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4.08.19~23 (4박 5일)
어디를 :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구 까지 잔차로
누구와: 반기란, 정복순, 김연분,오춘화,정기남,서성향,배경자. 박해진님 그리고 나
잔차도 8월 한달은 방학이다,
작년 방햑에는 대마도 투어를 다녀 왔다,
올해는 여기 저기 갈 곳도 많지만 굳이 내나라 내 땅에도 갈 곳이 많은데 굳이 남의 나라까지 가서 머 하냐 해서
남해투어로 결정되었다, 4박 5일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더위에 내가 졌는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 신청을 미루다가 이때가 아니면 나 혼자는 절대로 절대로 갈 수가 없는 곳이라 신청을 하고 열심히 그날을 대비한다,
다행히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다,
8월 19일 새벽 4시 30분
캄캄한 새벽이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제 시간에 다들 도착한다,
처장님까지 새벽잠 깨워 잔차 싣고 출발
걱정반 설렘반이다,
오늘 출발지 땅끝마을이다
차로 와도 멀다
이 먼길을 오로지 내 페달질로만 다시 돌아가야 한다,
아직도 걱정이 앞선다,
단단히 단도리 하고
땅끝 전당대에서 본 남해바다
나 혼자만 떨고 있는지 다들 생생하니 들뜬표정들이다,
저 위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새벽을 달려 우리들의 애마를 이곳 까지 옮겨다준 그리고 혼자서 온길 되돌아갈 하얀색깔 자동차
출발 화이팅을 외치고
땅끝마을임을 알리는 표지석 옆 달력에 자주 나오는 석양이 아름다운 곳에서
새 잔차로 이번 투어에 대비해 혼자 열심히 실력 갈고 닦은 연분언니
언제나 씩씩하고 열정적인 기나미
큰 덩치와는 다르게 연하고 싹싹함이 연신 여자임을 이번 여행에서 알았다,
막내이면서도 큰언니같이 말없이 할 일 다하는 해지니
아래 위 중간에 낑긴 나이지만 그 중간 역할을 여지없이 잘 해낸 내 갑장 춘화
옆에 있기만 하여도 믿음직해 맘이 편해지는 성햐이
재잘재잘 조잘조잘 심심치 않게 분위기 잘 맞추는 갱자
아직도 긴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표정의 나
복순언니는 어디로 가버렸지?
자 이제 진짜 출발이다,(10:52)
단단히 마음 다지고
아 ~~~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우리가 첫 발 내 딛었던 전망대가 보인다,
뒤따라 오는 해진이한테
"해지나 저 짜 바라 우리가 가떤데 보인다. 마이 와쪠?"
"언니 정말이네 "
따끔거리는 햇살 등뒤로 받으니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다
한 고개 올랐으니 쉬었다 가자 물도 마시고
평소에 아침을 먹지않던 성향이 아침을 그것도 돈까스로 맛나게 먹더니 속이 부대끼는 모냥이다
연분언니 의사 자격증은 없지만 그래도 두드리고 쓰다듬고 어쨋든 조금은 괜찮아 진 것 같아 진료도 마치고 다시 출발
아이고 이 아지매들 와 저래 잘 가노
때랭때랭한 햇살이 겁나서 빨리 달리는지
이 곳에는 무화과가 많이 나는 곳인가 보다,
그냥 갈 수 없지 먹어 봐야지
한상자 이마넌 손큰 본부장님 두상자 찜
무화과 먹는방법을 주인 아줌마가 알려주는 대로 다들 잘 따라서 먹는다,
"여기는 친환경재배라서 껍질째로 먹어도 되요잉, 요 꼭따리만 똑따고 그냥 묵소잉"
무얼 먹든 씩씩하고 용감하게 잘 도 먹는다,
어느새 한상자 뚝딱
덤으로 준 수박도 쓱싹
하늘이 너무나 맑도다
어따 페달질 열심히 했더니 배도 고프네
밥 묵자
기사식당이 부페네
맛 따질것도 없이 많이도 먹었다,
또 힘 써야 하니까
다시 출발(12:30~2:50) 점심시간 길다
으~~~ 등더리 뜨겁따!!!!
강진 두륜산 (본부장님 옛날 이야기도 듣고 )
조금 힘이 드나보다
강진 도암석문공원(4:00)
약간의 물이 있는곳에서 쉬면서 수박도 먹고 가자 하는데 어느새 성질 급한 사람들은 물 속으로 들어가고
연분언니 옷 입은 채로 그래도 물속으로 첨벙
차례차례 한 사람씩 물 속으로 발 담그러 내려가고
발 담그러 내려가기 조차 귀찮은 이들은 돗자리 펴고 수박 먹기
우리끼리 먹기 아까워 배달하는 아줌마는 배달 만 끝내고 물 속에는 들어가지 않고 멀찍이 앉아서 구경만 하고
게으른 아줌마 1
또 게으른 아즘마 2
주방장을 자처하며 게으른 자 목록에서 자동으로 빠져진 또 다른 게으른 아줌마 3
물속에서 배달된 수박이 모자라 또 이렇게 맛나게 먹는 제일 부지런한 아줌마
언니 역시 열정적이야
앉아 있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진다
오늘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가자
비가 와도 좋다
지나는 길에 영랑생가에도 들러보고 (5:05)
비 오니 분위기 괜찮네
비가 내리니 보드레한 에메랄도 얕게 흐르는 실비단 하날을 우리도 볼 수 가 없구나
이날은 모란꽃은 다 져 없어지고 잎만 무성하더라
비가 거의 그치나 보다,
이제 숙소가 얼마남지 않았다,
열심히 달려가 맛난 것 먹자
그런데 이 잉간들(?) 내빼도 너무 내뺀다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하니 따라 잡을 수가 없다
힘도 들고 목도 마른데 물 한모금 마시고 나니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달리고 싶은 대로 달려라 나는 내 맘대로 갈란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앞선 잉간들은 보이지않고 믿는 구석이 저 앞에 턱 버티고 섯다
편히 간다. 남은 4km를
차에서 나는 소리가 이상하다,
본부장님도 그렇다 하신다,
장흥에 들어서 본부장님은 수리센타로 우린 잠자리 구하러 헤어진다,
우리가 누군가
대구 아지매들이 아닌가
이 조금만 도시에서 우짠 하룻밤 잠 값이 그리도 비싼지
그렇다고 그 비싼집에 서 잘 수 있나
여기저기 이집저집 흥정을 하니 어라 싸고 좋은 집이 있네
그러게 돈을 아낄려면 발품을 팔아야지.
아~~ 우리 아짐들 속에 중학생도 있었구나
주렁주렁널린 빨래를 보니 아짐 같기도 하고
누군지 모른다고 말해야 되는데 .....
꽃단장도 필요없는 장흥의 밤길을 걸어서 퇴근 준비하는 할매들 붙잡고 소고기 맛나게 구워 먹고
첫날을 가뿐하게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