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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설악공룡의 맛을 보기로 하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5월24일 오후5시 승객11명을 태운 경 비행기는 흔들흔들 하더니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내달았다 ~~ 에구머니나 순간,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죽는줄 ~~ 에구 ㅋㅋ 얼마 안있어 안정을 찾고 비행을 하는데 양양공항 내리기 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ㅎㅎ 설악을 갈때마다 들렀던 단골식당에서 제육볶음으로 영양관리를 하고 속초 유일무이한 24시 찜질방에서 자느둥 마는둥 하다 새벽4시에 기상 택시로 신흥사 통일대불 앞에서니 5시40분 인증샷을 남기고 비선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새벽이라 그런지 산꾼도 없고 청량한 공기와 앞에 버티어 보이는 권금성정상의 바위가 나를 반긴다. 40여분 지나 비선대에 도착 등산화끈을 새로이 묶고 마등령을 향한다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 것이라 예상하면서 금강굴을 지나 주위가 눈에 들어 오면서 발걸음이 무디어지는 줄도 몰랐다
나오느니 탄성이라~~ 정말 아름답다 언젠가 대간을 하면서 밤에 미시령으로 넘을때는 보지 못했던 모습들에 반하여 발걸음의 속도가 나지를 않는다. 우리나라 산군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에 한번 더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전망대에서 숨을 고르고 저 만치에서 다가오는 공룡의 아우라가 나를 훅 zoom in~~ wow~~ 공룡아~~반갑다~~ 와 ~ 와 소리 밖에 안나온다~~ㅋㅋㅋ
오르며 힘들었던 순간은 다 어디로 가고 연신 ~~와우~~ 정말 감격적이다. 걸음을 재촉하여 마등령에 입성 새벽에 속초에서 사온 김밥을 꺼내 물고 주위를 보는데 귀염칭구가 인사를 건넨다. 줄건 없고 사과 한 조각 던져 주어 같이 식사를 한다. 식사를 끝내고 반바지로 옷을 갈아 입고 공룡 맞을 준비 완료 출발 ~~에전에 밤에 통과 했던 황철봉 과 백담사 갈림길을 지나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나한봉에 도착 공룡이 쉽지 않음을 직감 할 수 있었다. 나한봉에서 뒤 돌아 세존봉을 보면서 숨을 고른다. 진짜 아름답다 앞에는 산꾼 한팀이 길을 막는다. 벌써르 주저 앉아 못가겠다는 분들이~ㅋ 넘고 넘어 우뚝 솟은 1275봉 에구~~ 베낭은 일박 할끼라고 무거운데 오르막을 보니~ㅠㅠ 1275 오르막 대단 하더만 내리막도 자연히 힘들지~~ 오가는 산꾼들 입에서 전부 어~어~ ㅋㅋ 힘든갑다~~ 뒤돌아 멀리 울산 바위까지 한눈에~ 진짜~~ 와우
공룡도 거의 이제 신선대에 도착 건너온 길을 보며 여유를 즐긴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희운각에 도착 냄비를 꺼낸다~~ 식사를 끝내고 소청 오를 계단을 생각 하니 다리가 후덜덜~~ 하늘이 갑자기 컴컴!! 급기야 빗줄기 후두득 ~~에고 죽갔다~~ 소청으로 오르면서 우측 용아장성 너럭바위들이 근사하게 인사 한다. 좌측엔 화채봉이 호위하고 그 밑엔 천불동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산꾼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겠지~~ 안개가 피어 오르고 다리에 힘은 빠지고 간신히 중청에 도착 비님이 오시고 하여 어디 구석이라도 잘 때가 있을까 싶어 물으니 대기자 엄청 많아 꿈도 못꾸겠다 하룻밤 유하고 아침 일출 보고 하산 하려 했는데 하는수 없지~ㅠㅠ
내일 일출을 보려 했던 대청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 아무도 없다~ 하는 수 없이 한방의 그림을 남기고 야영을 택해 조금 구석진 곳을 찾아 my home을 건설 라면에 찬밥덩어리로 저녁 해결 하고 일찍 잠자리로 ~~ 얼마나 있었을까? 수근 거리는 인간의 목소리 ~~ 아자씨!! 아자씨!! 후레쉬불이 번뜩~ㅎ 공원지킴이 아저씨들 야영이 안된다고 철수 하라네 아~~ 이거 원 된장!! 성질이 나서 배낭에 우선 급한데로 몰아 넣고 하산을 결심!! 밖은 이미 어둑 해 지는데 해드랜턴을 챙기는데 아뿔사, 이노무 건망증 속초에서 산다는 것이 밧데리를 안샀네~ㅠ 큰일~ 가만히 생각하니 휴대폰 밧데리를 세개 가져 온 것이 생각나 휴대폰으로 불을 밝히고 하산, 시작 걷는다기 보다는 경보 선수 마냥 오색으로 내 달렸다.. 이제 주위는 캄캄한 적막강산 근근히 불 밝히고 오는데 자꾸 옆 숲속에서 바스락 거리는 동물 움직임을 포착 머리가 쭈뼛 ~~소름이 오싹 거의 미친듯이 달렸다~~ㅎㅎㅎ 밧데리가 다 되어 교환 할때도 재빨리 ~어휴~ 그렇게 두시간여만에 오색에 도착 흥건히 등에 땀이 흘러 내렸다~택시를 콜하고 캔맥주 한 모금 하면서 컴컴한 설악을 올려다 본다 웃음이 나온다. 시간은 밤 아홉시가 훌쩍~~ 그래도 너무 좋았다 부산행 심야 버스를 타려 양양 터미널로 오면서 생각한다. 담은 권금성으로 해서 화채봉으로 대청을 찍고 한계령으로 가야지~~ 끝 ps: 이 글을 읽어 주신분께 보너스~~ 이번산행에서 내가 제일 아끼는 그림 한장 올릴테니 즐감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진짜 끝 |
첫댓글 오개월 여 지난 뒤에 슨것이라 현장감 약간은 결여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