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탕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 본것은 2007년이었습니다. 친한 후배의 손에 이끌려 간곳은 삼일로에 있는 평내옥이라는 초계탕 집이었죠. 처음 먹어본 초계탕은 가히 환상적인 국물맛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지요. 그후로 딱한번 더 갔던 기억이 납니다. 위치가 삼일로이고 명동성당 맞은편이라 가까우니 자주오겠다라는 생각으로 많이 가지 않았는데 2008년 어느 여름날 초계탕이 생각나서 가보았더니 평내옥은 사라지고 큰 빌딩공사가 한참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이라 얼마나 아쉽던지. 그래서 평내옥으로 나를 인도했던 그 후배에게 전화해보니 이제야 문닫은걸 알았냐고 핀잔을 주더군요 ㅎㅎ. 그러곤 주인아주머니가 힘들어서 더 이상은 장사를 안한다고라 하셨라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평내옥의 초계탕을 못먹어 보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한번 맛본 초계탕의 그 시원한 국물맛이 잊혀지지 않아 꾸준하게 검색을 하고 찾아도 가보았습니다. 검색만 하고 찾아가보지 못한곳은 경기도 파주의 법원리에 있는 초계탕집이었습니다. 군생활하던 곳과 가까워서 가볼까 생각해보았지만 최근 다녀온 분들의 평이 아주 좋지가 않더군요. 3대째 하고 있는 집인데 할아버지 아버지가 쌓아놓은 명성과 맛을 손자가 다 말아먹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지 않았고. 다시 한번 찾은곳이 일산근처의 초계탕집이었습니다. 인터넷 평도 나쁘지 않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어 직접 한번 가서 먹어보았지만 평내옥의 국물맛만큼 나오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2009년도 여름에는 반드시 괞찬은 초계탕을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검색을 통해서 양평의 평양초계탕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컨텐츠 맨아래 지도가 있으니 참고로하여 찾아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양평의 평양초계탕집 전경입니다. 광주퇴촌을 지나서 양평가는 카페촌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계탕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신분들은 위의 사진을 보시면 자세히 알 수가 있습니다. 저도 사실 이 안내판을 보고서야 알았는데 초계탕의 계자가 닭계(鷄)가 아니라 겨자의 계자라고 하는군요.
메뉴판은 다음과 같으니 가격은 위와같이 예상하시고 가면 될것 같습니다.
초계탕이 본격적으로 나오기전 위의 4가지 에피타이저로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닭다리는 원할경우 리필이 가능하니 참고로 하세요. 위의 가지를 차례 차례 먹다보면 어느듯 초계탕이 나오게 됩니다.
이게 바로 초계탕입니다. 시원한 육수에 갖자기 야채와 견과류가 들어 가 있습니다. 지금 봐도 시원한 국물맛이 생각나는군요.
국자를 이용해서 속을 보게 되면 닭고기가 나오게 됩니다. 초계탕안에는 적당량의 겨자가 들어가 있어 은근히 매콤한 겨자 특유의 맛을 내주게 됩니다. 먹다보니 시나브로 코가 맹맹하고 눈물이 약간 나오더군요. 하지만, 국물맛은 예전의 평내옥과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초계탕을 다 먹을 때쯤이면 메밀국수를 초계탕에 넣어줍니다. 그 메밀을 국물에 휘휘 저어 말은다음 한입 삼키면 역시 별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2명이 가게 될경우 약간 모자랄 수도 있는데 그때는 국수를 한개 더 추가하면 됩니다.
맛잇게 초계탕과 메밀국수를 다 먹을 때 쯤이면 이렇게 이쁘게 말아져나오는 메밀비빔국수가 나옵니다. 얼마나 귀엽게 생겼던지..초계탕의 시원한맛과 달리 매콤하고 참기름냄새가 폴폴나는 것이 한입에 쏙하고 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비록 예전의 평내옥은 아니지만 그나마 초계탕의 맛을 느낄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약간 지리상으로 거리가 멀다라는것도 단점이면 단점이 될 수가 있고요. 한 여름 삼계탕과 보신탕 말고 다른 보신용 음식을 찾는 분이라면 그리고 더욱이 여성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초계탕이었습니다
첫댓글 갱주야 먹으러 가자 위치가 어디냐,,,,,,,,,
넘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