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을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 몇 가지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최근에는 COPD로 알려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우울증, 유방암, 치매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보조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는 에스키모인들의 심장병 발병률에 대한 연구에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스키모인들은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만 하지만 대부분 물개, 생선, 고래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지방을 섭취하기 때문에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를 섭취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이 낮습니다.
또한 최근의 한 연구결과(The diet and reinfarction trial)를 보면 심근경색이 있었던 2,033명의 남성에게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게 한 결과 2년 뒤 전체사망률이 30% 가까이 감소했는데요, 주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GISSI-Privenzione trial)에서는 심근경색이 있었던 11,3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5년간 연구한 결과 850mg의 오메가-3 지방산 제제(캡슐)를 섭취한 집단에서는 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15%, 심혈관질환의 재발생위험이 30%, 급사의 위험이 45%까지 감소했습니다. 이 결과는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하고 4개월 지난 시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실제 미국 심장학회에서도 1997년 다음과 같은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1) 성인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생선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2) 관상동맥 심장질환(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가진 환자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하루에 1g 정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3)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을 가진 환자들에게 EPA와 DHA 제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입니다. 실제 중성지방이 높은 분들의 경우 하루 3~4g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중성지방의 수치가 30% 정도 감소합니다.
그런데 오메가-3 지방산 제제를 섭취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과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혈액을 묽게 하는 와파린(쿠마딘)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이나 혈액순환개선제로 알려진 건강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너무 많은 양의 오메가-3 지방산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출혈성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치의와 상의 후 소량부터 조금씩 늘려가야 합니다.
둘째, 소화가 안되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십시오. 위염, 췌장염, 위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유가 아닌 아마씨나 아마씨에서 짠 기름을 먹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춰 복용해야 합니다. 의사나 약사는 결코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