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말로는 모르겠어... 사진으로 보여주마 ! 식물 키우기 ..

[려주]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 산타벨라
http://blog.naver.com/santabella/20054484820

 

오늘의 이 포스트는 제가

정말로, 진짜로, 너무나 많은 분들의 질문을 받아온 것 중의 하나로

쪽지와 메일에 수없이 답을 하다가

도저히 말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아

아주 걍 작정을 하고 올리는 내용입니다.

'화초를 키울 때

가장 좋은 햇빛의 정도는 어느 정도냐?'

'관엽식물에게 제일 좋은 빛의 밝기는 반음지라고 하는데

반음지가 대체 어떤 곳이냐?'

'음지와 반음지, 양지와 직사광선은 어떻게 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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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와 말만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안되더군요 !!!  

직접 보여주는게 최고인데,,, 어케할까,,,

여러날을 고심하다가

이렇게 하기로 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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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 포스트의 내용은

어디서 뭘보고 참고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순전히

100 %

오랜시간에 걸친 저만의 경험으로 작성한 내용이라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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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전문가임을 밝히는 분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태클이 들어올까봐,,,

사실은 좀 두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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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보시라 !!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더이다.

아마, 마우스를 손에 잡고

계속 사진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보시게 될겁니다.

저희집 베란다의 한 쪽 모습입니다.

오른쪽이 바깥이라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햇빛이 들어옵니다.

사진 속의 기호(A,B,C)를 잘 봐주세요.

거실입니다.

그럼, 사진을 보여드렸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

                                       @ 직사광선 : 정면으로 곧게 비치는 빛살.

                                       @ 양지 : 볕이 바로 드는 곳.

                                       @ 반음지(=밝은음지) : 절반정도 응달이 진 곳.

                                       @ 음지 : 볕이 잘 들지 아니하는 그늘진 곳. ≒응달.

이렇게 보면

위 사진에서

                                        # (사진에는 나오지 않은) 오른쪽 창밖이 직사광선

                                        # A : 양지

                                        # B : 반음지

                                        # C : 음지

가 되겠습니다.

또,

                                        # A(파란색 글씨) : 햇빛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양지가 되는 부분

                                        # B(노란색 글씨) : 어떤 사물의 그림자에 의해 빛이 직접 닿지 않으므로 반음지가 되는 부분

으로 정리할 수가 있겠군요.

다른 사진을 보실까요? 

위 사진의 식물에 비치는게 직사광선이지요.

유리창 바깥 쪽 에어컨 실외기를 놓는 곳에 행잉바스켓을 설치해서

직사광선을 쬐고있는 '블랙클로버'와 '아칼리파'에요.

위 사진의 오른쪽이 '양지'이고

왼쪽이 '반음지'가 되는 곳입니다.

화단높이 때문에 하루종일 그늘지는 부분 역시 반음지가 되겠구요.

(물론 계절에 따라 햇빛이 들어오는 깊이가 다르기때문에

반음지가 양지가 되는 때도 있습니다.)

자, 이제 구분이 되셨지요?

유리창 섓시를 설치한 보통 집의 실내라면

창문과 방충망을 치우지 않는 이상

직사광선이 비치지는 않습니다. 

그거 아세요?

유리창이 아무리 투명해 보여도

햇빛이 유리를 거치면서 실내에 들어오게 되면 그 강도가 약해진답니다.

우리집 베란다에 햇빛이 밝게 들어왔을때

찍은 사진이에요.

왼쪽은 유리창과 방충망을 없앤 상태에서

그대로 들어온 직사광선이고

오른쪽은 유리창(1겹)을 통과한 햇빛입니다.

직사광선도 바깥에서 직접 쬐는 직사광선과 실내로 들어오는 것은 차이가 나겠지요.

유리창을 2겹으로 겹치면 빛은 더 약해집니다.

거기다 방충망까지 겹쳐놓으면 햇빛은 더욱 흐려지지요.

유리창에 다른 색깔을 집어넣어 코팅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방충망에는 그래도 구멍이 뚫려있으니 빛이 강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직접 실험해 보세요.

사진 하나 더 보실까요?

분명한 차이가 나지요?

어느 책에서보니

반음지(=밝은음지)란 햇빛이 레이스커튼을 한번 통과한 정도의 빛이라고 했던데,

레이스커튼도 짜여진 나름이지 그리 썩 믿을만한 표현은 아닌 듯 하네요.

꽃집 쥔장들이 어떤 식물을 권하면서

"이거,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요." 하는 말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랍니다.

아무리 음지식물이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햇빛은 있어야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고

보기에도 예쁘게 자란답니다.

'햇빛을 싫어하는 식물은 없다.' 를 꼭 기억하세요.

 

자,

그렇다면

이제 어떤 식물을 어디에 놓고 키워야할까를 말씀드려야겠지요?

이것도 역시

순전히 저의 그동안의 경험만을 토대로 말씀드린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제가 직접 키워본 식물만을 적어놓았답니다.

 직사광선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

다육식물, 선인장, 라벤더, 로즈마리, 각종 허브 종류, 수련, 어리연, 연꽃, 물아카시아, 꽃기린, 소철, 장미, 철쭉(아잘레아), 수국, 알로에, 아로우카리아, 유카, 제라늄, 황금측백나무, 카네이션, 콜레우스, 팬지, 꽃잔디, 크로톤, 아칼리파(여우꼬리), 블랙클로버

버베나, 사피니아, 베고니아, 란타나, 백묘국, 남천, 율마, 국화, 부겐빌레아, 목마가렛 등  

 A(양지) 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

1. 거의 모든 실내식물 대부분은 이 장소가 가장 이상적이랍니다.

2. 실내에서 위의 식물(직사광선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을 키우고 싶다면 무조건 이곳에 놓아야 합니다.

3. 잎에 무늬가 있는 식물은 꼭 이곳에 키우세요. 빛이 약하면 잎의 무늬가 흐려지고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4. 진하고 화려한 색상의 꽃이 피는 식물은 꼭 이곳에 키우세요. 빛이 약하면 꽃이 잘 피지 않고 색깔도 희미해져요.

고무나무 종류(팬더, 가지마루, 벤자민), 파키라, 디펜바키아(마리안느, 안나), 러브체인, 칼란코에, 워터코인, 물배추, 생이가래, 야자종류(테이블야자, 아레카야자, 겐차야자), 관음죽, 글록시니아, 마지나타, 산세베리아, 아글레오네마, 아프리칸바이올렛, 안스리움,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아이비, 칼라데아, 달개비, 폴리샤스, 쉐프렐라(홍콩야자), 아펠란드라, 브레이니아, 페페로미아, 호야, 산호수, 레몬라인, 사랑초, 애플사이다제라늄, 애니시다, 또래기(천사의눈물), 아나나스(구즈마니아), 식충식물, 펠라고늄 랜디, 풍로초, 자스민 종류, 캄파눌라, 휘토니아 등   

 B(반음지=밝은음지) 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 

1. 많은 실내식물들이 여기서도 잘자라는 편이에요.

2. A(양지) 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들 대부분도 비교적 잘 자랍니다.                                        

네프롤레피스(보스톤펀, 더피), 넉줄고사리, 신고니움, 아디언텀, 시클라멘, 클로로피텀(접란), 알뿌리식물(수선화, 히아신스, 무스카리), 셀렘, 행운목, 셀라기넬라, 아스플레니움, 아스파라거스, 프테리스, 알로카시아 오도라, 슈가바인 등

 C(음지) 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여기서 말하는 음지는 빛이 완전히 차단된 어두운 음지는 아니에요.

식물에게 좋은 장소는 분명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밉지는 않게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종류가 많지는 않아요.

난방을 하는 계절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습도에 민감한 식물은 좋지 않은 곳이에요. 

파키라, 아레카야자, 개운죽,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신홀리페페, 신고니움, 알로카시아 오도라, 클로로피텀(접란) 등

식물은,

키우는 사람의 관리방법과 놓인 환경에 따라 어느정도 적응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말만 믿고 전혀 맞지 않는 환경에서 식물을 키운다면 백전백패로 끝나지요. 

예를들어, 북향의 베란다가 있는 집에 사는 사람이

율마를 너무 좋아해서 '우리집에 가지고 가서 적응시키며 키워야지.'하는 마음으로 한 그루 사갖다고 해볼까요?

직사광선에 가까운 강한 햇빛을 좋아하는 율마가 북향의 베란다로 가게 된겁니다.

이런 경우, 아무리 물주기를 잘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율마는

햇빛 부족으로 수형(전제척인 식물의 모양)이 흐트러지고

색깔도 보기싫게 진해지면서 웃자라고 잎이 마르거나 처지면서

결국은 주인과 바이바이 작별의 인사를 하게 될거랍니다.

진정으로 식물을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식물키우기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있어야 해요. 

원예관련 책이나 인터넷 정보에 보면 현관이나 화장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도 소개하곤 하지요. 현관도 현관나름이고 화장실도 화장실나름입니다마는 (보통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현관과 화장실에 햇빛이 들어오는 집 별로 못봤네요. 억지로 끼워맞추기 식의 얘기입니다. 하루종일 그런 곳에 두었다가는 식물이 살아있다고 해도 제대로 사는게 아닙니다. 웃자라고 가늘어지고 수형이 미워지고 .... 겨우겨우 연명하는 것이지요.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3-4시간 정도의 햇빛을 받는 곳에 두었다가 나머지 시간동안 현관과 화장실에 옮겨다 놓을 수는 있습니다.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샘. 우리집은 해가 별로 잘 들지 않는데도 애플민트가 아주 잘 자라는데요~??" 그럴리가 없어요.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만 해서 '잘자란다'는건 아니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래? 그럼 집안의 화분에 있는 애플민트 한뿌리 캐어다가 해가 잘드는 마당에 심어봐. 어떤게 진짜 잘자란건지 금세 알게 될거야.  집에 있는 애플민트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걸. 허브는 강한 햇빛으로 크는 애들이라구. "       도움이 되셨나요? 다른 의견이 있으면 덧글에 남겨주세요. 이 포스트의 덧글만큼은 다른 것보다 더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보겠습니다. 어디서 보거나 들은 얘기말고 당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포스트 내용을 좀더 정확한 표현으로 계속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다음 포스트는 화초를 키울 때 물주기의 가장 바람직한 요령인 '겉흙이 말랐을때 흠뻑 주라.'는 것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 드릴게요. 에효 ~~ 힘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