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처음 잡고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아마 코드일겁니다. 도레미가 뭔지, 코드의 구성음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코드를 외우는 것이 가장 먼저 나오죠. 또 오른손 주법인 아르페지오나 스트로크가 같이 나오게 되죠. 사실 코드의 원리를 알고 나면 좀더 빠르게 외울 수(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렉기타도 단순히 파워코드로만 연주하는 것보다는 코드의 잔잔한 개성을 살려주면 연주하면 더 멋집니다.
초보로서는 C, Dm, E, Em, F, G, G7, Am, A, B7 정도는 필수이고 여기서 코드의 변형을 알아야 합니다.
코드의 종류로는 기본적인 것이 메이져, 마이너, 세븐 정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좀더 아시려면 sus4(서스4), 6, add9(애드9), dim(디미니쉬), aug(오규먼트) 정도를 아신다면 더 좋죠. 이 코드들은 코드의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그 느낌도 같이 아셔야 합니다.
일반 코드가 나오면 그래도 쉬운데 거기에 샾이나 플랫이 붙으면 헛갈리기 시작할 겁니다. 어렵지만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길... F와 G코드 가지고 설명하면 F에서 샾이 두개 붙으면 G가 됩니다. G를 하이코드로 잡으면 F와 모양은 같은데 칸이 두칸 위에서 잡으면 되죠. F가 1프렛에서 검지손가락으로 6줄 모두를 잡고 G에서는 3프렛에서 검지로 잡게되죠. 두칸 차이죠. 샾이 두개면 칸(=프렛)이 두개 올라갑니다. 샾이 하나면(F#)이면 F를 전체적으로 한 프렛 올리면 됩니다. E코드로 가는 방법은 F와 E가 반음이니까 한칸을 내리면 됩니다. 1번줄 잡은 바레는 개방현이 되어 없어지는 것이구요.
A코드에서 B로 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두칸 올라갑니다. 개방현도 두칸이 올라가게 돼서 2번 프렛을 검지로 다 잡아주어야 하죠. 이 원리를 이해하신다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코드도 다 잡을 수 있습니다. A코드를 보면 2,3,4줄에 2번 프렛을 잡죠. C 하이코드는 3프렛을 바레로 잡고 2,3,4줄을 5번 프렛을 잡으면 됩니다. A에서 C가 3칸입니다. 그 사이에는 A, Bb(1칸), B(2칸), C(3칸) 이렇게 되죠. E폼과 A만 알면 대부분의 코드는 다잡습니다(마이너와 7은 조금씩 변형되며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E.......F.......G......A..........A.......B.......C.......D
1번줄----0-----1-----3-----5-------0-----2-----3-----5------
2번줄----0-----1-----3-----5-------2-----4-----5-----7------
3번줄----1-----2-----4-----6-------2-----4-----5-----7------
4번줄----2-----3-----5-----7-------2-----4-----5-----7------
5번줄----2-----3-----5-----7-------0-----2-----3-----5------
6번줄----0-----1-----3-----5-------0-----2-----3-----5------
타브악보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죠. 규칙적인 폼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메이져, 마이너, 세븐, 서스포는..
......E....EMaj7...Em.....E7....Esus4.......A....AMaj7...Am.....A7....Asus4
----0-----0-----0-----0-----0---------0-----0-----0-----0-----0---
----0-----0-----0-----0-----0---------2-----2-----1-----2-----3---
----1-----1-----0-----1-----2---------2-----1-----2-----0-----2---
----2-----1-----2-----0-----2---------2-----2-----2-----2-----2---
----2-----2-----2-----2-----2---------0-----0-----0-----0-----0---
----0-----0-----0-----0-----0---------0-----0-----0-----0-----0---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코드에 따라 몇칸씩 이동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스케일이라는 것도 조금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C키에서 펜타토닉 스케일로 연주하려면 정해진 폼이 있습니다. 이걸 D키에서 하려면 코드 움직이는 것처럼 몇칸 옴겨서 같은 폼으로 연주하면 됩니다. 12개의 폼을 일일이 다 외우려는 분들이 있죠. 가끔..
좀더 추가해서 설명 할께요. 코드 뒤에 붙는 숫자 있죠. 7이나 sus4, add9의 숫자들은 코드의 구성음을 추가하라는 것입니다. 즉 C코드의 구성음은 C,E,G 입니다. 여기에 7이 붙으면 7번음(C.D.E.F.G.A.B.C = 1.2.3.4.5.6.7.8) B가 붙는데 Bb이 붙게 됩니다(C,E,G,Bb). 아마도 마이너에서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 듯.. 그냥 B가 붙으면 CMaj7이 됩니다(C,E,G,B). C6이라는 코드는 6번음인 A가 추가되어 C,E,G,A 이렇게 되죠(사실은 더 복잡한 이론인데 기타에 맞게 간단히 설명할께요). 참 마이너코드의 원리는 아시죠.
sus4는 4번음이 추가됩니다. 코드의 느낌은 코드가 길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죠. 즉 C,F,G 이런 식으로 됩니다. add9은 9번음(2번음)이 추가됩니다. 마찬가지로 11, 13 비슷한 원리입니다. 주의할 것은 이 코드들은 사실은 한 옥타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2옥타브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코드라 제대로 설명하려면 복잡합니다(제대로는 저도 잘 모릅니다). 간단히 말하면 일반적인 코드인 C가 3음(C,E,G)로 구성되고 7이니 9이 하는 것들이 이 3음위로 다른 음들이 계속 더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3음이 아닌 4음(C7=C,E,G,Bb), 5음(C9=C,E,G,Bb,D) 등으로 변하는 것인데 기타로는 좀 제약이 있어서 그냥 편한 방식으로 코드를 잡게 되죠.
aug와 dim은 오규먼트와 디미니쉬라고 읽습니다. 이 코드는 기존의 C나 D 이런 코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오규먼트코드는 모든 음이 장3도로 구성됩니다(기타로 보면 4칸이죠). 즉 C,E,G#,C 로 구성되며 Caug도 되고 Eaug, G#aug 모두 불릴 수 있습니다. 느낌은 좀 느슨해지고 릴렉스되는 느낌이죠. 디미니쉬는 이와는 반대로 단3도 떨어집니다(3칸). 즉 C,Eb,Gb,A,C 이렇게 구성되면 Cdim, Ebdim, Gbdim, Adim 모두 불릴 수 있습니다. 어둡고 불안정한 느낌을 주죠(귀신 나오는 듯한). 오규먼트와 디미니쉬를 자세히 보면 오규먼트는 메이저코드에서 나온 듯 하고(3번음이 메이저-장3도이고), 디미니쉬는 마이너에서 나온 듯 합니다(3번음이 단3도..).
기타에서 코드모양은 음의 구성을 생각하면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코드는 잡다보니까 편한 것이 통용화되어 나온 것이지만 스스로 코드를 만들어 잡을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설명한 디미니쉬와 오규먼트도 폼은 있지만 한번 만들어 보시고 책으로 확인해 보시면서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러면 코드의 원리에 대해서 좀더 이해가 빠를겁니다. 그리고 다른 코드들도 책으로 보기 전에 미리 생각하면서 폼을 만들어 본 후에 확인하다보면 코드의 원리가 좀더 이해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