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쑥스럽지만 이젠 정말 어쩔 수 없게 된 협의회장입니다. ^^
어제 여러 점주님들의 성원 속에 더풋샵 가맹점주 협의회 창립총회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삼송점주님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창립총회 1부는 참석해
주신
여러 점주님들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 그리고 그 동안 우리 협의회가 창립총회까지
올 수 있었던
과정들에 대한 다소 장황한(?) 활동경과보고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컨디션이 조금만 좋았으면 정말 재미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많이
얘기해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총회 직전부터 몸살기가 살짝 있어서 길게 이야기하는 게 좀 힘들었어요.
다음에 만나면 많이 해드리겠습니다.
^^)
바로 이어진 2부에서는 개회 선언에 이어 우리 협의회 정관 및 온라인
카페 규약 제정 승인을 처리했고요,
바로 선출직인 협의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저밖에 후보자가 없어서 투표용지에 간단하게
찬성은 O,
반대는 X로 표기하여 회장을 선출하게 되었는데요, 잠깐 정말 내 속마음 대로 X표를 그려서 낼까 3초
정도 망설였다가 이런 일에 장난 친다고 혼날까 봐 그냥 O 그려서
냈습니다.
투표 내용 막 밝혀도
되냐고요? 됩니다. 제 미모에 넘어가신 모든 회원님들께서
만장일치로 O를 그려
내셔서 막 밝혀도 됩니다. 찬성 반대 막 섞여서 개표하는 일이 벌어졌으면 전 그 민망한 순간을 어떻게
모면할지 비비 꼬고 있었을 텐데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요, 회장으로 선출된 후 저는 간단하게
앞에 나서서 취임 인사를 드렸지요.
능력이 뛰어난 분들은 이미 하고 계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회장직을 할 여유가 없으시고, 능력은 없지만
시간적인 여유는 있는 저 같은 사람이 그래서 회장이 되게 되었다고요. 없는 능력에 비해 제가 가진 건
인복이라서 그 인복으로 이렇게 협의회를 꾸리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 인복으로 여러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협의회를 열심히 꾸려나가겠다고,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서 바로 임시운영진으로 활동해 주신 점주님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삼송부회장님,
대전타임월드 부회장님, 대외협력국장을
맡아주신 강서점주님, 총무를 맡아주신 수원아주대 점주님,
그리고
전임 임시회장을 맡아주셨던 부산서면점주님 순서로 소개를 드렸는데 이미 몸상태가 살짝 맛이
가서 부산서면점주님을 대전서면점주님으로 잘못 소개하는
해프닝이 살짝 있었어요. ^^;;; 아무튼
그 순간
이 고마운 분들께 대한 제 마음은, 아마도 배우자분들이 허락만 해주신다면 그 자리에서 뜨겁게(!) 강제로(!)
막(!) 30분씩
꼬옥~ 끌어안아 드리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되는 분은 아주대점주님밖에
없다는 현실에 삐져서 그러지는 않았고요.
이어서 지난 번 운영진 마라톤 회의 때 작성된 <더풋샵 가맹점주
협의회 요구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총회 자료집에 수록된 요구안 내용을 점주님들께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
빠진 부분이나 새로운 요구사항들이 있는지 자유롭게 말씀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요구안은 현재 본사와 가맹점과의 관계에서 ‘당장’ 시정해야 할 <불공정 현안>
파트와, 향후 제도적으로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하여 바람직한 가맹본부-가맹점 관계를 지향해 나갈 수 있는 <제도 개선> 파트,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정리가 되었고요, 깜빡 하고 빠뜨렸던 ‘인테리어
A/S’ 조항을 참석해 주신
점주님 덕에 되찾아 오게 되었어요. ^^
그 밖에 온라인 소셜 판매 문제, 영업지역 내의 기존 중복출점으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
단속 당했을 때의 벌금에 대한 본사의 책임 등 여러 의견들이 마구 떠올랐는데 신정
점주님의
현명하신 중재로 일단 논의를 본사에 대한 요구안에 한정시키는 것으로 정리하고 협의회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은 총회 끝난 후에 논의
시간을 따로 갖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이어서 총회 자리에 참석해 주신 <해냄 프랜차이즈 법률원>의 정종열 가맹거래사님을
모시고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 일을 하면서 가맹거래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인터넷
뒤져서
퍼온 티를 팍팍 내며 짧게 설명 드리자면(^^;) 가맹사업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이고요,
가맹본부(본사)나 가맹점의
사업성 검토에서부터 정보공개서 작성, 가맹계약서 작성 등을
대행하거나 거래 분쟁조정 신청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헐~ 방금 네이버에 ‘가맹거래사’라고 쳤는데 동영상 맨 앞에 아는 분이 나오네요. ㅋㅋ
http://www.youtube.com/watch?v=2hb3X-_0-EQ
링크 걸어 놉니다. 내용이 지금 보긴 너무 기네요.. -
-;;
암튼 뭔 내용인진 나중에 보기로 하고 총회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는 가맹거래사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여기서부터 완전히 체력 방전돼서 책상 위에
엎어져 있는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체력을 쥐어 짜
질문을 드렸습니다. 재계약 앞둔
점주님들이 제게 심심찮게 질문을 해오시거든요.
재계약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제가 정신 없는 와중에 얼핏 기억나는 부분은 대충, 가맹 계약은 10년까지는 계속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재계약 때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내용을 바꾼 계약서를 들이밀고
도장
찍으라고 하면 도장 안찍으시셔도 된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중간에 전달하는 거라 혹시 내용
틀리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아무튼 남은 질의응답 시간에 앞으로 협의회 내에서 광고비 분담을 ‘반대’하는 회원들을 모아
향후 어떻게 단체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과 그럴 경우 점주님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시는 동안 제가
열심히 작성하고
있을 거예요.
새로 올라오는 글은 특히나 여러분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글이니만큼
꼼꼼하게 잘 읽으셔야 합니다. )
이렇게 하여 더풋샵 가맹점주 협의회 창립총회는 회의실 대여 시간인 3시간에
얼추
맞추어 잘 끝나게 되었고요, 점주님들, 그리고 가게
때문에 일찍 가셔야 하는 운영진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남은 운영진인 부산서면점주님, 삼송 부회장님, 아주대 총무님,
거래사님, 저
이렇게 다섯 명이 용산역을 나서서 삼겹살집으로 직행하여 막걸리, 소주,
맥주,
소맥을 즐기며 회식 겸 나머지 운영진 회의(?)를
정말 길게~ 너무너무 길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더풋샵 가맹점주 협의회를 꾸리기 위해 오늘까지 수고해 주신 임시 운영진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제가 쏴야 되는데 염치 없이 내내 얻어 먹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
다음부턴 미리 사주신다고 하면 더 비싼 거 먹을 거예요!! 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우.. 원래 본론이 이게 아닌데 총회 얘기 하다가 밤 새겠네요.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다음 글들이니까 꼭 읽으셔야 합니다! 언제 올라올 지 모른다는 게 함정~ ^^;;
다시 한 번 참석해 주신 점주님들, 위임장 보내주신 점주님들,
머나먼 남쪽나라에서부터 불원천리하고 찾아와 주신 진해, 거제고현, 울산 옥동점주님과 서면점주님
그리고 그 밖의 모든 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거제 점주님은 이정재 하나도 안닮아서 실망했지만 봐드릴게요..^^
운영진 하고 싶으신 분들, 자원해 주시면 언제든지 문 활짝 열어 맞이해 드립니다~
우리 운영진은 능력이 있거나 시간이 있거나 돈이 있거나! 아무거나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첫댓글 기이이한후기에 참여못해서 아쉽네요.
참여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회장님 글솜씨가 대단하세요. 긴 글도 지루하지 않게 금방금방 읽힙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이제오픈예정인사당점입니다
유용한글읽엇읍니다
많은도움되네요
많은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