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아미드라는 암 유발물질이 일부 식품, 특히 칩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4월 24일 스웨덴의 국립식품당국 (NFA)에 의해 발표되었다. 쌀, 씨리얼, 감자와 같이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들이 열을 받으면, 즉 익혀지면 아크릴아미드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6월 말 이전에 아크릴아미드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구성하기로 결정하였다.
한 봉지의 칩은 물 속에서 허용된 수준보다 500배 이상까지 초과하는 아크릴아미드를 포함할 수 있다.
아크릴아미드와 그것이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간이 먹는 음식물 속에 그것이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또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아직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스웨덴 당국의 발표는 아크릴아미드가 식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하는 첫 보고인 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1994년에 기구 산하의 “암 국제연구센터”를 통해서 아크릴아미드가 인간에게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6월의 회의를 통해서 아크릴아미드의 소비가 인간에게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가질 수 있는 지를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현재로서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되도록이면 기름에 익히거나 튀긴 식품의 소비를 줄일 것을 권장한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반복했다.
아크릴아미드는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에서도 비난받은 바 있다. 다른 한편, 1997년 스웨덴 남쪽 Baastad 근처 철도 터널 공사 시 스캔들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화학그룹인 로디아 (Rhone-Poulenc) 그룹에 의해 제조된 “Rhoca-Gil” (틈새를 매꾸는 용도의 제품으로서 아크릴 아미드가 포함됨) 2000 톤 정도가 주변 지하수층을 오염시켰던 것이다. 문제의 물질이 먹이 사슬로 들어갈 것을 두려워 한 위생당국은 근방에서 방목된 소들을 도살하라고 명령내렸었다. 또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성적불능, 손과 발의 마비와 운동신경장애를 호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