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목월백일장
<초등 고학년부>
<최우수상>
숲
남승훈 (경주초 6)
깊은 숲속에는
매일 음악회가 열립니다.
다람쥐는 안무연습을
한다고 바쁘고요.
뻐꾹이는 목을 가다듬으며
연습을 합니다.
웅장한 숲속은
넓은 무대가 되고요.
숲속 친구들은 음악회를
구경하는 관객이 됩니다.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는
이곳은 매일 음악회가 열리는
숲속입니다.
<우수상>
숲
한다운 (대구 장산초 5)
하늘보다 파아란 숲
다람쥐 쪼르르 나무로 올라가고
청설모 잣을 들고 뒤를 따른다.
하늘 가득
나뭇잎,
방패가 되어주고
사이좋은 동박새 부부
둥지를 틀었다.
콕콕 지렁이 잡아오는
듬직한 아빠새
잘근잘근 씹어주는
자상한 엄마새
솜털 보송보송
하이얀 아기새
눈빛이 초롱초롱
사이좋은 동박새 부부
숲에서 둥지를 틀었다.
<우수상>
냇물
주훈지 (유림초 4)
길따라 조심조심
냇물이 이사를 한다.
큰 돌에 들렀다가
작은 돌도 만나고
조심조심 이사가는 냇물
꽃잎이 동동 떠다니면
잠시 숨 고르며
오색물빛 가슴을 내미네.
그리고는 바람따라
소풍가는 냇물
<우수상>
숲
김경환 (용황초 6)
가만히 누워
조용히 눈 감으면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
살랑살랑 향긋한 내음
긴- 숨 들이켜
폐 속 깊이 마시면
제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나를 감싸는 초록 쉼터
<심사위원>
허동인 아동문학가, 박원 수필가, 손진숙 수필가
변상달 수필가, 조순호 시조시인, 최해암 시인
김대원 시인, 노종래 시조시인, 박완규 수필가
김명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