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페 솔로 여인 중에 할머니로 보이는 여인은 누구 누구일까?...몇 명 쯤 될까?
답은, 그 의미는...글 읽으시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눈이 많이 내려 전철을 탔었다.
편히 앉아 가는데 연세가 좀 지긋한 여인이 내 앞으로 오시길래, 자리를 양보하려고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그랬더니, 순간 할머니 안면 근육이 잠시 마비된 듯한 표정으로 날 째려
보시더라.
"아주머니가 아닌, 할머니"란 소릴 듣고 한 성깔 하시는 듯한 그 여인의 차가운 표정에서 순간
실언했다는 걸 알았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여성 나이 60 넘기면 할머니라는 용어를 많이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70 넘어도 멋지고 섹쉬한 분도 더러 계셔 할머니라는 용어를 잘 안 쓰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요즘 60대 여인들은 점점 젊어지는데...내 시각은 여전히 쌍팔년도 고리타분한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아주머니와 할머니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내 개인적 시각은, "머리 스타일"이 크게 좌우하는 것 같더라.
할머니들의 전형적인 뽀글 파마머리.
아무래도 나이 들면 머리카락 힘이 없고, 숱도 줄고, 흰머리 때문에 뽀글 파마를 하는 것 같다.
뽀글 파마를 하면 미용실 자주 안 가 비용 절감이 되고, 강하게 말면 손질 덜 하게 돼 편하고,
오래 유지 돼 뽀글 파마를 선호하는 것 같다.
카페에 60을 넘긴 여인이 많이 계시지만, 다양한 사진을 봤을 땐 아직 뽀글 파마 하신 분은
거의 못 뵌 것 같다.
다양한 모임 글, 후기 글, 사진 등에 올라온 모습을 보면, 대부분 프로필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더라.
은은함이 느껴지는 여인, 쉑쉬함이 드러나는 여인, 대쉬 본능을 일으키게 하는 매력적인 여인 등등.
어떤 60초, 중반 여성은 나보다 더 젊어 보여 사진 보며, 순간 대쉬 본능이 꿈틀댄 적도 있었다...ㅎㅎ
대다수 남자들 눈엔, 지금 60초 중반 여성이면, 쌍팔년도 시절 50 초반과 얼추 비슷하게 보는 것 같더라.
어찌 보면 애들에게서 완전 해방된 가장 홀가분하고, 자유로운..."연애하기 최고 전성기"라고 확신한다.
지금 이 나이대 여성이라면, 좀 더 마음을 오픈해 새롭게 시작하는 내년엔 왕성하게 연애에 돌입하셨으면
좋겠다...^^
그냥 마무리하기 좀 아쉬워 "나이는 진짜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피소드를 긁적여 봤다.
홀로 떠난 강원도 겨울바다 여행 마지막 날.
늦은 밤 동해시의 아담한 단골 호텔에 짐을 풀고, 허기를 달래러 종종 찾는 시내 먹자골목으로
들어섰다.
홀로 여행의 백미는, "싱글의 특권"인 내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저녁이다.
가자미식해에 두부김치가 일품인 "허름한 단골 식당"
늦은 밤, 눈이 와서 인지 손님이 없어, 아주 맛난 저녁과 한때 좀 놀았다는 큰 누님 뻘 주인아주머니와
쇠주 한 잔.
현란한 그녀의 말솜씨에 술은 취해가고, 취기 때문일까...새하얀 눈이 내린 오늘따라 "빨간 립스틱"
바른 그녀의 도톰한 입술이 왠지 무척 곱게 보인다.
별로 코믹하지 않은 내 아재개그에 슬그머니 내 옆에 바짝 다가앉으며 "크하하하"~ 목젖 다 드러내고
웃어대는 그녀.
"60 중반의 여인"도 이렇게 섹쉬할 수 있다는 걸 난생처음 알았다.
아..."거부할 수 없는 순간의 흔들림"
그녀의 산전수전 겪은 걸쭉한 입담에 인생 공부하며, 심신이 요동치는 혼행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그날 이후 "여자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역사적인 날이었다.
아직 우리 카페엔 할머니로 보이는 여인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ㅋㅋ^^
첫댓글 손자가 있는 사람이 할머니입니다
그다음은 모두가 한창때입니다
쉰 중반 이후면 대부분 손주가 있지 않나요?
그렇다고 쉰 중후반 여인에게 할머니라고 부를 순 없겠죠,
요즘 시대에 굳이 나이로 따진다면, 72세 이상을 할머니로
부르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입니다..^^
글쓴 이 기준으로 호칭 정해야겠지요
나보다 누님뻘 아주머니 뻘 할머니 뻘.
(60세의 할머니 는, 95세 이상)
할머니는 72세 이상.
할아버지는 73세 이상.
제 생각입니다..^^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ᆢ
벌침 맛으며
꿀을 빨던 시절은 갔다 ᆢㅎㅎ
때로는 그 환상 때문에 더 젊어지려고
노력할 수도요...ㅎㅎ
환상도 때에 따라선, 가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호칭이 가끔은 혼란스러울때가 있다
그냥 나이를 잊고 멋지게 살아가는게 최고입니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며...
진정한 나이는 "마음 속에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인생의 질은..."마음가짐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