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를 포기하게, 아름답고 추함이란 한낱 꿈 속의 허깨비에 허깨비에 불과한 것이야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일 뿐인 것을』
분노한 도법이 망령을 죽이려 헤라를 들지만
결국 자신의 눈을 찌르고 말았을때 망령이 한 말이다
이 희곡에선 이 말이 가장 주제가 되는 대사가 아닐듯 싶다
도법이 입산한 이유는 강간당하는 아내를 본 후다.
아내에 대한 그의 사랑과 마음은 순수하지만
더렵혀진 아내를 본 그 순간이 그를 괴롭히는 걸 참지 못하고
아내를 버리고 입산한 것이다
불상을 조각할 때도 도법은 부처의 눈과 미소에만 중점한다
아무런 뜻도 없이 단지 표면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가
변하지 않음을 볼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도법에게 미령은 추한 몰골을 하고 그를 혼란스럽게 하는 귀신일 뿐이다
미령은 불상을 부시고 그의 아내를 데려와 도법 스스로 깨닳을 때까지 그를 괴롭힌다
격노한 그가 결국 자신의 눈을 찌르며 깨닳게 된건
그가 진정으로 분노를 느낀것은 그의 눈에 보이는것 ,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였음이 아니 었을까 싶다.
깊이 생각해 보면 아름다움과 추함은 단순히 추상적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모든걸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도
교훈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