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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7. 토 . 얼마 전 내린 눈이 다 녹아버려 능선길이 뽀송뽀송하다
코스
구파발(1000)-삼천사입구(1100)-부왕동암문(1233/36)-부왕사지(1248/1304)-중흥사지(1313/1400)-보국사지(1423)-보국문(동암문:1433)-칼바위(1447)-화계사갈림길(1532)-칼바위매표소(1600)-정릉입구(1630) 총 6시간30분(중식 포함)
@ 구파발>야산>삼천골입구 : 1시간
삼천사입구>중흥사지>보국문: 2시간25분
보국문>칼바위>칼바위매표소: 1시간30분
@ : 이정표 표시임
구파발출발 1000
구파발 인공폭포 위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 뒷산을 타고 오른다
진관사 거쳐 삼천사로 갈 요량으로 보아둔 이 야산은 보기 보다 경사가 있다
바닥엔 신갈나무랑 참나무류 밤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고 곳곳 양지바른 터엔 묘가 자리잡고 있다
북쪽을 향한 참호랑 군 시설물도 많고
1015/1023 통일정 배드민턴장
우측으로 지척에 있는 이 배드민턴장은 바람막이가 잘 되어 있으나 이 바람막이가 군 시설물인줄 알고 왼쪽으로 잘못 길을 잡아 잠시 알바를 한다
조금 비탈길을 내려가니 체력단련장이 나오고 멀리 우측엔 향로봉이 그 허연 바위들을 자랑하고 있다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용출 용혈 증취봉이 삼형제 봉으로 나란히 사이 좋게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는 듯하다
1048 삼각점이 보이고 방향을 잘못 잡아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길도 아닌 곳으로 치고 내려오니 우락부락한 검은 개가 무섭도록 짖어대고 잠시 후
발 디딘 곳은 삼천리골 입구에 있는 산림청의 산불조심 간판이다
잘못 내려와도 한참을 ㅠ.ㅠ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제대로 타기로 하고 삼천사로 향해 걷기 싫은 이 차도를 또 걷자니 지나는 차들이 본격적으로 먼지를 내 얼굴에 쏟아 부며 달려 내뺀다
왼쪽 내에는 하수도 시설공사가 한창이라 내년엔 악취 나는 계곡이 손발 닦고 싶은 깨끗한 계곡으로 바뀌리라 생각해보며 웃음을 짖는다
버리는 사람도 밉지만 세금 걷어 제대로 배수로/하수도 시설을 제때에 하지 못하는 당국도 환경오염의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115 삼천사 매표소를 지나
공용주차장우측으로 계곡 따라 올라가면
1122 방패부대의 전용 풀장앞쪽 우측으로
@ 사모바위 3.1km – 매봉 능선가는 길인데 진관사로 넘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좌측의 계곡을 따라 조금후 다시 우측으로
@ 사모바위 2.8km/비봉 3.0km
이정표가 있는데
위 삼천사마당에 폐수정화시설공사로 차량출입금지 안내가 여러 번 있고 길이 좁은데도 악착같이 양 옆 길가로 차가 많이 포개어져 있다
이해 못할 일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저 밑 주차장에 여유 있게 차를 세우고 산을 즐기면 될 것을 굳이 그 좁은 절간 마당까지 차를 밀고 들어옴을 우리는 이해 하지 못한다
이곳 삼천사 앞마당에서 우측 능선으로 붙는 코스도 있다
삼천사를 좌로 끼고 돌면 조그만 쪽문을 지나 다리가 나오고 바로 계곡으로 이어진다
한 여름엔 시원한 물에 탁족도 하고 반바지 채로 쏙 들어 갔다 나와도 되는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 마당바위랑 자그마한 폭포도 위로 이어진다
1142 마당바위
여름엔 꼭 쉬어가는 곳
줄 아래쪽으론 미끄러워 위험하다
1145 @ 앞 비봉 2.3km/문수봉 2.2km
좌 길 없음
1150 @ 앞 비봉 2.2km
좌 길 없음
1152 @ 우 비봉 1.8km
좌 부왕동암문 1.1km/문수봉 2.1km
좌측으로 보이는 증취봉의 뒷 모습이 바위산으로 우람하다
우측으론 능선위로 나한봉이 뾰족한 머리 위에 나무로 모자대신하고 있고
1156 @ 부왕동암문 0.8km/문수봉 1.8km
뒤 매표소 2.1km
1206 @ 위치 북서 59-01
왼쪽 삼형제봉 능선위로 다람쥐바위가 앙증스럽고
계곡을 따르고 완만한 경사의 오솔길을 산보하듯 걸으나 지독한 독감의 휴유증으로 평소에 쉽게 오르던 이 길도 힘들어 지친다
그래도 산을 올라야 감기가 뚝 떨어질 거라는 신념으로 다시 힘을 내어 이 코스에서 젤 재미있는 자그만 암릉을 타고 오른다
암문에서 내려오다 마주치는 바위 왼쪽 홈으로 오르는 길이다
1233/1236 부왕동암문
@ 성안길 부왕사지 0.3km
성밖길 삼천리골 2.9km
좌측 능선길(성따라) 의상봉 1km – 세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우측은 이정표가 없으나 나월봉으로 해서 나한봉 715봉 청수동암문 대남문 가는 오르막길이고
1238 성안길 따라 조금 내려오면 부왕동암문을 지키기 위해 세운 원각사지가 흔적도 없는데 이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만 한 여름과 같은 수량으로 졸졸 떨어진다
1248/1304 부왕사지
鵂岩峰밑에 자리한 부왕사는 한때(숙종)는 111칸이나 되는 큰 절간이었으며 이태조가 개국전 백일기도를 했다는 큰절이었으나 이젠 주춧돌만 남아있고 초라한 임시거처만 세워져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앞쪽에 헬기장으로 가보나 절벽으로 길이 없어 뒤돌아 내려온다
1313/1400 중흥사지
옆 계곡에 자리잡고 버들치와 산새들과 벗하며 점심을 먹는다
바로 옆에 까지 다가와 술래잡기 하자는 이름 모를 산새와 산새는 정말 예쁘다
@ 뒤 부왕동암문 0.9km
아래 산성매표소 3.3km
우측 위 대남문 2.2km
1401 @ 좌 북한산 대피소 0.8km – 태고사 가는 길
우 대남문 1.9km
화장실이 있다
1408 @ 우 청수동암문 1.46km
앞 대남문 1.45km
청수동암문방향으로 150여m 오르면 행궁지가 있는데 숙종37년(1711년) 5월에 시작 다음해 5월에 1년 만에 세운 행궁으로 당시 124칸의 건물이 있었으나 1915년 8월 집중호우 시 소멸되었다 하고 지금은 여기저기 주춧돌만 뒹구는 폐허지만 앞으로 보이는 삼각봉의 자태는 대단하다
계속 오르면 남장대지/상원봉/715봉 넘어 청수동암문이고
대남문 방향으로 오르면 갈대 숲이 우거져 쉬어가기 좋은데 여기저기 밟아놓아 영 아니올시다 다
그대로 보고 즐기면 좋을 것을
1417 @ 좌 대동문 0.5km/ 앞 대남문 1.1km/ 뒤 매표소 4.4km
1418 @ 좌 보국문 0.4km/앞 대남문 1.09km/위치 북서 51-05
보국문표지를 따라간다
1423 보국사지
일명 동암문을 지키기 위한 사찰로 13사찰 중 한 개였다는 보국사는 177칸 규모의 대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석축만 남아있다
왼편으로 돌아 조금만 오르면
1433 보국문(동암문:567m)에 이르고 성밖길로 정릉은 2.5km이다
왼편 성벽으로 따라 가다 보면
1438 칼바위 탐방로 입구
내려서 조심해 돌길을 따라 내리 오르면 칼바위 능선인데 바위를 좀 안다면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다
칼바위는 잡을 곳이 많고 홈이 많아 손과 발 디딜 자리가 많으니 말이다
다만 눈길이나 겨울의 강풍 시는 바위 능선에서 조심해야 되겠지
물론 우회로가 우측으로 잘 나있고 바위능선 바로 전에도 왼쪽으로 우회로가 또 있다
1447 칼 바위 정상에서 하산 길은 크게 세 번을 내려와야 되는데 밧줄도 잡고 바위도 잡으며 내려와 뒤로 보면 엄청난 바위비탈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1454 @ 빨래골매표소 3.0km
소나무는 칼바위를 유난히 좋아한다
틈이 많아 뿌리내리기가 좋아 그런가 보다
소요산의 칼 바위능선처럼 이곳에도 멋들어진 소나무 몇 그루가 코스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준다
1500 밧줄 내리막이 끝나고
1507 우회로와 다시 합쳐지며
@ 뒤 보국문 0.8km/좌 Academy House 1.65km/앞 칼바위매표소 2.0km/우 정릉매표소 2.0km
6명의 중년남자들이 히히덕 거리며 지나친다
저 나이에 저리 어울리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1512 @ 빨래골 2.5km
1528 @ 앞 칼바위매표소 1.1km/우 정릉 1.5km/뒤 보국문 1.7km
1532 @ 좌 화계사 1.65km
1535 @ 좌 빨래골매표소 1.7km
한 여인이 오르며 지나치는데 정말 산을 사랑하는 이의 발 놀림이다
잠시 후 두 아주 어린 어린이를 달래며 오르는 아빠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
다 내려온 것 같은데 암릉이 운치를 더한다
1550 @ 좌 빨래골매표소 1.0km/뒤 산성주능선 2.35km
1600 칼바위 매표소
@ 좌 빨래골매표소 0.8km/우 정릉산장아파트 1.0km/뒤 보국문 2.8km/앞 철조망따라 미아동 1.0km
능선을 쭉 따르려 앞으로 내려간다
그리 달갑지 않은 길을 따라 내려오니 철조망 사이 길 끝에 절간 같지 않은 집은 대성사 절이고 우회전하면 문바위어린이공원인데 450번 마을버스정류장이 있는 여기는 정릉풍림아이원아파트의 신축공사가 대단한데
102동 앞에서 우측으로 길 따라 내려가니
1627 앞에 서경대학 건물이 거대한 왕국을 닮은듯하고
새로 뚫린 솔샘터널앞으로 월곡역가는 450번 순환버스 정류장지나 터널위로 건너니
1630 보국문길과 교차하는 솔샘길이다
덤
정릉시장에 구경 차 들려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연시랑 때도 없이 잘도 시장에 나오는 포도랑 딸기도 보고 땡땡이 얼어 여기저기 뒹구는 동태상자가 측은한데 조그만 선술집 항아리에 들어가 멸치안주 맥주 한 병 마시는데 차림표에 있는 대합탕이 먹고 싶다
에라 담에 친구랑 같이 하자하고 건너편에 있는 불가마사우나로 들어간다
1,3 수요일은 휴일이다 dk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