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좋은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는 최소한 주당순이익(EPS), 현재의 PER, 미래의 PER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지난 실적에 의한 PER보다 미래의 PER을 알아보는 것이 장래주가를 예측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체크요령은 첫째로 동종업종의 평균치와 비교해 보고, 또 같은 업종 내 대표기업과 비교해 본다. 예를 들어 전자업종 평균 PER이 15이고 전자업종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PER10일때 A사의 PER이 7이라면 저평가 되어서 그만큼 회사의 위험도도 낮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추세확인이다. 주당순이익이 높아지고, PER이 안정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좋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위험도가 높다는 뜻이다. 그럴려면 최소한 2~3년치와 미래 2~3년치를 동시에 볼 필요가 있다.
PER 수준은 나라마다 다르며, 업종별로도 다르다. 한국의 경우 남북분단 긴장상태 지속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적용과, 기업 지배구조와 회계관행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것, 문어발식 차입경영으로 내실보다 외형 부풀리기에 치중한 점이 마이너스가 되어 같은 동남아 경쟁국(홍콩 대만 싱가포르 한국순..)보다도 더 저평가 되어 있다. 그러나 IMF를 거치면서 기업과 금융의 체질이 개선되었으며, 경영자의 의식도 외형 위주보다는 내실 위주로 바뀌고, 남북경협 노력은 한국 증시가 점차 저평가 요소로부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현재의 주가수익률에 대해서 알아보자.
PER(Price Earning Ratio)이란 주가를 1주당 예상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률이다.
현재 주가수익률(PER) = 주가 / 1주당 예상순이익
예제)
친구 10명이 각기 100만원씩 투자하여 자본금 1,000만원인 A라는 회사를 만들어 상장했다고 하자. 10명이 공동으로 운영한 결과 1년 후에 사업을 정산해 보니 그동안 들어간 경비 제하고 100만원이라는 순이이금이 발생하였다. 주주가 10명이므로 주주 1명당 10만원씩 순이익금이 발생했다. 이때 증권시장에서는 A회사의 주가가 10만원이면 PER은 주가10만원/1주당 순이익금 10만원 =1이므로 1이 된다.
PER 수치가 낮으면 벌어들이는 이익금에 대해서 주가가 저평가 되었고, 높을수록 고평가되어 있다고 말한다. 주가수익비율은 미래 기대수익과 미래 수익 위험에 따라 주가가 미리 반영되기 때문에 과거 실적 기준으로 계산되는 주가수익비율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미래의 예상수익은 불확실하므로 주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해 현재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을 것이며, 위험이 낮으면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므로 주가수익비율은 높을 것이다.
예들들어 난치병 유전자 치료의 바이오산업 경우 성공하면 이익신장률이 높기에 수가수익비율이 높아야 하지만 실패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야 한다는 양면성이 있다. 즉 미래의 PER도 예상해 보아야 한다.
대체로 역사가 길고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는 회사는 PER이 낮고, 역사가 짧고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위험도가 높은 회사는 PER이 높게 나타난다.
적정주가는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다.
적정주가(기업의 가치) = 주당 예상순이익 X 주가수익률(PER)
A회사의 이번 결산기에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이 1,500원이고 정사적인 주가수익률(또는 동일업종 평균 PER)이 12배라면, 회사의 적정주가는 18,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주당 예상순이익 1500원 X 정상 PER 12 = 적정 주가 18,000원
만약 현재의 주가가 12,000원이면 적정 주가보다 6,000원이나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것이고, 주가가 30,000원이면 12,000원이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미래의 주가수익률을 계산 해 보자.
문제1)
다음은 2007년 예상실적을 근거로 한 우리나라 대형 우량건설회사에 관한 분석자료다. 2007년 예상 EPS와 2007년 4월 30일 종가주가를 근거로 하여 예상 PER을 계산해 보고 PER을 기준으로 주가를 볼 때 가장 투자매력이 높은순으로 종목을 열거하라.
종 목 주가 2006EPS 2007EPS(증감율) 예상PER
현대건설 5,600 3,625 3,238(-10.6)
대우건설 23,400 1,292 1,561(20.8)
GS건설 93,100 7,587 7,653(0.9)
대림산업 109,500 6,569 10,059(53.1)
계산)
미래 주가수익률(PER) = 주가 / 예상 EPS
현대건설 5,600/3,238 = 17.29...
대우건설 23,400/1,561 = 14.99...
GS건설 93,100/7,653 = 12.165..
대림산업 109,500 / 10,059 = 10.885..
예상 PER 투자매력도 1순위순)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순
문제2)
다음은 우리나라 게임업체의 과거 2년간의 EPS와 2007년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EPS이다. 예상 PER이 가장 낮은 기업순을 고르고 EPS 추세와 2007년도 예상 EPS로 볼 때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별로 열거하고 이유를 설명하라.
종 목 주가 2005EPS 2006EPS 2007EPS PER
NHN 148,500 197 3,300(157%) 5,200(147%) 28.5
CJ인터넷 21,850 832 783(-11%) 1,100(49%) 19.9
네오위즈 5,500 1,095 1,191(18%) 2,160(81%) 25.5
웹젠 12,800 -1,051 -2,577 -1,500
엔씨소프트 69,900 3,324 1,890(-43%) 2,300(22%) 30.0
예상 PER이 가장 낮은 기업순)
CJ인터넷 네오위즈 NHN 엔씨소프트
EPS로 본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순)
안정적 증가추세에 있는 NHN 네오위즈가 미래 성장성에 믿음이 가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CJ인터넷은 다소 불안정하다. 웹젠은 EPS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를 해야 한다.
ROE
기업은 조달한 자금을 자산에 투자하고, 경영자는 자산을 활용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 판매하여 이익을 만들어 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이 이익을 낼 수 있는 힘을 보통 총자산수익률(ROE, Return On Assets)로 나타낸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수익률이라고도 한다.
총자산수익률(ROA) = (이익 / 총자산) X 100
기업의 자금은 차입금과 자기자본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차입금은 이자지급이라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자기자본에 대해서는 배당금과 자본이득(주가상승, 유. 무상증자)을 제공해야 한다. 총자산수익률에는 차입금과 자기자본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주주의 입장에서는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수익률보다는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기자본 이득률(ROE, Return On Equity)은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구한다.
자기자본 이득률(ROE) = (당기순이익 / 평균 자기자본) X 100
평균 자기자본 이득률은 전기 자기자본과 당기 자기자본을 합해 2로 나누어 산출한다.
평균 자기자본 이득률 = (전기 자기자본 + 당기 자기자본) /2
자기 자본에 비해서 이익을 많이 내면 낼수록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힘이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당연히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라고 할 수 있고 좋은 회사이다. 따라서 다른 회사와 비교해 보면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있다.
문제)
다음은 2006년 12월 결산을 기준으로 상장기업의 자기자본 이익률을 계산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매력적인 회사는 어느 회사인가?
주가(원) 당기순이익(억원) ROE(%)
LG산전 39,000 264.7 30.6
S-oil 71,800 996.1 30.9
대한해운 70,300 510.80 24.6
동해전장 1,685 11.4 9.1
하이닉스 32,050 1조147 27.3
정답) ROE는 높을수록 좋은 회사이기에 S-oil 이다.
EV/EBITDA
회사명 주가(원) EPS(원) PER(배)
고려시멘트 10,000 550,000 0.1
삼성전자 400,000 42,000 10.0
위에서 2002년 3월 결산 기준으로 고려시멘트는 주당 순이익(EPS)이 무려 550,000원이었고 PER은 0.1 이하였다. 당시로서는 전 상장종목중 PER이 가장 낮은 주식이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은 42,000원, PER은 10 정도였으니까, 그렇다면 EPS와 PER만 가지고 고려시멘트가 삼성전자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려시멘트는 1995년에 부도가 난 회사로, 회사 정리절차 등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감자와 함께 출자전환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로 700억원의 채무변제 이익이 발생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단순하게 PER만 보면 특별이익이나 특별손실이 순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순수하게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기업의 가치를 알아내는 지표로 이브이에비타(EV/EBITDA)를 흔히 사용한다.
이브이에비타(EV/EBITDA)는 기업의 가치라 할 수 있는 현금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시가총액에 비해서 얼마나 평가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이를 현금흐름 배수라고도 한다.
이브이에비타(EV/EBITDA) = (시가총액 + 순차입금) /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비용 + 제세금)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어떤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으로 자금과 같이 돈을 벌 경우 기업가치(EV, 시가총액 + 순차입금)만큼 버는데 몇 년이 걸리느냐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PER과 마찬가지로 기간이 짧을수록, 즉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개인은 개념만 확실하게 이해해 두면 되고 이브이에비타를 직접 계산할 필요는 없다. 기업분석 책장 중 증권회사에서 발간하는 각종 자료와 신문등에 EPS, PER 과 함께 공개되기 때문에 개인은 각종 자료를 활용해 확인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브이(EV)는 기업의 가치(Enterprise Value)로서,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합한 것이다.
이브이(EV) = 시가총액 + 순차입금(총차입금 - 현금 및 투자유가증권)
에비타(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세전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비용으로 처리하지만 사외로 지출되지 않는 현금)을 합한 것으로서, 세전 기준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낸다.
에비타(EBITDA) =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 + 제세금
문제)
다음은 2007년 5월 3일 예상실적을 근거로 예상 PER과 예상 이브이에비타를 구현한 것이다. 이브이에비타를 기준으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 기업은?
회사명 주가(원) EPS(원) PER(원) EV/EBITDA(배)
SK텔레콤 203,000 20,000 10.1 4.2
LG텔레콤 23,750 1,200 19.8 9.0
Fnc코오롱 20,300 2,150 9.4 9.4
신세계I&C 72,500 9,050 8.8 2.6
심텍 10,200 1,213 8.5 5.4
이브이에비타는 낮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신세계I&C가 2.6으로 가장 낮아 가장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SKT 4.2, 심텍 5.4도 이브이에비타가 낮은 수준이므로 투자유망 종목이 될 수 있다.
PBR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 - value Ratio)은 주가를 1주당 자산가치로 나누어볼 때 몇 배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의 청산가치(장부상의 가치)와 시장가치를 비교해 보는 방법으로 쓰인다.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 / 1주당 자산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업의 수익성만으로 주가를 판단하는 척도인데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재무체질 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순자산이 많다는 것은 재무내용이 양호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은 재무내용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가를 표시한다. 따라서 PBR이 높다는 것은 주가가 재무내용에 비해 높다는 것이고, PBR인 낮다는 것은 재무상태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PBR이 1이면 주가와 기업의 청산가치가 같다는 뜻이고 1이하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칠 만큼 낮다는 뜻이다. 따라서 PB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이다.
PBR은 또 자기자본이익률과 주가수익비율을 곱하는 식으로도 전개될수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주당순자산 = 주당이익/주당순자산 X 주가/주당이익 = 자기자본이이률 X 주가수익비율
주가수익비율은 일정 시점의 이익에 대한 주가의 비율을 구한 것이며,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측정한 것이므로, 이 두가지 내용을 합한 것이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PBR은 기업의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수익가치에 대한 평가까지 포함하여 나타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문제)
다음은 M증권이 매수 추천한 금융주들이다. PER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매력적인 종목은?
회사명 주가 EPS(예상) 주당순자산 PBR(배)
국민은행 84,200 9,500 43,652 1.9
대구은행 15,150 2,000 9,307 1.6
대우증권 21,000 1,410 9,495 2.2
동부화재 27,500 1,630 13,063 2.1
삼성화재 171,500 8,600 78,823 2.2
금융기관은 PER 지표보다 PBR 지표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되었다고 본다. 대구은행의 PER이 1.6으로 제일 낮으므로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다. 국민은행도 1.9로 낮은 수준이다.
정리
지금까지 주가를 평가하는 4가지 기준을 알아보았다. 정리하자면 ROE만 높으면 좋고, 나머지 PER, EV/EBITDA, PBR 지표는 낮을수록 좋다고 말 할 수 있다. 계산식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좀더 쉽게 알 수 있다. ROE는 분자에 주당순이익이 있는 반면에, 나머지 3개는 분자에 주가가 있고 분모에 이익이 있어 그런 것이다. PER, EV/EBITDA, PBR은 주가가 변하면 그때그때 변하며, PER은 업종별로 각각 다르다. 전기. 전자. 통신 업종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IT관련 업종이나 생명공학 관련 업종은 PER이 높은 반면, 식품. 의복. 시멘트. 철강과 같은 업종은 PER이 낮다.
그밖의 평가지표로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은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실채권비율, 충당금 적립비율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주가매출액비율(PSR, Price Ratio)도 있다.
주가매출액비율9psr) = 주가/ 1주당 매출액
주가매출액비율(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이다. PSR이 높다면 매출액 규모에 비해서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뜻이고, PSR이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다. 주로 본격적인 이익을 내지 못해 수익성 평가가 어려운 신생 IT기업이나 벤처기업의 평가에 활용한다.
그외에 매출액 절대규모도 있다. 우량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자본금의 20배가 넘는다.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매출액 규모가 자본금 규모의 3배수가 안 된다면, 회사 설립연도가 짧거나 매출액 이익률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자대상 종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