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수(진천중학교 1학년)
오후 청소시간에 우리반 청소구역인 2층계단을 빗자루로 쓸고 있었는데, 김철수가 밀대로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라고 나에게 소리쳤다. 나는 철수의 말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맡은 것만 하고 교실로 돌아왔다. 교실에서 다음시간 수업인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철수가 뒤에서 욕을 하면서 나의 등을 세게 내려쳤다. 나는 너무나 아프고, 분하여 철수에게 욕을 하면서 철수를 밀어 넘어 뜨렸다. 그리고, 철수의 얼굴을 때릴려고 했는데, 우리반 또래조정자인 박준서가 싸움을 말려 중단되었다. 이번에 나와 싸운 김철수는 1학년초부터 나에게 시비를 걸고 친구들 앞에서 항상 나를 놀렸다. 내가 인천에서 전학온 것을 기분나쁘게 생각한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은 대부분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는데 나는 6학년때 전학와서 친구들이 별로 없다. 김철수가 나를 놀리지만 않어면 철수는 공부도 잘하고, 따르는 친구들이 많아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철수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이 없나 고민이 된다.
김철수(진천중학교 1학년)
청소맡은 5명의 친구중 2명이 보건소 검진으로 오늘 같이 청소하지 못했다. 청소구역 책임자인 나는 평소에 5명이 할 구역을 3명이 맡아서 할려고 하니 마음이 바빴다. 그래서, 이강수에게 밀대청소도 부탁했는데, 이강수가 나의 말을 무시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나는 다른아이가 할 청소구역도 다 청소한 후, 나의 말을 무시하고 언제나 잘 난체하는 강수가 너무 미워 교실에서 강수의 등을 때렸다. 강수는 자기가 잘 못 했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나에게 욕을 하면서 나를 교실바닥에 넘어 뜨렸다. 나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딕쳐 너무나 아프고 화가 났다. 이강수는 6학년때 진천으로 전학온 녀석이다. 자기가 인천에서 일진이었다고 아이들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혼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강수는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이강수가 잘난체만 안했다면, 강수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나는 다른 과목중 영어가 제일 약하기 때문에 강수의 도움을 필요하다.
박준서(진천중학교/또래조정자)
남학교인 우리학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청소시간 후 김철수와 이강수가 서로 욕을 하면서 싸움을 하였다. 친구들과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큰 싸움으로 날뻔 하였다. 친구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 더 큰 폭력으로 되지 않게 대화로 해결을 돕는 또래조정자 훈련을 받은 후에 나는 부쩍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김철수와 이강수를 따로 만나 무슨 일이 있는지 같이 만나서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어떻겠냐며 조정을 권유했다.
첫댓글 시나리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각 학교 현장에서도 이렇게 발굴하는 시나리오가 많아지면 학생들의 조정능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