 사지 말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미국차가 크고 튼튼한 좋은 차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거리를 누비는 차는 60~70%가 일본차였다. 미국산 차는 나이든 애국심이 강한 사람들이 타고 다닌다고 한다.
실제로 중고차 시세도 미국차는 거의 똥값 대접을 받는다. 일본차는 중고차 시세도 비싸다.
한국차는 올여름 유가가 최고치로 솟을 때 조금 인기가 있었다.
일본차가 인기가 있는 것은 디자인도 매끄러운데다 고장이 없고 연비가 좋기때문이다.
미국은 자동차 수리비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닛산 알티마와 도요타의 시에나를 구매했다.
주머니 속사정을 생각할 때는 애국심도 없었다.
미상원의원들의 생각처럼 빅3가 일본을 추격하려면 너무나 그 갭이 크다. 단시일에 일본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다.
앞으로 이들 3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IMF시절 한국 기업들 처럼 공적자금을 꿀떡하고 말것인지...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첫댓글 소품종 다량생산 시스템인 포드의 신화에 너무 오랫동안 젖어있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ㅎㅎㅎ 자금 지원을 받으면 회사를 정상화시켜 2001년부터는 이를 갚아나갈 것입니다." 란 글에서 2001년 이 아니라 2010년 겠지요? 미국의 여파로 온세계가 몸살이니 어서 경제가 깨어나서 회생의 길로 빨리 나가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