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를 선택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의 생각하는 힘은 모두 뇌에서 나오는 것처럼 CPU도 컴퓨터의 가장 중추적인 부품으로서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다나와 상품 블로그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인텔 코어2듀오 콘로 E6750입니다. 스크린샷의 각 항목별로 하나하나씩 어떤 것이 있고 이러한 것들이 조합이 되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CPU선택을 해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스템 버스나 L2 캐시 메모리와 같은 내용은 저도 잘 모르고 알아봐야 골치만 아프므로 구입에 필요한 부분만 짚고 후딱 넘어가겠습니다.
1. 제조회사/브랜드/코어형태
CPU 제조회사는 크게 2군데가 있습니다. 바로 Intel(인텔)과 AMD이지요. 일반적으로 인텔은 제품이 다양하고 절대성능이 좋으며 AMD는 가격대 성능비와 발열면에서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근래에 와서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와 기술개발로 인해 차이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펜티엄 1,2,3 이렇게 뒤에 붙는 숫자만으로 성능의 우위를 알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듀얼이다 쿼드다 뭐다 해서 그야말로 엄청난 수의 CPU 모델이 존재합니다. 이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쓸만한 CPU를 찾는 일은 그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와 같게 생각되기 일쑤입니다만 사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우선 다음 표를 보시죠.
2개 회사의 제품들을 몇가지 기준으로 분류한 표입니다. 우선 "듀얼"과 "쿼드"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한마디로 동일한 크기의 판에 1개의 CPU(코어)가 있으면 "싱글", 2개가 있으면 "듀얼", 4개가 있으면 "쿼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래 이미지 참고)
▲ 이것이 싱글/듀얼/쿼드 코어입니다.
물론 코어의 수대로 2, 4배의 성능을 가지진 않지만 적어도 그에 준하는 월등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싱글보다는 듀얼, 자금의 여유가 있으면 쿼드를 사는 편이 좋습니다.
2. 소켓 구분
초등학교 때 꼬마 전구를 끼우는 곳을 "소켓"이라고 하지요? CPU에 있어서도 소켓이란 용어는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다시 말해 CPU 뒷면에 촘촘히 박힌 핀의 개수/종류로 소켓을 구분할 수 있다는 말씀. 소켓에도 10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지만 실제로 데스크탑 컴퓨터 견적에 신경써야 할 건 몇개 되지 않습니다.
CPU는 장착이 가능한 메인보드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고르는 CPU에 맞는 맞는 소켓을 지닌 메인보드를 고르셔야 합니다. 고르신 CPU에 맞는 소켓을 지닌 메인보드를 골라주기만 하기 때문에,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어차피 인텔 소켓 775, AMD 소켓 AM2나 AM2+ 중에서 고르시게 될 겁니다. 다시 말해 별로 신경쓰실 필요 없단 말씀.
3. 연산 체계/동작속도/시스템 버스
설명할게 별로 없어서 3개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우선 연산 체계는 CPU 연산체계가 32비트인가 64비트인가를 뜻합니다. 한번에 CPU가 처리하는 연산의 규모를 뜻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당연히 32비트보다는 64비트 CPU가 2배의 효율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쓰이는 대부분의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들은 32비트로 돌아가기 때문에, 64비트 CPU가 있다 하더라도 프로그램이 64비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오늘날 출시되는 대부분의 CPU는 64비트와 32비트를 지원합니다. 64비트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64비트로 돌고 32비트 운영체제를 깔면 32비트로 돕니다. 한.마.디.로 신경쓰실 필요 없슴다(신경쓸 필요없으면 쓰면 안되는건가...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1人)
동작속도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클럭"이랑 같은 뜻입니다. "1초에 얼마나 많은 작업을 수행하느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당연히 숫자가 클 수록 좋습니다. 때문에 듀얼이나 쿼드 프로세서가 나오기 전에는 인텔과 AMD간에 클럭경쟁이 굉장했었습니다만, 요즘같이 듀얼/쿼드 프로세서가 나온 마당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워졌습니다. 어쨋든 요즘 같은 듀얼/쿼드 간 성능 차이는 대부분 이 클럭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 콘로 6750과 6850의 차이는 클럭
시스템 버스란, 보통 FSB(Front Side Bus)란 약어로 불리는 것으로서 쉽게 말해 CPU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통신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잘라말해 신경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동일 모델인데 FSB만 특화시킨 제품이 존재하지도 않고, 솔직히 저도 잘 모릅니다 -_-;; 그냥 무시하세요 ㅋㅋ
4. L2 캐시 메모리/제조공정/설계전력/패키지 형태
역시 가볍게 묶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별로 신경쓰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우선 L2 캐시(Cash) 메모리라는 것은 쉽게 말해 "CPU 안의 메모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PU에는 L1, L2 캐쉬 메모리가 있는데 RAM이나 하드디스크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어 CPU의 성능에 크게 기여를 합니다. 보급형 제품인 셀러론이나 샘프론의 경우 일반 제품과 클럭이나 시스템 버스 자체는 그리 다르지 않으나 L2 캐쉬가 없거나 용량이 현저히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공정이란 코어칩을 만들때 얼마나 세밀하게 만들어졌느냐, 집적도(동일한 면적에 얼마나 많은 트랜지스터가 심어져 있느냐)가 얼마나 뛰어나느냐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nm(나노미터 / 10억분의 1미터)"라는 단위를 사용하며 숫자가 작을수록 미세공정을 통해 제조되었음을 뜻하며, 그만큼 성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인텔이 세계최초로 45nm공정으로 제조한 펜린(penryn)이라는 이름의 CPU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었죠.
설계전력은 뭐 말 그대로입니다. CPU가 작동하는데 드는 소비전력입니다. 당연히 낮을수록 좋습니다. 같은 성능이라면 저전력이라는 것이 발열도 적고 오버클럭시 마지노선 자체도 올라갈 확률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요즘같이 400W대 파워가 보편화되고 500W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시대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패키지 형태는 정품유무와 박스의 유무에 따라 정품, 정품 벌크, 그레이 박스, 그레이 벌크로 나뉘는데 그냥 CPU는 정품 사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_-;; 괜히 이상한거 샀다가 이상한거 걸리면 X됩니다 ㅠ.ㅠ (유경험자)
5. 추천 CPU
위와 같은 것들을 모두 고려했을때 가격 추천제품을 적어보겠습니다. 다른 부품과의 균형까지 생각해서 이중에 고르신다면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별로 더 좋은 CPU가 있을수도 있으니 심사숙고해서 고르시길 ^^
3달전에 고른거니 참고만 하세요 ^^
다음 시리즈는 메인보드 편이 되겠습니다. 이거 쓰면서도 의외로 공부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