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12.07.13
Q ; 문화가 산책시간입니다.
오늘도 정수정 여행작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번주 비가 가뭄의 해갈을 가져다 준 것 같아 기분 좋은 주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네요?
A ; 농부님들의 걱정이 물러간 한주의 주말을 맞고 있는데요~
이번주도 기분 좋은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여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계곡인데요,
바로 곡성의 청계동 계곡과
주말과 휴일에 열리는 심청효문화대축제소식입니다.
Q ; 곡성은 심청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죠?
아름다운 곡성 섬진강 나들이 좋지요~,
찾아가는 길부터 안내해 주시죠?
A ;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을 따라 아름다운 초록이 함께하는
섬진강 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옥과IC를 들어와
광주CC방향으로 지나 섬진강을 타고 가는 길인데요,
막~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왼편으로
굽이굽이 섬진강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광주에서 한시간안에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좋은 곳이죠,
Q ; ‘호남의 젖줄’ 섬진강을 끼고 있는 곡성은 사방에 산이 둘러진 골짝나라로 유명한 곳이죠?
A ; 푸른 숲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명산을 끼고 있어 둘러볼 계곡이 많습니다.
그중 청계동계곡은 골 깊은 계곡마다 수정처럼 맑은 물과
울창한 숲, 너럭바위들이 널부러진 멋진 풍광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 마다 남도의 강원도가 이곳이구나!
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물도 풍부하고 경사가 완만해 발붙일 곳도 많구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탁족(濯足)을 즐길 만한
‘숨겨진 계곡’입니다.
이곳은 동네 주민들만 ‘쉬쉬’하며 다녔던 청정계곡이다.
Q ; 청계동 계곡에서 즐기는 탁족은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요?
A ; 청계동계곡은 곡성의 진산으로 동악산자락인데요,
735m 이구요,
동악산의 ‘樂’자는 ‘즐거울 락’이 아닌
‘풍류 악’자를 씁니다.
그래서 ‘음악이 울리는 산이다’라는 뜻이죠,
Q ; 음악이 울리는 산, 그 유래가 궁금한데요?
A ; 원효가 성출봉(형제봉)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원효골에서 도를 베풀어
천상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퍼졌다는 것인데요,
그 옛날 곡성에서 장원급제자가 나오면
동악산에서 노래가 울려 퍼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남원 고리봉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우뚝 솟은 동악산은 높지는 않지만
겹산을 이루고 장산(壯山)의 산세를 갖춘 명산이죠,
Q ; 동악산에서 노래가 울려퍼졌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동악산,
장원급제 소식을 노래로 알렸다고 하니 더 궁금해 지는데요?
A ; 동악산 정상 부근 신선바위는 그 옛날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놀던 자리구요,
요즘처럼 가뭄이 극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는데
더 재밌습니다.
신께 비는 것이 아니라 바위에 소변이나 대변을 봐
신을 노하게 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Q ; 신에 노여움사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재밌네요~,
A ; 임란시 의병장이었던 청계 양대박 장군이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했던 계곡으로
옛부터 주변 경관이 빼어나
마치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듯 하다고 전해집니다.
양대박 장군의 호 ‘청계’는 바로 이곳의 지명이구요,
청계동도에는 청계동의 옛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동중의 산빛이 푸르게 강에 담기니
강이 또한 푸르러 쪽물을 드린 것 같고
동중의 긴 골짝을 협착해서 강에 다은 강 역시 협착해
작은 시내와 같더라> 그리해 ‘청계’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Q ; 청계동도에 나오는 데로 계곡의 모습이 진경으로 다가오는 듯 한데요,
A ; 기암과 폭포, 암반이 옹골차게 들어앉은 동악산의 골짜기는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 중에서도 동악산 북쪽을 흐르는 사수곡 풍광이 으뜸이구요, 너른 반석과 기암을 품은 계곡은
곡성읍과 입면 사이로 동악산이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에 꼭꼭 숨어 있어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곳입니다.
옛 사람들은 그 풍광에 반해 마치
‘삼청(三淸)의 진경(眞境)을 옮겨놓은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Q ;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 것 같다구요?
얼마나 멋진 풍광이면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A ; 청계 양대박 장군이 강호제현들과 교분을 맺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했던 청계동에는
율사곡, 사수곡, 묵방곡 등의 골짜기가 있구요,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수곡을
곡성 사람들은 청계동계곡이라 부릅니다.
‘물 맑은 계곡이 4곳’이라는 뜻의 사수(泗水)곡이 본래 이름이죠,
곡성읍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입구 매표소.
4㎞에 이르는 계곡은 작은 폭포와 아름다운 수석을 품고 있구요,
송림과 잡목이 우거져 여름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Q ;‘물 맑은 계곡이 4곳’이라는 뜻의 사수(泗水)곡 소개해 주시죠?
A ; 사수곡은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따라 100여m 정도 걸어 오르는데요,
하늘이 터진 자리에 너른 골짜기가
아름드리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거대한 암반을 타고 흐르는 계류는 수정처럼 맑고,
와폭(석당폭포)과 널찍한 소,
그 뒤로 깎아지른 암봉(정철봉)이 우뚝 버티고 서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미와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오죠,
도림사계곡에 비해 이름은 덜 알려졌지만
이곳의 계곡미는 그에 못지않습니다.
실제 곡성 사람들은 한적하고 풍광이 뛰어난 사수곡을 더 선호하고 있죠,
Q ; 반석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청류가 섬진강과 만난다고 하니 수정처럼 맑은 섬진강의 또 다른 모습인데요?
A ; 섬진강은 예전에 순자강(瞬子江)이라 불렀구요,
‘순자(瞬子)’라는 이름은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지리전고에 나옵니다.
Q ; 섬진강하면 먹거리가 또 민물아니겠어요?
소개해주시죠?
A ; 섬진강에 별미로는 은어와 참게가 유명합니다.
‘대사리’라 부르는 다슬기도 흔하구요,
이중 참게탕은 영화 헬보이의 팔을 닮은 털게인데요,
참게를 시레기에 오랫동안 고아낸 맛이 일품입니다.
또 속풀이로 좋은 대사리국물은 부추와 청양고추를 풀어 얼큰하게 먹으면 그만이죠,
Q ; 다음으로 주말과 휴일 장미공원에서 어린이 가요제가 있다구요?
A ; 오늘 소식은 이곳에 자리한 장미공원에서 올해 첫 번째로 열리는 섬진강 어린이 가요젭니다.
1004종의 장미향이 가득한 장미공원에서 이번주말과 휴일 이틀동안 펼쳐집니다.
장미공원은 섬진강 기차마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함께 둘러볼 곳들이 풍성한 곳들이 많지요,
증기기관차를 타고 과거로의 신나는 여행도 좋겠구요,
레일바이크를 타고 시원한 섬진강 기찻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섬진강의 생태를 살필 수 있는 전시장과 체험장이 함께 있구요,
Q ; 오늘 곡성의 청계동계곡과 섬진강 어린이 가요제 소식 잘들었구요,
다음으로 문화가 소식 들려주시죠?
A ; 광주 홍익대 미술대학 동문회의 열일곱 번째 ‘비상’전이 오늘까지 광주은암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참여 작가는 최향 변경섭 송숙남 조용신 김주희 곽우섭 허달종 탁혜성 신도원 이관형 김석봉 김창식 이석현 유재균 주치수 남호정 강철구 씨 등 17명이구요,
이번 전시는 회화 뿐만 아니라
오프닝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 작업과
다양한 디자인아트 작품 등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Q; 24년 만에 재 창단된 광주 시립극단이 첫 작품을 선보인다구요?
A ; ‘셰익스피어 인 광주’
오는 19~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입니다.
배삼식 원작으로 이번 작품은 노래와 춤,
영상이 결합된 세미 뮤지컬 형식의 연극입니다.
제작비 2억원이 투입된 이 연극은
조선후기 광주목 광산현, 어등산 아래 절골마을 배경으로
두 자매가 운영하는 객주를 둘러싸고 벌이는
음모와 암투를 그린작품으로
또 절대적 약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민중들의 처절한 삶과 애욕이 담겨 있습니다.
Q ; ‘라운드 테이블’을 주제로 열리는
2012광주비엔날레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지역작가가 참여한다구요?
A ; 올해 광주비엔날레에는 5명의 작가와 1개의 아티스트 그룹, 총 10명의 역대 최다 지역 작가가 참여합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전남 지역의 유능한 작가를 발굴하고 세계 미술계에 소개하기 위해 다수의 지역 작가들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Q ; 전남대 경영대학을 정년 퇴임한 김종재 전남대 명예교수가 연륜과 철학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와 방향을 제시한 에세이를 냈다구요?
A ; ‘예방경영의 인생을 위하여’인데요,
‘예방경영’이라는 용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저자의 이 책은
동서고금의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방경영’은 저자가 지난 70~80년대에
10여 년 간 중소기업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실패를 예방하고 미래를 창조,
자기실현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하는 이론입니다.
Q ; 다양한 신간들이 나왔다구요?
A ; 욕망 도시 ‘도쿄’서 살아가는 젊은이들
‘N을 위하여’인데요,
소설 ‘고백’으로 2009년 제6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오른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입니다.
클래식의 역사 쉽게 이해하기
천재작곡가 43인의 클래식바이블(김정현, 일진사)=
클래식 음악 입문자 뿐 아닌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쉽게 풀어 실은 책입니다.
부록으로 ‘꼭 들어야 하는 명연주 명음반 100선’도 함께 실려있습니다.
각기 다른 여섯 명의 여러 가지 상처
‘그녀에게 뽀뽀하기’인데요,
이 책은 2001년 월간 ‘문학세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저자의 신작으로.
봄날 저녁 어느 공원 광장,
우연히 한 자리에 모인 여섯 캐릭터들을 통해 돌이켜본 여섯 가지 인생 스토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Q ; 국립광주박물관은 강진군과 공동으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구요?
A ; 9월 2일까지 남도문화전 세 번째 이야기
강진 특별전입니다.
강진은 1417년(조선 태종 17년) 도강과 탐진 두 현이 통합되면서 탄생한 고을인데요,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강진의 역사와 문화를 통시대적으로 정리해 소개하는 최초의 특별전입니다.
Q ; 광주 무등현대미술관 소식도 있네요?
A ; 8월 5일까지‘최태화의 현대조각-일상과 네거티브’입니다.
지역에 처음으로 전시를 갖는 최태화 씨(64)는
유럽에서는 초이 또는 리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입니다.
지난 1982년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에 머물며 작품세계를 선보여 온 그는 음각과 양각을 결합한 기법으로 동양과 서양의 아름다움을 조화시키고 있습니다.
Q ; 광주신세계갤러리 소식도 있네요?
A ; 인간의 실존적 가치를 흑연의 명암으로 표현하는 김성민 씨의 전시가 19일까집니다.
김 씨는‘흑묵 이야기’를 주제로
흑연을 이용한 모노톤을 사용합니다.
드라마틱한 누드를 표현주의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회화,
입체작품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Q ; 곡성의 청계동계곡과 어린이 가요제,
다양한 문화가 소식까지 잘들었구요,
수고하셨습니다.^^
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