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인구가 200명도 안되는 작은 섬마을에도 초등학교 뿐 만아니라 있을만한 관공시인 파출지소, 보건지소, 우편물 취급소 그리고 구멍가게도 있다.
이러다 보니 어업에 종사하지 않은 주민도 있고 조용한 섬마을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정착한 주민도 있는 것 같다.
내가 만난 주민도 손죽도 고향에 내려와 노후생활을 한다고 했다.
마을구경하다 언덕배기 집마당 가운데 큰 나무에 목각으로 새긴 “오, 자네 왔는가„라는 문구가 눈에 뛰어 열려 있는 문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주인은 외출중이였다.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면서도 외떨어진 섬에서 오랜만에 찿아온 친구를 만나서 서로 마주
앉아 술한잔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며 삶을 즐기는 주인장을 상상해본다.
민박집에서 서너시간 자고 새벽2시에 다시 출발하였다.
날씨도 좋아 요트데크위에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니 셀수 없이 수 많은별들이 밤하늘
전체를 수놓고 있다.
지구에서 가까이 있는 별은 밝게 멀리있는 것은 희미하게 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도 셀수 없이 수많은 저 별들처럼 이 우주공간에 떠있는 하나의 작은 행성이라 생각하니 이 우주의 거대한 시공간에 대해 상상만해도 경외감이 든다.
하도 피곤하고 해서 선실로 들어가 잠을 청하니 일어나 보니 훤하게 동이 트기 시작하고
현재 위치를 확인하니 여수 돌산아래 안도와 소리도 사이를 지난다.
섬과 섬사이 좁은 항로인데 마침 10척 이상의 멸치잡이 어선들이 우리쪽으로 접근하여 통과하기위해 쏜살같이 달려온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여 지나가자 너울성 파도가 선수를 때리고 콕핏에 앉아 있는데도 물세레를 한다.
신발은 물론이고 얼굴까지 흠벅젖어 차가운 바다물이 목을타고 옷속으로 흘러들어간다.
10분만 더 선실에서 누워 있었으면 물벼락을 맞지않았을건데 하는 생각이 든다.
찬물을 뒤집어쓰니 정신이 번쩍들고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해 사진 몇장을 찍을 수 있어
위안으로 삼아본다.
두미도를 향해가는데 엔진이 RPM이 갑자기 내려가며 힘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RPM를 낯추고 잠시 후 기어를 고속으로 올리면 RPM이 올라갔다가 다시 RPM이
내려가 엔진이 꺼져 버린다.
엔진이 지멋대로 RPM이 정상으로 돌아갔다가 내려갔다 하는 것이 반복돼 박선장이 연료계통의 문제인지 유수 분리기를 확인한다.
유수분리기를 보니 물이 반정도 차있고 그위에 연료(경유)불순물들이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다.
유수분리기를 분리해 깨끗이 청소하고 연료 펌프부위 뿐만아니라 연료연결 호스와 파이프내의 공기를 뽑으니 정상으로 작동한다.
사량도 상도 하도 사이로 들어가니 굴양식어장이 많이 보인다.
바람이 북동풍에 가까워 바람이 덜 받은 상도쪽이 좋을 것 같아 천천히 접근하니 작은 방파제가 있고 그안에 어선들이 정박되어 있어 바자선 옆에 정박하였다.
먼저 도착한 선마린호 박선장은 점심으로 사골국과 스테이크를 구워서 손수 요리를 해준다. 늦게 도착한 Fine호 일행과 바자선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고 곧 출발하였다.
통영대교쪽을 향해가니 굴어장들이 많아서 그사이로 빠져 나가니 시내 아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가까이 가니 통영대교가 보이고 앞서가는 Fine호의 마스트가 다리밑을 간신히
지나가 내심으로 상당히 걱정하였다.
드디어 두개의 다리를 통과하니 우측으로 미륵도 조선소와 건조중인 선박도 보이고
앞쪽으로 충무마리나가 보인다.
도착하여 옆에 계류중인 아카니토에 가서 태풍대비보조 계류층을 정리하고 오후 5시가 되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번 항해는 나한테 새로운 항로이며 앞으로 남해를 오고갈 때 많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생각한 만큼 어장이 많지 않고 좁지만 항로를 따라가면 야간
항해도 가능해 보인다.
손죽마을 안내석 여객선 매표소(아래)앞에 있음
돌담길
손죽초교 애들이 많지 않은지 운동장이 풀밭이 되어 버렸네
친구를 기다린 듯 문이 열려 들어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네요
마을가운네 위치
초교 바로 아래 몽돌 해안
해가 저무러 감
안도와 소리 리도 사이 지나자 동이 틈
책(노인과 바다)에서 처음 접한 만세기 실제로 처음 봄, 두미도로 향해 할때 걸림
남해섬 우측 독일마을도 보임 그리고 파인호
사량도 접근중
멸치잡이 모선, 공장을 실고 다니는 것 같네!
상도에 접안
어선옆의 파인호
바지선에 앉아 점심
제가 칼질을 잘 못해서!ㅎㅎ 해풍에 꼬실꼬실 잘 말랐네요(사량도에서) , 구워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상도 접안한 곳에서(전번에 메디케스터호로 하도 왓을때 이곳이 없는 줄 알았음). 여객선이 접근중
통영을 바라보며 . 선수에 앉아 있는 박선장
굴작업선을 끌고가는 굴양식 어선
드디어 통영 대교
병목현상 때문에 물살이 일어남 우측이 미륵도 조선소들
조선경기 불황으로 중소조선소들이 많이 도산됐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