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비로사~희방사) 칼바람 산행기
1.일시 : 2007. 01. 11. 23:28~01.12. 19:43
2.산행시간 : 1.12 04:17~12:22(비로사~희방폭포) ~12:40(희방탐방안내소)
3.동행 : 창호형,김충국씨
4.준비물 : 오버자켓,오버바지,파카,아이젠,스페츠,스틱,방한모,목도리,속장갑2개,겉장갑,
보온병,물병(500㎖), 미숫가루,행동식 조금,과메기,정상주,깔개,카메라,구급낭,나침반,지도,
빅토칼,온도계시계.
5.산행구간 : 비로사a비로봉a주목군락지a제1연화봉a천문대a연화봉a희방사a희방폭포a희방탐방안내소
이번 산행은 원래 우리조 사람들과 같이 가기로 했었으나, 여러 곡절 끝에 창호형의 특별 배려로
창호형이랑 충국씨와 같이 가게 되었다. 역시 겨울산행은 초보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인터넷을 통해 준비는 하였지만 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오후 근무 마치고 울산역에서 세명이 모여 잔뜩 기대에 부풀어 기차에 몸을 실었다.
풍기까지 가는 시간은 대략 세시간 반… 그동안 좀 잘려고 의자를 제쳤지만 잠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풍기역 앞 조그만 구멍가게 같은데서 청국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시간을 좀 지체해야 일출 시 좀 덜 기다릴 것 같아서 대합실에 가서 좀 쉬는데 아까부터 택시
기사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만 쉬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비로사까지는 이만원……….
왼쪽으로 가면 비로사 300미터…오른쪽 다리를 건너서 올라가면 비로봉 3.9키로…
초입에 민박집도 제법있다. 정상까지는 두시간 남짓…일출시간을 맞출려고 최대한 천천히
가자고 해도 자꾸만 걸음이 빨라지고… 등에 땀 나면 추울텐데……
오르는 길은 그냥 경사도 별로고, 험한길도 없다. 걷기 좋을 정도…….
어느덧 불쑥 올라선 비로봉!!!!!!!! 바람에 휘청! 눈보라에 아찔하다. 일단 후퇴……온도계는
하한온도 영하10도를 넘어서 측정도 안되고………후퇴하다 생각하니 안개 때문에 일출을 보지
못할 것 같으면 주목 군락지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주목 군락지로 향한다.
감시초소는 바람만 막아줄 뿐 추위는 그데로다. 초소 안에는 그야 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바람을 막아줄 장소는 여기 박에 없다.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다음부터는 불을 피우지 않더라도 버너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겠다. 21년산 정상주에 소주
한병이 금새 바닥을 보이고, 약간 한기를 달랠 무렵 날이 밝아 오는 것 같다.
주목 군락지에서 제1연화봉 가는 길은 바람도 좀 덜 부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져
경치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기분이 좋았다.
제1연화봉이 앞에 보이고, 연화봉, 그리고 옆에 천문대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길………
뒤돌아서 우리가 왔던 길도 돌아보고…….비로봉!
제1연화봉에서 잠시 쉬고, 연화봉 오르는 길은 다들 지쳐서 그런지 속도가 나지 않고,
힘들어 하는 기색이 완연하다. 제1연화봉에서 간식이라도 좀 먹고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바람도 비로봉~제1연화봉 구간보다 많이 분다. 천문대까지는 가야 쉴 곳이 있을 것 같다.
어렵사리 천문대에 도착 해 보니 13시부터 견학이 가능 하단다. 문도 잠겨있고………
벽을 의지해 바람을 피하면서 미숫가루와 행동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조금 힘이 나는 듯하다.
천문대에서 연화봉 오르는 길
연화봉에서 기념 촬영 한 후 희방사로 하산.
한산길은 생각보다 험하고, 희방깔닥고개는 문수산 깔닥고개보다 한층 심하고 길이도 길다.
이리로 올라갔으면 꽤 힘들 뻔 했다.
희방사는 들르지 않고, 희방폭포에서 한컷.
바로밑에 희방사 주차장이 보이고, “이제 다 내려 왔나보다” 했더니 다시 아스팔트 도로가
나선다. 아스팔트 길은 싫은데…….. 탐방안내소(구 매표소) 까지는 약 20분 정도.
그런데 아까 희방사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탐방로가 있었는데 그 길로 내려왔어야 하는 것을………
조금 아쉬운 듯! 안내소 입구에 도착하니, 입구에 식당이 있을 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식당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
안내소를 지나쳐 올려고 하는데 안에서 이쁜 아줌마(?)가 안내소에 들러서 몸이라도 녹이고 가란다.
마음 씀씀이가 고운 것 같다. (감사합니다)
버스는 이미 떠났고,(12:30) 기달리려니 까마득하고, 식당까지는 10분, 풍기온천까지는
30분 걸린단다.
걸어가기로 하고, 안내소를 나서는데. 스타랙스 한대가 기웃거리며 지나가더니 정차를 하는데
창호형이 냅다 달려간다. 고맙게도 풍기온천까지 태워주신단다.(감사합니다)
풍기온천에 내려 옆식당에서 인삼갈비탕에 인삼동동주 두 동이를 비우고서야
우리가 비로소 소백의 칼바람을 뚫고서 여기에 있구나 싶다.
온천에서 간단히 ?X워를 하고 택시를 타고 영주역으로(15,000원). 16:29분에 울산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19:45 울산 도착. 창호형의 해단식 제의로 맛있는 두루치기와 소주 네병이 순식간에 넘어지고,
그렇게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2007년 1월 14일 소백산 칼바람을 생각하며………..
첫댓글 보기만 해도 춥다 아직 내가 이해하기는 어렵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