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줄거리는 이렇게 시작되고....
피아니스트인 리처드(리차드 존스 분)는 손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 들어 갔다가,
진찰실에서 나오는 한 아가씨의 보호자로 착각한 의사로부터
그녀가 백혈병으로 앞으로 2-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병원을 나온 리처드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리처드가 침울한 기분인데 반해 아가씨는 상쾌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두 사람을 태운 버스는 해안으로 향한다.
그녀의 이름은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 분).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애인과 도망친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때는 명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으나
오랜 슬럼프에 빠져서 우울하게 소일하던 리처드는
스텔라의 티없는 마음을 접하자 자신의 마음에 자리해 있던
우울함이 깨끗이 씻기는 것 같았다.
이튿날 리처드는 유일하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는
시몬느의 협박으로 파리에 있다는 스텔라의 아버지집을 찾아 가지만
가정 형편상 스텔라를 받아드릴 입장이 못된다.
상심한 스텔라를 위해 리처드는 스텔라와 함께 거처를
몽마르뜨로 옮긴 후 다시금 리처드가 용기를 갖도록
스텔라는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노력은 결실을 맺어 리처드는 "스텔라에게 바치는 곤첼도"를
작곡하여 그 곡이 파리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던 날
스텔라는 무대위의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시몬느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이탈리아 영화
'라스트 콘서트'는 작품성이 대단한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것은 이탈리아의
명 작곡가 스텔비오 치프리아니의 공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는 이탈리아 영화의 반세기 동안 '철도원''부베의 연인' 등의
우리 귀에 익은 많은 테마음악들을 작곡해왔다.
본작에서는 극중 두 남녀가 프랑스의 '세인트 미셀'을 여행할 때
나오는 곡,
그리고
마지막 라스트 씬에 쓰여던 '사랑의 테마'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2의 러브스토리라 불리는 이 영화의 원제는 이태리어로
'스텔라를 위하여(Dedicato A Una Stell)'.....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녀 스텔라와
인생에 실패한 40대 중년의 피아니스트 리처드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라스트 콘서트' 테마,
'아다지오 콘체르토', '성 미셸', '스텔라의 테마' 등
이태리 작곡가 Stelvio Cipriani의 멋진 삽입곡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스텔라의 격려로 다시 재기 무대를 갖게 된 리처드가
콘서트장에서 연주하는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는
스텔라의 모습,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스텔라에게 바치는 콘체르토'의 선율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