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욕지도 여행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반도국가이다.
동해,서해(황해),남해로 이루어진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3.510여개가 있다.
제주도,울릉도,거제도,강화도,진도,남해도...
섬면적이 44번째로 큰 섬인 경남 통영시 욕지도로 1박2일동안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앞서 욕지도는 어떤곳인가를 먼저 살펴보자
욕지도 (다음백과사전)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면적 12.52㎢, 해안선 길이 31㎞, 인구 2,188명(남1.161명 여1.027명), 1226세대 (2013년 9월기준)
욕지도는 시청이 있는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으며 주위에는 상노대도·하노대도·안거칠리도·밖거칠리도·초도·소초도·연화도·우도·두미도·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다.
최고봉은 천황산(392m)으로 섬의 남동쪽에 솟아 있으며, 곳곳에 약과봉 등 급경사를 이루는 200m 내외의 산들이 분포하고 섬의 동단이 크게 돌출되어 있으며, 이 돌출부와 이어지는 북동쪽 해안은 깊숙한 만을 이루고 있어 크고 작은 배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항만으로 개발되어 있다.
북쪽 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높은 해식애가 발달한 암석해안지대이며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며 비가 많다.
욕지도의 식생은 팔손이나무·동백나무·풍란 등이 자생하며, 모밀잣밤나무숲(천연기념물 제343호)이 있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으며 주로 생산되는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고추·밀감 등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밀감은 재배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고구마는 생산량이 많아 농업협동조합수매가 이루어진다.
연근해에서는 소량의 멸치가 잡히며, 미역·전복·장어 등의 양식이 이루어진다.
취락은 면소재지가 있는 북동쪽 동항리 일대와 해안 곳곳에 분포하며 유적으로 섬의 서쪽 해안가에서 발굴된 욕지도패총(경상남도 기념물 제27호)이 있다.
동항리에서 섬을 일주 할 수 있는 31km의 일주도로가 있으며 욕지항과 통영항,삼덕항을 연결하는 정기여객선이 매일 운항된다.
욕지의 역사 (통영시청제공)
욕지면은 본래 옛 가야의 영토로 이전에는 고자미동국의 영토였으며, 6가야 중 수로의 막내 동생인 말로가 지배하던 소가야(지금의 고성)에 속했다.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에는 독로국, 고자군, 고성군 지역이었다.
석기시대의 패가, 입석, 석기, 토기, 돌칼, 돌도끼, 항아리등의 유적과 유물로 보아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입증하고 있는데,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로, 기왓장, 금불상 등도 출토되어 선대들이 이 섬을 영원한 삶의 터전으로 삼아 연연히 살아 왔음을 알 수 있다.
욕지도의 지명에 관한 유래로는 여러 갈래의 설이 있다.
먼저 옛날에는 "녹도(양녹도)"라 일컬었다는 설인데 이는 통제영이 고성현 춘원면(현 통영시내 일대)에 주둔할 때 조정에 진상할 목적으로 직접 사슴사육을 하였고 이에 1888년 개척자들이 처음으로 입도 하였을 때 수목이 울창하고 가시덤불과 온갖 약초가 뒤엉킨 골짜기마다 사슴들이 뛰어다녔다는 증언을 토대로 일제 때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밖에 구전이 되어 오는 설로는 "호주"라 불렀다는 설도 있고 욕지항 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욕지"라 일컬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욕된 삶을 살다 갔다 해서 "욕지"라 불렀다고도 하는데 욕지가 유배지란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지금의 욕지도란 지명의 유래에 관해서는 서기 42년 낙동강하류에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형제6인중 막내인 말로가 서기 44년 3월에 지금의 고성 땅에 소가야를 세웠다.
소가야 사료 "철성지"에 소가야는 9대 왕계에 걸쳐 2현, 6향, 10부곡의 18주와 20개 도서를 다스렸는데 20개 도서 중에 욕지도, 연화도, 노태도(현. 노대도), 적질도(현. 납도)가 현 욕지면 관내에 있는 섬으로 이 시대부터 욕지의 지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개척자들의 구전에 따르면 입도 할 당시 전선소, 치소, 관소, 봉화대 등의 유적이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해뜨는 바다>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욕지일주도로 221번지
서울~욕지도
(서울 송파구 장지역출발(07:30분)->경부고속도로->천안휴게소(10분)->대전순환고속도로경유->대전통영간고속도로->산청휴게소(30분)->통영나들목->삼덕항(12:20분도착)->욕지도행 승선(12:30분)->욕지도항(13:15분)
며칠전 미리 예매한 승선표를 받은뒤 차량과 함께 욕지도로 향한다.
욕지도는 버스와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대형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통영항에서 출발하거나 삼덕항에서 욕지도행 배편을 이용할 수 있는데 시간과 거리는 삼덕항이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삼덕항에서 욕지도행 배편을 이용한다.
40분가량 크고 작은 섬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삼덕항을 출발한 배는 욕지항에 다다른다.
욕지항을 들어서자 양식장과 유료바다낚시터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우측편 산밑으로 작고 아름다운 펜션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욕지도 1박2일여행
바로 이곳이 친구들과 함께 하룻밤 머무르며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해뜨는 바다펜션>이다.
앞으로는 욕지항을 포근하게 깜싸안고 뒤로는 산비탈의 작은 밭들을 병풍삼아 자리한 아름다운 펜션이다.
펜션 주인이신 고복남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져온 짐들을 방안으로 옮기고 욕지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찾아 길을 나선다.
첫 목적지는 펜션을 나와 통구지끝강정방향으로 정했다.
욕지도는 섬주변 풍경이 아름다워서 1977년 한국영화 주연: 이대근,윤정희<화려한 외출>의 쵤영지 였으며 박솔미,박해일 주연의<극락도 살인사건>을 촬영한곳이다.
이밖에도 KBS예능프로그램인 <강호동의 1박2일> 촬영지였던곳으로 최근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에게 촬영장소가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욕지도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즐겨 찾던 천혜의 낚시터이다.
오늘도 짜릿한 손맛을 보려고 많은 강태공들이 욕지도를 찾고 있다.
삼여도(상) 노적해변(중) 거북바위(하)
삼여도에 대한 전설이 하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멋진 총각으로 변신하여 용왕의 세딸과 사랑에 빠졌는데 이를 알고 용왕이 만나지 못하게 하자 이무기가 세딸을 돌로 만들어 버렸다는 전설이 바로 그것이다.
마치 세여인이 바다를 향해 원망하듯이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단순히 전설만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욕지도에는 다른 해수욕장들처럼 큰 규모의 해수욕장은 없다.
노적해변은 아주 작은 규모의 해수욕장이다.
일반 해수욕장처럼 모래가 있는 해변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크고 작은 검은 돌맹이로 이루어진 해이다.
해변의 길이가 불과 100여미터도 안되는 작은 해변이라 오히려 앙증맞은 해변이다.
거북바위는 바다로 향하는 거대한 바위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거북이의 주름처럼 바위의 모습이 쭈글쭈글 주름이 잡혀 있는 모습이 영낙없는 거북이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선조들은 사물의 형상으로 무슨 바위니 무슨 섬이니 이름을 붙인것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용설란 꽃(상) 비렁길(중) 욕지항(하)
용설란높이는 1-2m이고, 다육질의 잎이 20-30개 달리며 10년 이상 지나면 꽃이 피는데, 중심에서 굵은 꽃줄기가 올라와 높이 5-8m가 되며, 원추꽃차례로 많은 꽃이 핀다.
약 300종이 있는데, 미국 남부에서 멕시코에 많고 남아메리카에는 3종이 분포한다.
대부분이 관상식물로 취급되며, 대형종은 따뜻한 지방의 정원이나 울타리에 심고 소형종은 화분에 심는다.
꽃이 100년에 한 번 핀다고 하여 세기 식물(century plant)이라고도 한다.
테킬라는 용설란 수액을 발효, 증류시켜 만든 술이다.
아열대기후나 사바나기후에만 자란다는 용설란을 욕지도에서 그것도 꽃을 피운 상태로 본다는것이 여간 신기한것이 아니다.
비렁길과 언덕길은 마치 시간이 멈춘듯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길이다.
길 양옆으로 욕지도의 주생산품인 고구마밭이 펼쳐져 있고 그너머로 푸른 바닷물이 펼쳐지는데 그모습 그대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마치 슬로시티 어딘가에 와 있는건 아닌지하는 착각이 들 정도.
욕지항은 천혜의 자연항구이다.
움푹들어와 있어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오래전부터 항구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왠만한 풍랑이 아니면 욕지항으로 파도가 밀려들지 않는다고 하니 말그대로 천혜의 항구라는 말이 맞을듯하다.
팰리컨바위(상)영화극락도 살인사건 세트장(중)덕동 몽돌해수욕장(하)
팰리컨바위
왜 팰리컨 바위라고 하나 의문점을 갖고 있었는데 멀리 떨어져서 전체적인 풍경을 보고서야 팰리컨을 닮은 형상의 바위였구나를 알 수 있었다.
바로 팰리컨의 머리부분이 출렁다리로 연결된것이다.
사실 팰리컨으로 보기보다는 가마우지로 보이는데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그저 새모습을 하고 있으니 이름을 붙인 사람 마음이겠지....
새천년기념공원에서 바라다본 팰리컨 바위와 삼여도의 풍경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곳이다.
극락도 살인사건 영화세트장
새천년기념공원을 뒤로하고 5분여를 달리면 솔밭 사이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집이 한채 보인다.
우리나라 전통양식은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동남아시아에 있는 주거형태도 아닌것 같은데...
이곳이 고향인 친구 샘미가 영화세트장이였다고 말해줘서 그제서야 바로 이곳이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을 촬영한곳임을 알았다.
이제는 영화세트장도 관광명소가 되었는데 관리가 안되어서 그런지 낡고 곧 허물어질것 같은 모습이 안타깝다.
덕동 몽돌 해수욕장
욕지도에는 해수욕장이 많지가 않다.
섬전체가 대부분 절벽으로 되어 있거나 조금 평탄한곳은 항구가 있기 때문에 해변을 보기란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규모가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지난 여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가득 담아 갔을것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몽돌해변에 앉아 여유를 즐겨 본다.
날씨가 맑았다면 바로 이곳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었는데...
조금의 아쉬움은 다음에 다시 욕지도를 찾았을때 채우기로 하고 펜션으로 향한다.
욕지도 자연산회와 매운탕(상) 훈제오리구이(중) 과일안주(하)
욕지도 자연산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해뜨는 바다>펜션 사장님께서 직접 지인에게 부탁해서 준비해주신 욕지도 산 회.
살짝 냉장고에 넣고 30분간을 얼렸다가 먹으니 회 맛이 더 쫄깃하다.
해뜨는 바다펜션을 혹시 찾게 된다면 사장님께 부탁해서 싸고 좋은 회를 부탁하면 저렴하게 회맛을 볼 수 있다.
훈제오리구이
여행때마다 먹게되는 삼겹살을 조금 사고 훈제오리구이를 추가로 사왔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
은은한 훈제향과 숯불특유의 향이 더해져서 그런지 맛이 좋다.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그런지 이보다 더 좋을 수 는 없다.
과일안주
가져온 과일들로 나름 멋을 부려 보았다.
사람이 먹는 모든 음식들은 코로 먹고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다.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좋은 장소에 왔다면 그에 걸맞는 음식들도 필요한것은 아닐런지....
욕지항 야경(상) <해뜨는 바다>펜션야경(중) 부두 산책(하)
저녁밥을 먹고 난뒤 친구들과 펜션에서 쉴 친구들은 쉬고 나머지 친구들과 항구로 산책을 나선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와는 달리 적막한 산속의 사찰에 들어온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항구의 밤은 조용하다.
후레쉬불빛이 있어 가보니 고동을 잡는단다.
조금더 걸어가니 바닷물에 빨간색불빛이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밤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의 낚시찌불빛이다.
부둣가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 펜션으로 돌아 온다.
<해뜨는 바다>펜션(상) 꿀을 따고 있는 곤충(중) 강아지(하)
여행지에 오면 이상하게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다.
밤부터 비가 내릴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다르게 하늘은 흐리기만 하다.
아직 친구들은 단잠을 자고 있다.
친구들이 깰까봐 슬그머니 아침밥을 준비해놓고 펜션주변의 아름다운 아침풍경을 사진에 담으려고 펜션주변을 둘러본다.
펜션을 나와 뒷동산으로 조금 올라가니 욕지항과 펜션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워낙 조용한 섬이라서 그런지 아침풍경조차도 고요하다.
인기척에 놀란 개들이 짖어 대고 이른 아침부터 꿀을 따기위해 부지런히 날개짓을 하고 있는 곤충이 눈에 들어 온다.
벌새인가?
하긴 우리나라에는 벌새가 없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꼬리박각시나방이 긴 대롱으로 꿀을 빨아 먹고 있다.
큰 덩치를 지니고 꽃 사이를 오가는 탓에 가끔 벌새로 오인받기도 하는 박각시는 나비가 아니라 나방이다.
꼬리박각시는 나방류 중에서 드물게 정지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삼각형의 날개를 초당 50~70회 젓는다) 주로 여름부터 가을 사이 성충이 활동하며 몸길이가 약 27㎜, 날개길이가 20~30㎜에 이른다
어디선가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려 다가가보니 낳은지 얼마 안되는 강아지4마리가 도란도란 모여 있다.
어미는 자기새끼들 어떻게 할까봐그런지 연신 경계의 눈초리로 짖는다.
불안해 하는 어미를 봐서 카메라에 부지런히 귀여운 모습을 담고 슬그머니 개집에서 나온다.
다시 카메라를 들고 뒷동산으로 오른다.
<해뜨는 바다> 펜션주변의 풍경들
배추밭사이로 무언가가 부지런히 도망을 치는것이 보여서 쫒아가보니 게한마리가 눈을 똘망똘망 뜨고 쳐다본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 왔을까?
주홍색으로 몸치장을 한 이녀석은 바다와 가까운 이곳까지 올라온 녀석인듯.
사진에 담은뒤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 보내주었다.
아침밥상에 오를 시원한 배추국에 넣을까 잠시 고민도 했었는데 왠지 이녀석은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펜션주인의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는 텃밭에는 온갖 꽃들과 채소들로 가득하다.
배추국에 넣을 호박도 하나 얻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취나물꽃히 흐더리지게 하얗게 피어 있다.
섬이나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분홍색의<바다 채송화(해국):송엽국,수레바퀴국화>도 보이고 남도지방 아무곳에서나 잘 자란다는 무화과도 익어가고 있다.
펜션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닭도 키우고 계셨는데 이른 아침부터 홰를 치던 녀석들이 바로 펜션뒤 산비탈 닭장안에 있었다.
구지뽕나무 숲속에 작은 옹달샘도 있고 이름모를 야생화와 나무들이 펜션을 둘러싸고 있다.
출렁다리와 비렁길(해안산책로)
친구들을 깨워서 간단하게 아침밥을 먹고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날씨가 여행을 하기에는 좋아서 전날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출렁다리와 비렁길을 들려보기로 한다.
비록 짧은 하룻밤이였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펜션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욕지항을 거쳐 다시 비렁길로 향한다.
비렁길 안내간판이 있는곳에 주차를 하고 비탈길을 조금 내려가니 나무로 만든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출렁다리와 해안산책로(비렁길)은 여유있게 바다를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다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아름다운 주변 풍경들이 마치 이곳이 신선들이 거닐던 바로 그곳이 아닌가 싶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오솔길을 따라 출렁다리로 향한다.
전날 보았던 팰리컨 바위가 바로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있다.
섬과 섬을 연결해 놓은 출렁다리를 건너다보니 왼편으로 거제 해금강에 견줄만한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어쩌면 거제 해금강보다도 더 멋진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오래두고 간직할 추억들을 사진에 담고 배를 타기위해 욕지항으로 향한다.
1박2일 욕지도
욕지도에서 1박2일동안 있었던 추억들을 가슴에 담고 먼발치로 사라져가는 욕지도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현재라는 시간은 항상 과거가 될 수 밖에 없다.
찰라의 시간들이 지금도 우리 곁을 빛의 속도로 스쳐 지나간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
이제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가슴속에 담아본다.
언젠가 욕지도를 다시 찾았을때 오늘을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때쯤이면 오늘을 같이했던 친구들도 생각이 나겠지.
삼덕항을 출발한 배가 욕지도의 추억을 담기위해 들어가고 우리는 욕지도의 추억을 저마다의 가슴에 담고 삼덕항으로 나온다.
욕지도 여행코스
욕지도~삼덕항 여객선 운항시간표(여객요금 및 차량요금)
욕지도 <해뜨는 바다> 펜션위치와 주소
글/사진 양 승관
무단으로 펌을 하거나 전제할 경우 법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퍼가실경우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