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테리어 디자인 공간을 분할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또한 기능적인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특히 치과병의원의 실내설계는 유니트 체어, 소독실, X-ray실, 공조실 등 반드시 할당해야할 공간이 많기 때문에 공간의 적절한 배치를 통한 기능적 공간으로서의 최적화가 더욱 요구된다. 병의원이란 공간은 진료가 주가 되는 기능공간임을 고려할 때 아름다운 디자인이나 마감은 기능적인 공간의 배분 후에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따라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우선 의사선생님의 진료과목에 따라 반드시 요구되는 공간을 확인하고 , 출입구위치, 기둥의 위치, 채광창의 위치를 고려하여 필수공간을 우선 배치한다. 이러한 필수공간의 배치와 그 효용성에 대해 병원의 주인이자 진료의 주체인 의사선생님께서 판단하고 수정하는 일이 초기평면도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치과의 세부 진료과목을 막론하고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수치의 예이다. ● 유니트체어 길이와 뒤쪽 기구장을 포함하는 진료/작업 공간폭 4m ● 유니트체어간 간격 2.3m~2.5m. (소아치과의 경우 2.2m도 가능) ● 소독실 싱크대 제외 여유 작업 공간폭 1m ● 소독실 싱크대 폭 0.55m~0.6m ● 복도 폭 1.2m ● X-ray실 Panorama- Cephalo-panorama 2.1m, 스탠다드 2.4m ● 상담실은 원장1인 상담자 및 보호자 2인 기준으로 뷰박스, LCD모니터가 설치된 1200×600 크기의 테이블이 일반적이며 1~1.5평 정도의 넓이를 차지. ● 공조실 : 콤프레셔, Suction, 에어컨 등의 설치를 기준으로 1.5평 정도 요구됨.
3. 평면도상에서의 동선의 평가 (1) 동선이란? 병원 내 동선(Traffic flow)이란, 원장, 치위생사 등의 진료보조자, 그리고 환자 등인 병원의 구성원이 병원내에서 이동하는 경로를 말한다. 동선의 흐름이 막히지 않고(업계에서는 “동선이 싸운다” 라는 표현을 쓴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흘러가느냐의 여부는 원장과 진료 보조 인력의 업무효율성과 병원이미지의 상승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환자를 몇 명 진료하지도 않았는데도 왠지 피곤하고 스탭들끼리 자주 부딪히는 것은 바로 동선이 비계획적으로 설계된 것에 기인할 때가 종종 있다. (2) 치과의사, 스탭, 환자의 동선 우선 치과의사의 경우는 ① 원장실에서 개인적인 업무를 보다가→ ② 진료를 위해서 진료실로 나와 진료행위를 끝내고→ ③ 환자와의 상담을 하고→ ④ 다시 진료실에서 다른 환자의 진료를 마치고→ ⑤ 원장실로 돌아가는 동선이 가장 기본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원장실, 진료실, 상담실을 중심으로 동선을 구성하되, 여기에 되도록 X-ray실과 기공실을 멀리 있지 않게 배치하고, 환자의 이동경로와 크게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선이 구성되었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둘째로는, 진료보조자, 즉 스탭들의 동선인데, 치과의원에서 가장 복잡한 동선을 나타내고 있다. 치과병원의 스탭들은 접수, 기록, 차트정리 등의 사무적인 업무, X-선의 촬영, 안내, 진료기구 소독, 진료보조 등의 진료보조업무, 그리고 그 외 청소, 내방객의 접대 등 다양한 업무를 반복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적인 동작이 필요하며 가능한 간결하게 동선의 길이를 줄여주는 것이 능률적인 진료와 맥을 같이 한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환자들 경우에는 사실 내원에서 귀가시 까지가 동선이 길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선상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의료진이나 환자간의 동선의 충돌이나 중복만을 피하여 정리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 동선이 원활한 병원과 불편한 병원의 비교 예
(1) 동선이 원활한 병원 해당 병원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치과의원으로서, 불규칙한 건물구조를 고려하여 라운드 방식이 채택되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간호사의 주 활동공간인 접수대, 차트실, 소독실, X-ray실 등이 서로 인접하고 있어 병원관리가 편리하고, 라운드구조의 장점인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선이 잘 살아나 있다. 다만, 데드스페이스가 다소 존재한다는 점(이는 라운드방식의 약점이기도 하다)과 간호사의 동선이 비교적 길게 형성되어 스탭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2) 비기능적인 동선과 무리한 구조의 병원 동선 및 병원구조가 매끄럽지 못한 병원의 평면도이다. 우선 접수대의 위치가 진료/소독실과 너무 멀리 위치하여 스탭들의 활동이 불편하고, 대기실에서 원장실이 바로 노출되어 있고, 복도 구조상 환자-간호사-원장이 혼잡을 빚을 수 있으며, 예진을 진료실까지 와서 행해야한다는 점 등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20평이라는 공간상에 너무 많은 유니트 체어를 놓고자하는 의사선생님의 의도에서 기인된 문제이며 이러한 경우 인체리어 디자이너의 의견을 고려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즉, 주어진 병원의 크기에는 어느 정도의 유니트체어 수가 적절한 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어수선하거나 복잡한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환자들에게 심어질 수 있으며, 의사를 비롯한 스탭들의 근무환경도 불편해 질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그림 7]은 위 평면도를 가상으로 수정한 도면으로서 체어의 개수를 1대 줄이고 병원의 동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바, 위 도면보다 훨씬 정돈된 느낌을 주는 원활한 동선을 가진 병원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순서에는 평면도의 이해에 대한 보충설명과 함께 입면도, 3D도면 등에 대한 이해와 병원의 이미지인 HI(Hospital Identity)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 평면도 분석의 실제 예
(1) 대상 치과병원의 개요 ● 진료과목 : 보철 및 일반진료 ● 기타 : 실내평수 37평, 층고 2m 40㎝ ● 냉난방설비 : 천장 카세트형
해당 병원은 동선의 관점에서 볼 때, 각 실의 크기가 적절히 안배되어 있고, 원장실을 나와 진료실→예진실로 이루어진 원장의 동선은 물론이고, 환자의 경우 진료실로 가는 경로와 예진실, X-ray실로 이동하는 경로가 구분이 되어 신환과 기존 환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생사 등의 스태프들의 동선이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참고적으로 위 도면은 예에 불과하며, 각 실의 위치나 구조, 각 치수 등은 디자인이나 진료과목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이보다 훌륭한 구조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음을 밝혀둔다.
- 병원의 형태, 그리고 직사각형 구조의 장점
실제로 치과의 경우 한쪽 면의 길이가 적어도 8~10m 이상은 확보되어야 하며, 만약 한쪽면의 길이가 6m를 넘지 않는다면 그 병원은 치과로서의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 입면도의 개요
(1)입면도의 개념과 역할
그림5는 병원의 입면도 중 일부인데, 병원의 문과 벽, 가구가 어떤 모양과 색채로서 표현되는 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2)입면도의 의미와 한계
입면도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병원의 디자인 컨셉의 기본이 되는 자료이므로 입면도를 통해 병원 전체의 디자인계획을 파악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중의 하나이다.
- 입체도면(Drawing of three dimensions, 3D)
3D도면의 장점은 명백하다. 비전문가인 원장은 더 이상 입면도를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도대체 알 수 없어도 이해한 척 고개를 끄덕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3D도면은 말 그대로 3차원적으로 한 눈에도 병원의 구조와 색채를 모두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마술과도 같은 이 같은 3D도면은 장점은 분명하지만, 단점 또한 명료한데, 그것은 바로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도면은 나와 업체가 함께 그리는 것
참고로 인테리어 업체와 접촉한 뒤, 미리 업체에게 다음과 같은 병원 컨셉에 관한 사항을 리스트로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 체어의 개수(수술실의 설치여부) 및 진료 스태프의 숫자, 기공실의 설치 여부 ● 주된 환자 층(연령별, 소득수준별) ● 주 진료과목(교정, 임프란트, 소아진료) 및 주 진료계획 ● 자신이 책정한 인테리어 예산 ● 자신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분위기 ● 디지털 인테리어 여부( X-ray의 종류와 체어모니터 등)
이 외에도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들, 예컨대 대기실에 TV를 설치할 것인지 여부 같은 것도 업체와 의견을 미리 교환한다면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도면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인테리어 업체가 의사들과 상담하다보면, 도면도 보기 전에 먼저 인테리어 업체의 스타일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모두들 아시겠지만, 병원은 심미적 공간이 아닌 기능적 공간이기 때문에, 내 병원의 스타일이 젠(ZEN)인지, 클래식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선이 효율적인지, 배관은 이상이 없는지가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인테리어 견적서 자세히 뜯어보기 1. 영원한 딜레마. 평당 단가
같은 평당 150만원이라도 어떤 업체는 순수한 인테리어 공사액만이 평당 150만원이고 나머지는 별도 공사로 책정한 반면에, 어떤 업체는 가구, 간판 등 외주제작까지 포함한 견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업체는 별도 공사가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지도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다가 중간에 이러한 추가분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인테리어 업체로서도 다소 고충이 있는 것이,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이러한 견적내용의 차이는 고려하지 않은 채 낮은 단가를 선호하다 보니,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될 수 있는 대로 높은 가격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고, 결국 별도공사의 내용이 광범위해지게 되고, ‘부가세는 별도’ 가 되는 것이다. 교정치료를 예로 들어보면 치료시작시 이야기하는 치료비라는 것이 모든 치료비를 포함한 2년간의 total fee인지 아니면 월치료비와 유지장치비가 나중에 다시 청구될 initial fee인지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 견적서의 구성
(1) 표지 부가세(VAT)가 포함인지, 별도인지를 체크하시기를 바란다.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없는 면세사업자인 원장은 추가비용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고, 업체로서는 이윤도 아닌데다, 받지 않으면 손해인 민감한 부분이므로 양 자의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다툼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총 견적에는 부가세가 포함되어 견적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2) 세부견적
[표2]는 세부견적의 제목인데, 이는 인테리어 공사의 순서일 수도 있고, 또는 각각의 하도급업체의 공사의 구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기재되어 있고, 각각의 공사의 세부견적의 내용, 예컨대 ‘목공사’ 라면 천정공사, 칸막이, 벽체공사가 있고 각각 들어가는 자재는 무엇이고 단가는 얼마인지 등이 첨부되지 않는 견적을 내는 업체도 있다. 물론 실제로 그 세부적인 내용에 관심을 두지 않는 원장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고, 또한 업체로서 자재 단가를 공개한다는 것은 매우 꺼려지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원장이 세부견적을 이해하기 힘들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부견적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업체의 상도의와 관련된 일이며, 근래 팽배해있는 의사와 인테리어 업체간의 불신의 벽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도 세부견적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세부견적이 제시되었다면, 단가를 부풀릴 간 큰 업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원장으로서도 각각의 제시된 자재단가가 시세가격인지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재가격은 수시로 변하며, 인테리어 업체마다 자재상과 거래내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의뢰인이 가격을 가지고 가타부타 논쟁할 영역이 아닐 것이다. 다만 이해하기 어려운 고액의 자재가 들어간 부분은 업체에 설명을 요구할 수는 있다. 그리고 2. 세부견적의 합과 총액이 맞는지, 그리고 본 공사의 내역에 포함된 부분이 또다시 부대공사에 중복되었는지 여부는 한 번 확인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3) 부대공사
업체마다 별도 공사 혹은 추가 견적이라고 하기도 한다. 무엇이 본 공사이고 무엇이 부대공사인지는 그 공사로 인해 인테리어 업체가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부분인지의 여부로 구분된다. 혹은 병원이 위치할 건물에 변수가 많아 정확한 액수를 산출하기 어려운 경우도 부대공사의 내용이 될 수 있다. 보통 부대공사의 내용은 전기승압, 간판, 냉난방 기기, 그 외 전자제품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내용은 인테리어 업체의 이윤과는 관련이 없고, 또 없어야할 부분이다.
위 부대공사는 사실 본 공사의 내역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이 내용이 본공사 견적에 포함된다면 부가세 총액이 상승할 수도 있고(부가세 중복), 또한 총 견적대비 이윤율을 제시하는 업체라면 총견적이 상승하여 덩달아 이윤이 상승(이윤의 중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따로 기재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가견적은 가견적일 뿐.
도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략의 가견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원장님들의 마음이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도면 확정 전 가견적은 나중에 원장과 업체간의 다툼과 불신을 초래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예컨대 환자를 상담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수립전의 환자에게 치료비가 정확히 얼마다 라고 말해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예진을 세심히 하고, 비슷한 케이스가 많이 있다하더라도 치료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하여 치료비에 증감이 발생할 수 있듯이, 아무리 경험많은 인테리어 업체라 하더라도 도면을 확정하기 전의 가견적은 오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비전문가인 의뢰인은 보통 업체에서 제시한 가견적이 뇌리에 깊이 남을 수밖에 없고, 결국 나중에 본 견적이 감소했다면 모를까 견적이 상승하면 왜 가견적보다 가격이 올라갔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병원에서 치료비에 대해 환자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역으로 생각해 보시면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 견적 항목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자. 물론 업체에게 업체 고유의 견적 양식을 바꿀 것 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다만 세부견적을 상세히 제시해 줄 것과, 본 공사와 부대공사의 항목을 구분해서 명시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는 아니라 할 것이다. 그리고 견적 외에 예상되는 공사가 있는지, 혹시 있다면 무엇인지를 확정해야 한다.
- 부가세는 포함시켜 계산하자. 많은 의사와 업체가 부가세의 부담문제로 공사 후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를 명확히 하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냉난방기기 같은 경우는 애초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가격에 또 부가세가 중복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자.
- 그리고 업체간 견적을 세심히 비교하자. 업체마다 견적 양식과 그 구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사실 비교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복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꼼꼼히 비교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자. 하지만 한 업체의 견적을 다른 업체에게 노출시켜 확인해줄 것을 부탁하거나 하는 것은 상도의상 피할 것을 조언해드리고 싶다. 다른 의사의 치료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비전문가인 환자에게 내비치는 의사가 좋은 의사가 아니라고 학교에서 배웠듯이 다른 인테리어 업체의 견적부분에 대해 바가지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자신의 업체를 부각하는 인테리어 업체 역시 그리 믿을 만한 성실한 업체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Ⅲ. 좋은 인테리어 업체 선정 방법
1. 속편이 있는가? 볼 만한 영화를 찾는 방법 중의 하나가 속편이 만들어지는 본편을 보라는 말이 있다. 속편이 제작되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를 적용해서, 한 원장의 병원을 두 번 이상 시공한 경험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업체에게 다시 공사를 맡겼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A/S가 확실하다든지, 단가가 저렴하다든지, 신뢰할 만하다든지 등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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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가가 너무 낮아도 문제다 치과 인테리어의 경우 현재 인부의 노임이나 자재가격을 볼 때 일정액수 이하의 공사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견적이 너무 낮다면 두 가지 중의 하나이다. 신규 업체가 인지도를 쌓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려는 경우든가, 아니면 견적외 추가공사가 많은 경우이다. 현명하게 살펴볼 일이다.
3. 그 외에 만나보면서 내 병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혹시 평수가 작다고 하여 만남 때마다 불성실하다는 느낌을 준다면 그것도 문제이다. 그 외에 병원 공사 경험이 풍부한지, 그 업체와 거래했던 다른 원장들의 평이 괜찮은지 등도 업체 선정 기준으로 삼을 만 하다.
- 인테리어 공사의 주요 과정 치과 병원의 인테리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철거 ▶ 목공사 ▶ 전기 ▶ 설비 ▶ 도장 및 도배 ▶ 바닥공사 ▶ 가구공사 ▶ 마감공사 물론 공사를 시작하기 전의 평면도를 비롯한 공사 전체의 계획이 어떻게 세워졌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중요공사를 위주로 간단한 설명과 원장님이 체크해야할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목공사 및 칸막이 공사
원장님은 목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시에 한번 정도 목공사의 완성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데, 그 이유는 이 시기가 병원의 구조를 수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십중팔구 ‘어~ 내 병원이 이렇게 좁았나?’ 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도면과 실제현장은 그렇듯 다르며 그래서 도면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공사가 완료된 후 업체와 상의하여 변경 가능한 한도 내에서(물론 전체적으로 다 바꿀 수는 없다) 부분적으로 수정을 요구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다 아시겠지만 현장 목공사시에는 필요한 가구를 즉석에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위의 구조의 변경 및 견적에 없는 가구의 제작 시에는 추가로 비용이 발생함을 기억해야 하겠지만요. 그 외에 천정의 모양, 각 방의 크기 등이 도면 치수에 부합하는지, 벽면의 석고재는 계약대로 2겹으로 세웠는지 등등을 점검하고, 이제 병원의 대체적인 틀이 완성된 만큼, 마감재를 덧입혔을 때 병원의 분위기가 어떨 지를 구상하고 컬러계획 등의 디자인계획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덧붙여, 목공 및 칸막이 공사는 상당한 소음과 먼지 등을 유발하므로, 같은 건물의 다른 입주자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 전기 및 조명 공사
전기 공사는 공사과정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데, 전문가의 영역인 만큼 원장님의 관여 여지는 많지 않지만 몇 가지 살펴본다면, 대부분 치과가 새로 들어서면 건물 전력에 여유가 많지 않아 승압증설공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승압공사를 면허를 가진 전문 업자가 작업하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CCTV, LAN선, 혹은 디지털 인테리어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 미리 업체에게 이를 주문하여 사전에 갖추어지도록 하는 것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디자인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콘센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또한 병원 조명의 점등 및 소등이 편리하도록 스위치가 적절하게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추후의 A/S 문제와 관련하여 병원의 전기 배선도와 콘센트배선도를 인테리어 업체에게 요구하여 반드시 받아두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설비 및 배관공사치과 병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하자 및 A/S 항목 중의 하나가 바로 배관설비 문제이다. 진료 중에 물이 새고, suction의 하수가 역류하여 악취가 발생한다면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병원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오게 되는 것은 너무도 명확하기 때문에, 원장님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상의 하자보다는 전기, 배관 및 기타 설비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전문 병원인테리어 업체라면 이러한 부분은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다른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거나 치과인테리어에 초심자인 업체는 이러한 설비보다는 겉모습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많습니다. 원장님은 배관설비 공사시 배관의 흐름에 대해서 업자의 설명을 반드시 청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덕트 시설로 냉난방을 시공한다면, 혹시 천장을 통해 지나가는 덕트의 관이 위층의 설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덧붙여 디자인을 해친다 하여 천장 등에 점검구를 확보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냉난방 설비의 경우 천정의 높이, 병원의 크기, 도시가스 시설유무, 건물의 상황 등에 따라서 개별냉난방, 덕트, 심야전력 등 여러 가지 선택의 폭이 있습니다. 배관 등의 설비공사 역시 전기공사와 마찬가지로 업체에 배관설비도면과 주요 설비 포인트의 사진을 요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차후 A/S시에도 유용하지만 나중에 업체와 설비에 관해서 다툼이 발생했을 시에도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도장 및 벽지공사 치과병원의 최근의 인테리어 흐름은 화이트 계열의 컬러를 위주로 깨끗한 병원의 이미지가 주가 되고 있는 터라, 그 주 마감재인 도장 및 벽지의 선택과 마감의 질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이 보기에도 결과물의 질이 한 눈에 띄기 때문에, 도장 및 벽지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인테리어 업체가 계획한 컬러계획을 입면도나 3D도면(3D도면의 경우 도면비용이 발생합니다)을 통해서 실제 컬러를 입혔을 경우 병원 이미지가 어떻게 구현되는 가를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실제 도장공사가 마감되었을 때, 꼼꼼히 점검해서 눈에 띄는 하자는 미리 체크해서 수정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또한, 도장 및 벽지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때가 타거나, 벽지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에게 마감재의 특성이나 관리상의 유의점을 미리 들어두시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5) 바닥 및 가구 공사
아무리 병원의 구조가 훌륭하고 도장공사가 잘 이루어졌다 해도, 바닥재나 가구의 질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병원의 시각적인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최근 치과 인테리어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바닥재질도 폴리싱타일과, 대리석, 인조대리석 등의 고급자재가 많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자재는 대체로 고가의 자재인 만큼, 시공결과 역시 만족스러워야 함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바닥재를 시공하기전 사전공사(바닥을 고르게 하는 미장 공사)의 필요성이나 그로 인한 공사기간의 연장, 추가비용 등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치과의 가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진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납공간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제한된 병원공간에서 절실하게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병원의 가구는 보통 1천만원대의 고가 공사이므로, 견적서 상의 가구가 전량 세팅되었는지를 점검하셔야 합니다. 하나 유의하여야 할 것은 위에서 언급한 도장, 벽지, 바닥 공사 등은 병원입지와 매우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즉, 병원이 위치한 입지가 중산층 중심인데 마감재를 지나치게 고급재질로 사용한다면 환자가 내원시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고급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6) 마감공사
넓은 의미에서의 마감공사는 도장이나 바닥공사도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좁은 의미로는 개원 일에 차질 없이 문을 열 수 있게 세팅하고 마지막 정리 및 점검을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간단히 그 작업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소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무늬목?도장?도배 등의 마감상태 점검, 청소, 상하수도의 원활한 수급체크, 각종 기기의 작동여부 확인 등이 있습니다. 원장은 마감공사 기간에 자신의 요구사항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인테리어 업체에 합리적으로 요구하시면, 깔끔한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4. 맺으며 병원 인테리어 공사는 성공개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체를 신뢰한다 하여 무조건 맡기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고, 또한 업체의 고유 업무까지 침범하며 관여하는 것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라 할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공사 진행 과정의 각각의 체크사항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으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테리어에 대해 비전문가임을 인정하시되,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당당히 요구하신다면 업체와 원활한 관계를 맺으며 성공적인 인테리어가 될 것입니다.
- 병원의 배관의 종류 치과에서는 기본 설비는 크게 급수시설, 배수시설, 흡입시설(Suction)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냉난방설비와 관련한 것도 있다.
1) 급수시설(상수도) 상수도는 크게 직수시설과 정수시설로 나눌 수 있다. 직수란 소독실, 기공실, 화장실 등에 연결되는 일반적인 상수도를 말하며 정수는 근래 병의원 등에서 많이 쓰고 있는 소위 정수시스템을 말한다고 보시면 이해가 편리하겠다.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스프링클러 장치를 병원의 구조에 적합하면서 소방법에 부합하도록 재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상식적으로도 상하수도 배관은 일단 설치하면 나중에 위치를 옮기거나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정수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에는 기계실(혹은 공조실) 등에 정수 기계 장치를 설치하고 상수도를 연결하여 유니트 체어와 정수기에 공급하는 공사를 해야 하는데, 정수 시스템 업체는 따로 자신들의 고유배관을 사용하므로 인테리어 업체가 배관 공사를 진행할 때 그 일정을 통보하여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여야 한다.
2. 유니트 체어 하단의 배관 치과 병원에서 가장 선도 많고 복잡한 곳이 유니트 체어 하단의 배관들일 것이다. 각각의 배관들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 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니트 체어 아래의 배관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① 하수배관 ② 흡입배관 CVS (suction) ③ 압축공기배관(Air) ④ 급수배관 등이 바로 그것이다. 덧붙여 기본적인 전기배선이 위치하게 되며 만약 디지털 인테리어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각종 전선이나 LAN선 등도 같이 묶일 수 있다.
각각의 재질을 살펴보면, ① 하수배관은 보통 굵은 직경의 PVC를 사용하며 ② 흡입배관 CVS(suction)은 하수배관보다 직경이 다소 적은 PVC 혹은 동파이프 ③ 압축공기배관(Air)은 우레탄 혹은 동파이프 ④ 급수배관의 경우에는 우레탄(고무호스라고 보시면 된다), 동파이프 등으로 만들어진다. 이들 재질 중 동파이프는 누수의 문제에 관해서는 매우 안정적인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라 할 수 있다.
3. 천공배관방식과 바닥배관방식. 치과 병원의 각종 배관은 크게 2가지로 설치가 가능한데, 하나는 병원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 아래층 천장의 공간으로 배관을 연결하는 방법(천공배관), 그리고 병원의 창가 쪽을 비롯한 외곽에 배관박스를 빙 둘러 설치하는 방법(바닥배관) 등이 그것이다. 전자는 보통 신축건물에, 후자는 기존건물의 경우에 주로 적용되는데, 이를 간단히 살펴보겠다.
(1) 천공배관방식
① 바닥천공이란? 만약 원장님이 개원 혹은 이전하실 건물이 지금 지어지고 있는 신축건물이라면 추천해드릴 수 있는 방식이다.
천공을 할 때에는 유니트 체어 하단부분은 4개 배관 이상이 설치되므로 비교적 직경을 크게 하고, 진료장의 세면대쪽은 이보다는 작게 뚫는다. 이외에도 배수가 필요한 부분, 기공실, 소독실, 화장실 등도 천공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 유니트 체어가 5대 정도 들어가는 병원이라면 바닥에 체어 대수×2 +3~5 개, 즉 약 13~15개 정도의 구멍을 뚫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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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장 단점 천공배관의 장점은 명쾌하다. 하수가 천공을 통해 밑으로 연결한 배관으로 바로 떨어져서 흐르기 때문에 배관이 막힐 염려가 없고, 유니트 체어 하단뿐만 아니라 병원 전체를 둘러봐도 배관이 보이지 않는(아래층의 천장 속 공간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등의 쾌적함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즉 기능상, 미관상으로나 탁월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단점은 우선 바닥배관 방식보다 비용이 대략 2~3배 정도 비싸다는 점, 한번 유니트 체어의 위치가 고정되면 위치를 다시 바꾸기 어렵고, 유니트 체어를 교체할 때 동일회사의 제품이 아니라면 배관노출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병원 아래층의 천정에 점검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건물바닥에 구멍을 뚫는 것에 대해 건물주가 거부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건물 바닥에 구멍을 뚫는다고 해서 건물의 안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으므로 건물 바닥이 꺼지지는 않을지는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천공에서 배관작업까지는 대략 3~5일 정도 소요되며, 천공방식을 채택하면 배관 공정이 인테리어의 첫 공정이 된다.
2) 바닥배관 방식 ① 바닥배관이란? 배관의 흐름을 병원의 외곽으로 돌려서 배관박스를 설치하여 건물의 하수 주배관(보통 화장실 근처)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말한다. 만약 기존 건물이라면 위의 천공방식은 건물주와 아래층 임차인이 절대 허락할 리 없으므로 불가능하다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치과병의원의 대부분이 바닥배관 방식으로 시공되어 있다. ② 장 단점 우선 천공배관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설치기간도 짧다. 다소 어렵긴 하지만 유니트 체어의 추가나 위치변경도 가능하다. 배관의 흐름 역시 높낮이만 신경 써 공사를 진행하면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반해 배관박스를 아무리 정교하게 설치하고, 선을 정리해도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고, 아무리 시공을 잘했다 하더라도 병원의 외곽을 우회하여 하수가 흐르기 때문에 천공방식보다는 불안정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시공을 잘못했을 경우 하수의 냄새가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바닥배관은 목공사가 끝난 시점에서 공정이 진행된다. (3) 그 외에 아주 특수한 경우지만 병원 전체의 바닥을 높인 뒤, 그 아래공간에 배관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는데, 바로 필자의 병원의 경우가 그러하다, 필자의 병원은 디자인과 동선에 중점을 두어 유니트 체어를 배치하다 보니 유니트 체어가 건물의 주배관과 거리가 너무 멀어져, 배관박스로 외곽을 돌릴 경우 디자인에 손상이 가해지고 상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 예상되었다. 그렇다고 기존 건물에 천공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병원의 바닥을 높이고 그 아래공간에 배관을 설치하였는데, 배관문제는 해결했지만 진료실 바닥에서 발자국 소리가 비교적 크게 나고, 바닥 높이는 비용이 추가되는 아픔이 있었다. 4. 배관을 역류하는 악취를 잡는 방법 치과 진료 시에, 특히 여름에 골치를 썩이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하수관에서 흘러나오는 악취일 것이다. 물론 특히 여름철의 하수냄새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떤 부품을 쓰느냐,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냄새를 줄일 방법은 있다. (1) 하수트랩을 사용하자
[그림6]은 일명 U트랩(Trap)이라고 하는데 배관의 악취의 방지에 효과적인 부품이다. 원리는 매우 간단한데, 일반적으로 배관에 물이 고여 있으면 물이 냄새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일명 ‘자바라트랩’ 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밸브 부분에 물이 고여 있도록 고안되어 역시 U트랩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제작된 것이다.
이러한 트랩들은 유니트 체어 하단의 배관에 설치되어 배관의 악취를 차단해주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트랩의 직경은 30㎜인데, 트랩과 연결하는 하수 배관은 이보다는 직경이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트랩과 하수배관을 잘 밀폐하여 마감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 여기에서 악취가 올라오는 것이다.
(2) 평소의 배관 관리 평소 몇 가지 주의만 기울이면 하수냄새와 막힘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① 일단 물을 가끔씩 흘려주면 냄새도 막고 배관청소를 하는데 효과가 있다. 병원내 전체 씽크대에 물을 한가득 담아두었다가 하수배관에서 먼 쪽부터 차례로 한꺼번에 흘려보내주시라.
② 기름기는 하수배관과는 서로 친하지 않다. 더욱이 기름기는 치석찌꺼기와 환상적으로(?) 결합하여 응고된다. 가급적 병원에서 라면국물 등을 버리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다.
③ 그리고 가끔 흘려주기만 하면 배관을 청소해준다는 세정제품을 가끔씩 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석고트랩은 사용하고 있으신지?
치과에서는 석고를 쓰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석고의 특징은 물과 섞이면 쉽게 굳는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것이 치과 배관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한다. 따라서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기공실 등의 경우 싱크대 하부에 석고 트랩을 설치하여 응고된 석고가 배수구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상하수도 배관의 보온처리
겨울철이면 언제나 들려오는 말이 석션이나 상수도의 배관이 얼어 진료에 문제가 생겼다는 동료선생님들의 이야기이다. 공교롭게도 겨울철에 상수도 등이 어는 병원은 봄이나 여름에 인테리어를 한 병원이 많다! 더운 여름철에 원장이나 인테리어 업체 모두 땀을 흘리며 바쁘게 공사를 진행하면서 배관보온을 깜빡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배관보온 작업은 인테리어업체가 알아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며 원장님께서는 만약 여름철에 공사를 진행하신다면 생각만 해도 덥지만, 상수도배관에 보온은 했는지 점검하셔야 할 것이다.
6. 맺으며
배관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 버렸다. 새삼 강조 드리지만, 인테리어에서 눈에 보이는 마감의 하자를 발견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병원이라는 기능적인 공간에서는 페인트에 때가 묻었는지, 무늬목이 벗겨졌는지를 살피는 것도 필요하지만 배관의 연결을 깔끔하고 안전하게 한다든지 하는 마감이 더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시공업자가 잘해놓아도 표가 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배관 마감이 이 인테리어 업체가 내 병원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인 배관 ? 설비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시기 바라며 하수관 관리에도 잊지 마시기를 조언해 드린다.
1. 냉난방 설비와 인테리어 요즘은 아무리 작은 병원이라도 냉난방 공사를 하면 적으면 1천만원대 많으면 수천만원 대의 비용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의사의 진료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환자들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병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냉난방기기는 기본적으로는 컴퓨터, 냉장고 등과 같은 전자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는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 어떠한 냉난방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천정계획이라든가, 전기승압공사 여부, 기계실의 설치 여부 등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의 넓이, 천장의 높이, 건물의 전기용량, 도시가스 인입여부에 따라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반대로 좁아질 수도 있다. 병원도 넓고, 층고도 높고, 건물의 전기용량도 충분하며, 거기에 도시가스까지 들어오는 건물이 있다면 “복 받은 병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냉난방 설치 공사 선택의 변수들
(1) 천장은 충분히 높게 확보되어 있는지 인테리어 공사에서 병원 천장의 높이는 단순히 병원이 탁 트이고 넓게 보이느냐, 답답하게 보이느냐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병원 층고가 일정 높이 이상이 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덕트시스템을 설치하기가 어렵다. 아니 설치할 수는 있지만 효과를 자신할 수 없고 층고가 현저히 낮아져 병원이 좁아 보이는 단점이 발생한다.
이 덕트시스템은 중앙공급방식의 일종으로서 기계실에 위치한 대용량의 냉난방기기에서 병원 전체에 바람을 넣어주는 방식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바람을 운반해주는 덕트는 천장위의 공간에 설치하게 되는데, 적어도 천장에 25㎝ 이상의 공간이 요구되므로 층고가 낮으면 설치하기가 곤란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층고가 낮은 병원은 개별 냉난방 형식으로 요소요소에 여러 냉난방기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된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층고는 가장 낮은 높이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다. 인테리어 전에 천장 석고 텍스를 제거한 순수한 콘크리트 천장을 보면 건물천장을 가로지르는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볼 수 있는데, 건물의 서까래 역할을 하는 이것을 보(crossbeam)이라고 하며(공사용어로 ‘하리’라고 한다), 이것이 병원 높이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림1 참조)
하지만, 아주 오래된 건물이 아닌 바에야 덕트를 설치할 수 없을 만큼 층고가 확보되지 않은 건물은 그리 많지 않다.
(2) 건물의 넓이와 각 실의 설치 병원이 넓고, 수술실 등의 폐쇄된 공간이 많아지면, 개별 냉난방은 한계에 부딪힌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각 방마다 벽걸이 에어컨을 달면 그만이다. 하지만, 벽걸이 에어컨의 비용을 합치면 그 금액 또한 장난이 아니게 되고, 무엇보다 관리가 힘들게 된다. 퇴근 때마다 각 방의 냉난방기기가 꺼져 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출근하면 다시 다 켜야 한다. 그뿐인가 그 기계 하나하나를 때마다 다 닦아주고 관리해야 한다. 도저히 못할 짓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이 넓다면 중앙공급방식은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3) 건물의 전력 용량 다음 호의 전기시설의 설명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치과 병원의 경우 아무리 못해도 20㎾ 이상의 전력은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토록 많은 전기가 필요하게 되는 데에는 냉난방기기의 역할이 매우 크다. 따라서 냉난방기기가 많고 용량이 클수록 많은 전기가 필요하게 되고 승압해야할 전력의 양도 비례하여 커지기 마련이다.
(4) 도시가스는 들어와 있는지 대부분의 지역, 대부분의 신축건물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와 있다. 그런데 참으로 치사하게도(?) 복도까지 혹은 건물 외벽까지만 설치해준 경우가 많고, 내 병원에 맞게 사용하려면 도시가스 인입공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도시가스 인입공사는 지역마다 독점공사업체가 있는 이유로 인해서,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정말 비싸다.
그래도 도시가스가 들어와 있는 병원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난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
2. 냉난방 기기의 종류 병원에 가장 적합한 냉난방 방식을 선택할 차례가 왔다. 미리 변명하겠지만, 지금부터 언급하는 각 냉난방 기기의 종류와 방식등의 비용비교와 장단점 등은 건물의 상황이나 기계의 생산업체의 브랜드에 따라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 중앙공급방식과 개별방식 병원 냉난방 방식에는 대별하여 중앙공급방식과 개별냉난방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중앙공급방식은 뒤에 설명하는 덕트시스템을 주로 지칭하며 비교적 중대형 병원에 적합하며, 개별냉난방 방식은 병원의 각 구획를 책임지는 냉난방기기가 서로 별도로 존재하는 방식을 말하며, 중소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개별 냉난방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주로 대기실, 진료실, 소독실, 원장실 등에 냉난방기기를 각각 설치하고 서로 개별적으로 켰다껐다 하는 것을 말한다. 대기실의 경우에는 천장매립냉난방 겸용기(흔히 카세트 라고 한다)를 두거나 대기실 한 구석에 스탠드 형 혹은 벽걸이 형을 설치하고 난방은 LPG가스 스토브로 해결하거나 온풍기를 따로 설치하는 것인데, 나름대로 관리에만 신경쓴다면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러나 중앙공급방식보다는 기계가 공간을 많이 빼앗는다는 점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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