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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러시아를 다녀와서
며칠 전, 소속 일행들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를 다녀왔다. 평소 바쁘게 지내는 나로서는 선진사회를 견학한다는 마음으로 10박 11일의 길고도 짧은 여행을 떠났다. 첫 날 아침 5시에 집을 나서서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왔다. 출국하기 전, 여행 가이드로부터 주의 사항을 들었다. 여권이 가장 중요하며 따로 여권 번호, 발급일, 만기일을 적어 두어야 한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집시들의 소매치기를 조심해야하며 신호는 ‘떴다’라고 할 것이며 일행을 놓치면 ‘아리랑’이나 ‘날 좀 보소’를 부른다는 약속을 하였다. 낮 12시 50분에 모스크바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모스크바에서 노숙을 하다시피 4시간을 기다려 다시 덴마크 행 비행기를 타고 4시간 30분을 날아 밤 10에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 하였다. 늦은 저녁을 먹고 호텔에 투숙하여 잠을 자는 시각은 밤 12시.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누워 있는데도 비행하는 느낌이었다.
둘째 날부터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까지 전용버스로 이동하였다. 버스로 국가 간 절차 없이 넘나들 수 있는 유럽이 새롭게 느껴져 울타리 없는 세계를 실감 했다. 그런 특성 때문인지 투어 버스에는 중간 문이 있고, 화장실, 냉. 온수기도 설치되어 있었다. 덴마크 도착부터 각 나라마다 이동시 시계를 한두 시간씩 거꾸로 돌려 시차를 맞추었다.
<<덴마크>>
여왕이 통치하며 남여가 결혼하면 남자가 여자의 성을 따른다. 화장실이 남여 공용이 많다.
덴마크 국회 의사당과 크리스티안보그성, 아말리엔보그성 ,시청사를 둘러보았다. 덴마크는 낙농업의 발달로 육류와 유 가공품(치즈, 버터, 소시지) 수출에 주력하고 바이킹의 후예로 조선업이 발달하였다. 의학 로열티가 상당하며 건축, 디자인, 기계공학, 해양자원이 풍부하며 그린 랜드가 덴마크 소유이며 세계 8대 강국이다. EU 회원국 중 가장 건강한 나라이다. 미래 대체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은 1950년대부터 미. 일. 중. 한에 수출하고 있다. 제약 연구소가 유명하고 탄생부터 노후까지 당뇨치료가 보장된다. 종교는 92%가 마르틴 루터 복음교이고 정부에서 100%지원 유지된다. 따라서 성직자가 공무원이다. 유아세례, 성년식, 결혼식, 장례식을 교회에서 의무적으로 행한다. 장례는 99%가 화장이며 화장 안하는 사람도 있다. 뚱뚱하면 가마에 못 들어가서 매장된단다. 토막 낼 수는 없으니까(?).
시내버스는 장애인, 노인은 공짜로 타며 모든 차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들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용료는 기본료가 3400원, 구간당 1400원씩 추가 된다. 간판은 돌출이 안 되고 규격이 통일 되어 안정적이고 조화로웠다. 우리나라의 간판 문화와 비교되었다. 헬싱보리에서 3시간 반을 버스로 이동하여 예테보리에 도착했다. 가는 동안 ‘더 러브 오브 시베리아’ 비디오 감상을 하며 여행의 멋이 더해졌다. 스웨덴의 예테보리를 지나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도착하였다.
<<노르웨이>>
그날이 노르웨이 독립 100주년 기념일이란다. 빙하와 피요르드(협곡,만滿)로 유명한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서쪽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서쪽에서 북동쪽을 향해 길게 뻗어 있고 해안선 길이는 20,000km에 달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2000개의 섬을 포함하여 약 15만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작은 섬들은 조류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내륙까지 깊숙이 파인 피요르드는 깊은 골짜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의 그림자를 에메랄드빛으로 비추고 있다. 도처에 있는 낙차 큰 폭포와 조용한 호수가 피요르드의 풍경에 정취를 더해 준다. 노르웨이는 경지가 적어 8~11세기에 걸친 바이킹의 활동 시대이래 인간의 활동은 항상 바다로 향해져 왔으며 이는 모험심과 용감성이 강한 노르웨이 국민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이 같은 정신은 아문센의 남극 탐험과 난센의 그린 랜드 횡단이라는 역사적 모험의 기록을 낳기도 했다. 불모의 대지와 바다 밖에 없는 바이킹은 그들을 바다로 몰아 낸 것이 수긍이 간다. 뭉크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한 것도 자연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인간성이었다.
도시는 주변이 시골과 마찬가지로 소박한 분위기를 풍기고 어느 도시 과거의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해 약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자동차가 세계에서 제일 비싸며 차량등록세와 환경세가 185%나 된다. 우리나라 자동차 3대 값이 노르웨이에서는 1대 값인 것이다. 택시는 면세이다.
시청사는 1912년 건물이며 르네상스식이다. 행정도 보며 결혼식장으로도 많아 이용되고 있다. 1950년에는 동성애자들의 정식 결혼식을 거행한 곳이기도 하다. 시내 티볼리 공원은 121년 되었으며 무척 아름다웠고 에버랜드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시내에 운하가 있으며 큰 배들도 들어오고 대구, 연어, 참치도 살고 있다. UN환경 이사국이며 왕립도서관은 세계 건축가상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GNP가 높은 요인으로는 특수 생명공학, 인류공헌도, 금융서비스, 관광, 전인구 8%의 낙농인구를 꼽을 수 있다. 또 1600년대의 건물이 전경련, 상공회의소, 유명한 증권거래소가 되어 있다. 극 빈국에서 유전이 발견되어 GNP 43,000불의 극 부국으로 전환된 복 있는 나라이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사회복지국가이다. 국토는 남한의 4배이며 인구는 우리나라의 10분의 1인 450만이다. 산이 90%이며 밭농사가 20%, 초지(가축먹이)10%다. 주식은 감자이고 철분이 많은 염소 치즈가 유명하다. 50만개의 호수와 피요르드가 관광의 절정을 이룬다. 우리는 떠나간 님을 기다리는 애절한 노래 ‘솔베이지송’의 러브스토리와 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젖었다. 우리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날씨가 좋아 일광욕을 즐기는 나체의 남여를 잔디밭이나 바닷가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가 있었다.
가이드는 연신 여행 날짜를 잘 잡았다고 멘트를 하고 있고. 햇볕이 적은 곳에 사는 서양인은 자외선이 절대로 필요하나 동양인은 필요이상 자외선을 쬐면 피부암을 유발케 하는 것을 아는 건 상식. 그래서 동양인이 북유럽 관광 시 썬 크림, 모자, 썬 글라스는 필수품이다. 여행 중의 기후는 하루에 사계절을 다 만난다. 새벽은 겨울이고 아침저녁은 봄이며 낮은 초여름이다. 물론 북유럽 여행지 어느 곳에도 기본적으로 난방은 없었다. 그 쪽이 여름이라서 인가. 또, 한 낮의 더위에도 에어컨을 틀어놓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에어컨이란 것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단다.
신의 정원, 신의 목장이라고 불리는 오슬로에 도착하여 너무나 멋진 관광지임을 확인하였다.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는 곳이기도 하고 세계 정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노르웨이는 연극, 영화, 그림, 민속무용, 문학 등 예술가들의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특히 자연과 친화적이다. 그래서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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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아동복지 세계 1위! 노벨상! 철저한 사회보장제도. 높은 세금.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국토를 지니고 있으며 호수가 9,600개에 달한다. 한국 시간보다 8시간 늦다. 3~9월간의 서머타임 실시 기간에는 7시간 늦다. 덴마크와 싸워 이겨 덴마크보다 더 넓은 국토를 차지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하고 있다. 그들은 빛과 자연을 사랑한다. 광대한 대지, 한없이 이어지는 원시림. 태고의 모습이 간직된 대자연, 태양의 해안인 윌란드 섬, 고틀란드 섬, 어디를 가나 새롭고 특이한 경관을 대하게 된다. 수도 스톡홀름은 지명자체가 작은 섬을 뜻하는 것처럼 섬들로 이루어진 물위의 도시이다. 멜라렌 호수의 흐름이 발트 해와 만나는 지점에 떠 있는 작은 섬 감라스탄(구시가)을 발상지로 하여 13세기에 건설된 이 도시는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과 같이 14개의 섬으로 형성된 인구 약 65만의 대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도시가 상업적인 동기에 좌우되지 않고 이상적인 목표를 세워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인간 환경을 중시하는 현대적인 계획 이론에 따라 몇 세기에 걸쳐 착실하게 도시를 건설 해 온 결과이다. 60여개의 박물관이 있고 많은 문화와 예술이 있다. 시청사는 벽돌과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스톡홀롬의 상징적 건물이며 1923년에 완공된 북유럽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한다. 이곳의 ‘푸른 방’에서는 해마다 노벨상수상식후의 만찬회가 열린다. 자동차 볼보, 정보통신 업계 2위인 에릭슨 등이 자국 브랜드다.
<<핀란드>>
핀란드는 늪과 호수의 땅이라는 뜻이 있다. 삼림, 호수, 백야, 여성대통령, 자일리톨 껌, 얀 손의 동화, 시벨리우스음악의 나라. 국민 오락인 포크댄스, 폴카는 농민 문화의 일부로 그들의 생활에 깊이 스며있다. 국토의 9%는 6만개의 호수와 그것을 연결하는 하천으로 이루어져 있고 육지의 70%가 삼림지대이다. 침엽수의 삼림이 끝없이 이어지는 시적인 나라. 산타클로스가 핀란드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쯤에 우체국 직원 중 한사람이 어린이들에게 답장을 쓴 것이 시초. 1961년부터는 이것이 체신부의 정식 업무로 되었다한 로맨틱한 스토리 때문이다. 건축 수준은 세계적이며 연금과 보험, 복지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고도의 시회복지국가이다. ‘노키아’는 국가 기간산업이며 여성대통령이 통치를 하는데 국민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으며 내년 선거에도 재선이 확실 할 것이라 한다.
수도 헬싱키는 인구 52만 명의 바다에 둘러싸인 발틱 해의 땅이다. 60여개의 박물관, 레스토랑, 카페와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낙원이다. 낯 선 땅의 볼거리와 식미에 맞지 않는 현지식사로 적당히 지친 몸을 버스에 싣고 9시간동안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를 향해 달렸다. 일행 중 담배를 못 참는 사람이 버스 뒤쪽 윗문을 열고 담배 한 모금을 날리는데, 러시아 기사가 한쪽으로 차를 대려고 하면서 차내 금연 규칙을 어겨 운행을 못하겠다고 한다. 사과를 하고 마찰 없이 떠났다. 유럽에는 하루 8시간 운행하는 것은 노동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운전기사 한명이 교대로 운행했다. 그리고 버스 운행 중, 앞에 막힌 차가 없어서 좀 빨리 달리자고 하니 그 쪽은 버스 내에 센서가 있어서 100킬로 이상 되면 1천유로 벌금이고 두 번째 위반하면 두 배인 2천유로의 높은 벌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세 번째는 면허 정지이기 때문에 절대로 위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과속 카메라가 생각났다.
<<러시아>>
국토가 넓어 극지성 기후부터 아열대성 기후, 사막성 혹서 기후 등 다양하다.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다녀왔다. 동토의 나라, 공산주의 국가라는 이유로 우리와 멀었던 나라. 이제 사회주의가 붕괴된 후 10여년이 지난 오늘날 러시아적인 과거 권력의 흔적들과 더불어 봇물처럼 들이닥친 서구사회의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다. 러시아라면 연상되는 것 5가지. 여자, 백야, 보드카, 예술, 마피아. 세계적으로 러시아 여자가 세계 삼분의 일의 광고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어딜 가나 만나는 러시아 여자는 아름답다. 일광욕 즐기는 미녀들을 보러 간다고 나서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도 일행 중에 있었다. 모스크바의 낮은 너무나 더웠다. 기온이 30도의 여름 날씨였다. 저녁 8시에도 한 낮같고 밤 11시가 지나서야 해가 지기 시작하여 해가 지고 난 어스름한 새벽에도 길을 다니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았다. 햇볕은 따갑지만 습기가 없어서 그늘에만 있으면 시원한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러시아의 유럽. 상트페테르부르크(빼째로라고 한다). 러시아의 두 번째 큰 도시이며 18세기에서 19세기에 지어진 우아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인해 유명한 곳이다.
모스크바가 동양적인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면, 빼째로는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 라는 느낌을 가진 서양적 특징을 많이 보존하고 있는 도시다. 러시아 황제들의 거처였었던 겨울 궁전은 총 6개의 건물로 되어있는 에르미타쥐 국립 박물관 건물의 하나이다. 약 300만장의 전시품이 소장되어있는 세계최고의 박물관이다. 표를 사서 기다리는 동안 러시아 인들의 ‘거리 음악대’가 우리나라 ‘애국가’, ‘아리랑’,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연주하여 한국 관광객들의 팁을 많이 받았다. 노래에 자신 있는 한국 여성이 나와 같이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에르미타지 박물관은 서 유럽 관, 고대유물관, 원시문화관, 러시아문화관, 동방국가들의 문화예술관과 고대 화폐전시관 등 총 6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전시작품 한 점당 1분씩만 본다고 해도 총 관람시간이 5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모스크바. 러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볼세비키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순양함 오로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 이삭성당, 빼째로의 모든 길로 통하는 곳 넵스키 대로, 성 바실리사원, 모스크바의 중심 크레믈린, 검지만 아름다운 붉은 광장, 굼 국립백화점, 모스크바 국립대학 등은 역시 모스크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톨스토이, 푸쉬킨, 집시, 바덴하 박람회장. 또 러시아하면 연상되는 백만 송이 장미, 알렉산드라, 모스크바여 안녕히 등 로망스 베스트 음악을 들으며 러시아를 음미한다. 북유럽 여행의 공통점은 술집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담뱃값이 비싸다. 한 갑에 8천원에서 2만8천원까지이다. 우리나라의 담배 인심은 특별하다. 에어컨은 거의 켜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여름이라서인지 물론 호텔에 난방도 거의 없다. 가로등이 종 모양으로 긴 줄로 연결되어 있다. 가족중심이며 가정제일이다. 자전거 전용 도로는 환경과 건강을 위해 부지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없어 국민들의 세금납부에 저항이 없다. 간판이 보행이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건물이 돋보이며 길이나 건물 찾기가 용이하다. 돌출간판은 없고 건물과 주변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와 쉴 수 있는 녹지공원이 충분하다. 또 소음이나 공해에서도 해방되며 자동차 경음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거리에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왕궁이 화려하지 않으며 국민을 생각하는 면이 많아 정권교체도 평화롭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의 국민 중심 정치와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여성의 지위가 높고 노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높다. 유료 화장실이 잘 되어 있고 남녀 공용 화장실도 많다. 북유럽은 백야 현상으로 겨울에는 태양이 없는 어슴푸레한 낮이 계속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두 달간 지속된다. 또 칠흑 같은 어둠과 구름, 비가 계속된다. 여름에는 낮의 길이가 16시간 지속된다. 여름에는 일광욕을 즐겨 가려움증과 습진을 예방, 치료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낸다. 도시 미화를 법으로 규정하여 같은 건물을 못 짓도록 하는 곳도 있다. 환경 기술을 수출하며 녹지 보존, 관광 자원 보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함을 느끼게 한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고 유연성이 있다. 300년 된 건물도 100년 된 건물도 보존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회 간접비용이 적으며 쾌적하고 편안하며 안정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지만 경제논리로 조급하게 기능에만 치중하지 않고 유럽처럼 예술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것에 시각을 돌리는 것도 이젠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외국제도가 좋다고 무턱대고 우리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좋지 않지만 좋은 점은 우리나라 식으로 만들고 우리 정서, 문화에 맞게 개량하여 적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와 정통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계속하며 관광을 했다. 마지막 날 모스크바에서 밤 9시30분 비행기를 타고 귀국 길에 올랐다. 긴 밤을 비행기 내에서 보내며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