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의 유래와 의미
언제부터 세례명을 붙이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3세기 중엽 이후에 태어난 아기에게 성서에 나오는 이름이나 성인들과 순교자들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였다는 것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치프리아노(200~258)는 수호성인으로서 베드로와 바오로, 그리고 모세를 언급하였습니다. 디오니시오(190~265)는 사도들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던 당시 신자들의 관례에 대해서 언급하였고 요한 크리소스토모(347~407)성인과 암브로시오(339~397) 성인은 순교자들과 성인들의 이름을 짓도록 신자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성인들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는 시기는 초세기부터 이미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일치된 형태는 5세기부터 나타납니다.
세례명의 의미는 세례로 우리는 주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기 때문에 그 태어남에 합당한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은 것이고, 성인들이나 그리스도교적 의미의 새 이름을 받음으로써 일생을 통해 그분들이 가지셨던 주님께 대한 열정을 본받고, 또한 특별히 그분의 보호를 청하고 도움을 받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는 이렇게 규정합니다. 『세례에서 하느님의 이름은 인간을 성화시키며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부르는 자기의 이름을 세례 때 받는다. 그것은 어떤 성인의 이름, 곧 자기의 주님께 모범적으로 충성을 다 바친 한 제자의 이름일 수 있다. 수호성인은 사랑의 모범을 보여 주며 전구를 보장해 준다. 「세례명」은 그리스도교의 신비나 덕을 나타내는 것일 수 도 있다. 부모와 대부모와 본당 사목구 주임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이지 아니하도록 보살펴야 한다』(215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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