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로 세살을 맞은 간달프의 엄마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올해는 다사다난했던 관계로 우리 간달프, 베키를 환경좋고 맘씨 좋은 분들에게 입양보내야 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고집으로는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한 까페에 무료분양란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채택된 곳이 일산의 아이러브퍼피였구요.
통화하신분들이 상업성보다는 애정이 많으신 분들이라 느껴졌어요. 그리고 일산이라 보고싶을때 찾아가고,
같이 산책도 할 수 있을거라 판단되었거든요. 그렇게 보내고 나서 영업에 지장되지 않을만큼, 저의 궁금증과 노파심이 가실만큼
문자와 전화를 드렸어요. 잘지낸다는 이야기... 그리고 사전 연락없이 첫 방문을 드렸어요.
바닥공사로 영업은 하지 않으셨고, 방수페인트를 손수 바르고 말리는 중이셨어요.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첫만남은 철망사이로
준비해간 닭똥집, 닭가슴살 구이를 사이좋게 친구들이랑 나눠주고, 그렇게 몇시간 있다가 왔어요.
그렇게 일주일에 두,세번, 슬슬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물론, 내가 생각했던 것이랑은 달랐지만, 그래도 한번도 집단생활을 해 보지
못한 달프가 나름 적응한 모습을 보며 안심했습니다. 베키는 모 캔넬에서 파양된 아이를 달프 미용갔을때 입양해와서 적응력은
빨랐구요. 그래도 엄마품이 집이 그리웠겠죠..... 그렇게 적응했다고 생각할 무렵 애견까페에서 전화가왔어요.
달프를 입양보내야 겠다는 것이었구요. 이유는 중성화가 되지않아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달프는 간수치가 높아서
이전부터 수술이 위험하다고 했었거든요. 그런 특이사항도 입양보내기전 다 말씀드렸었고, 사장님은 걱정하실거 없다고 하셨습니다.
연계된 병원도 있고, 만약 수술이 안된다면 달프 건강상 문제가 없도록 교배를 시켜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통보전화가 온뒤, 저도 백방으로 입양보낼 곳을 찾아봤습니다. 내키지도 않는곳에 무턱대고 보낼 수는 없었기에, 그리고
또 한번의 파양이 우려되었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애견까페에서는 다급하게 달프를 보내려는 듯 서두르셨고,
드디어 적임자가 나타나셨다고 하셨습니다. 양평에 전원주택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3대가 화목한 집에 달프와 베키가
함께 가게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과 약속시간 이전에 도착하게끔 연락을 꼭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며칠 후 진전이 어떻게 됐는지 전화를 드려 이미 분양된 상태이며, 잘 갔다는 얘기를 통보받았습니다.
연락처와 성함, 주소라도 알려달라고 해서 그것도 그 이튿날 문자로 받게되었습니다. 만약에 키우실 수 없다하시면 뒤도 안돌아보고
무작정 데려올 생각이었어요. 휴대폰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신호는 가는 데 통화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며칠간격으로 서너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신호만....그래서 이성을 잃을지경 이었습니다. 머리속으로 온갖 스토리들이 연상되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애견까페에 전화를 드리면 밖에 나와있으니까 가게로 연락하라 하시고 가게로 연락드리면'
자기네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찾아갔습니다. 애견까페로,,, 자초지종을 듣고싶었습니다.
분양하기전에 자주오시는 손님의 친척분에게 보내신다고, 뛰어놀기 좋은 전원주택이며, 가정견으로 데려가신다는....
그렇다면, 직접가보셨나? 어떻게 환경을 아시는지. 휴대폰으로 사진이랑 동영상을 데려가신 후 보내왔다고, 그러면 나한테는
왜 보내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워버렸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분양당시 까페에는 누가 있었냐니까
남자알바(여사장의 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차량번호도 안남겨놨구요. 또 개념없는 것은 데려가신 젊은 여자분이 직접
키우시는게 아니라 결혼할 남자친구분 아버님댁(양평)에 보내졌다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큰소리를 낼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미 분양보냈으니까요. 하지만 1차분양(애견까페)시 약속은 온데간데 없었으니
큰소리가 안나올 수가 없었어요. 만약에 애견까페를 접게되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거냐는 질문에 시골에가서 끝까지 책임질거니까
걱정마시라고 하시곤 한달겨우 지나고 파양하셨고, 그 과정이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렇다면 분양비를 받으셨냐, 책임비 3만원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잡상인 취급하시듯 영업장에서 나가달라 하시더군요.
한편 제2차입양자(양평) 계속되는 전화에 딱 한번 응답이 있었습니다. 여보세요? 달프엄마인데요~ 아, 제가 지금바빠서
다시 전화드리지요.... 그러고 나서 전화는 없는 번호로 바뀌었고, 급기야 주소를 추적해 양평을 혼자 가게되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주소지를 어렵게 찾아냈는데, 5층짜리 25세대?가 살고있는 저층 아파트였습니다.
다행히 세대수가 적어 하나하나 다 들여다 본 결과 집전화로 통화했을때 응답해주신 할머니, 꼬마 여아가 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할머니 일전에 강아지 찾는 전화받으셨죠? 네,, 그런데, 우리집에 그런강아지가 없다하셨죠? 네...
꼬마야, 강아지 찾는 전화 받았었지? 네... 그럼 할머니, 혹시 아드님 여자친구분이 주말에 댁에 오셔서 계시다 가시나요? 네...
주소와 전화번호는 맞았습니다. 하지만 데려간 장본인은 없었고, 전원주택도 아니였고, 휴대폰번호는 없애버린 상태인거였죠.
경찰아저씨가 나섰습니다. 꼬마에게 엄마 전화번호를 묻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남동생이 개와 관련된 일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달프와 베키 사연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나서 몇분후 남동생이 경찰폰으로 전화를 해왔습니다.
우리집주소, 집전화번호, 애견관련업이 맞지만, 그러한 사실은 모른다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저와의 통화는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경찰아저씨는 확인됐으니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하루를 꼬박세우고 날 밝기만을 낯선 양평에서 홀로 지새웠는데,,,,
안쓰러웠는지, 다른 경찰아저씨가 나섰습니다. 실종신고를 해라. 여기말고, 애견까페가 있는 지서로 가서 실종신고를 내면
전화번호를 추적할 수가 있다. 여기까지였습니다.
우리 달프와 베키 너무 보고싶습니다. 후회합니다. 예전에도 마찬가지였고, 애들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까
형편에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찾아야합니다. 우리애기들...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이 있을까요?
면목이 없어서 애들 보낼때도, 지금도 도움 요청을 못했어요... 지금은 체면도 뭐고 없어요. 꼭 찾고싶어요.
다시 분양을 해오더라도....
첫댓글 제가 간달프맘 닉네임을 예전에 온라인상에서나마 뵌 적이 있기도 하구요.. 사진으로만 본 간달프를 아주 이뻐라도 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한데.. 처음부터 위탁을 맡기신 것도 아니고 입양을 보내신거면.... 사실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 물론 마음적으로는 수천만번도 더 상관하고 그럴 수 있지만... 이해는 하는데요.. 계속 관여를 하는게 사실은 좀 말이 안되는 일이죠.. / 지금은 다 떠나서 그냥 달프랑 베키 찾으려면 계속 인터넷에 올리고 전단지 붙이고 유기견 보호소마다 알아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다른 분이 말씀해주실거에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소식이라도 아실 수 있도록 여기저기 한번 수소문해 볼께요..제빌 질 있어라..아가들아..
간달프와 베키..건강히 좋은 곳에서 잘 있길...
이럴경우 희박한가봐요~ 양평갔을때 뭔가 윤곽이 잡히는가 했는데, 어떤 목적으로 데려갔는지..... 떳떳하다면 전화 기피할 이유까지야 없을텐데,
저두 불안하긴 마찬가지네요~떳떳하다면 잘 있는걸 알려 주실텐데 의심이 갈수 밖에 없어요.
상황이야 어떻게 됐든 소식만이라두 알수 있었음 좋겠네요~힘내시구요.이제와 잘못을 생각하면 무엇하겠습니까 일단 소식이나 알아보구 잘못을 따지든 합시다 아이들을 빨리 찾았음 좋겠구요~자존심이구 모구 울여불며라두 애원이라두 해서 알아 네세요~빨리 좋은소식이 왔음 합니다.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ㅉㅉㅉㅉㅉ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군요,,,저도 비슷한사연이 있었습니다...
바람이와 루이네입니다. 오랜만에 간달프에 대한 글을 읽는데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밝고 힘찬아이였는데,잘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얼른 찾았으면 하네요.
시일이 마~니 지났는데 찾으셨는지?
저 그 애견카페 우리 아가들과 가봤습니다. 그리고 제 직장이 그 카페 코앞이구요. 그 주인이 그런 사람인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얼른 아가들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 카페 못쓰겠군.
잘 키워준다고 하면서 공짜로 데려가서는 비싸게 팔아먹는 그런 경우를 당하셨나봐여
그래도 애들이 둘 다 멋있어서 설마 학대나 방치를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안타까워요 ㅜ
가슴아프네요~하루빨리 찾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