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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나의 첫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두근두근 우리는 5월 16일. 17일 설레는 맘을 가득 안고 1박 2일간 첫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공부도 하며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겸사겸사 쉬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
이 여행을 선생님들께서 준비를 하셨다. 옆에서 지켜보지는 못하였기에 정확한 과정은 잘 모르지만 며칠동안 계획을 세우시고 답사를 갔다 오시며 고생 하신 것은 분명하다.
기대감으로 부푼 우리의 여행은 버스에 올라갈 때부터 시작되었다. 버스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샌가 첫 목적지인 호암 미술관에 도착했다. 멋진 물건들이 호암 미술관에 많이 전시 되어 있었다. 이러한 물건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고려청자였다.
고려청자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움이 담긴 무늬 하나하나가 가슴 속 깊이 와 닿았다. 직접 보았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이었다.
이렇게 멋진 호암 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서, 우리가 원하던 에버랜드로 발길을 돌렸다.
우리 조는 희진이네 조와 합쳐서 같이 다녔다. 길을 잘 몰라서 같은 곳만 뱅뱅 도느라 많이 타지 못한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세어보니 약 7개 정도나 탔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마존 익스프레스였다. 경주월드와는 많이 달랐다. 하나의 기구에 여러 개가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난 후, 슈룹이와 나, 희진이 이렇게 셋이서 젤리를 사러 젤리 가게로 향했다. 많은 돈이 나올 줄 알고 조금만 담았는데 1950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다 먹고 나서 50원 정도 더 살껄 하며 후회하고 있었다. 친구들을 다 잃어버리고 우리 셋 끼리만 남아서 놀았다. 또 다시 즐겁게 놀고 나니 야간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으로 치장을 하며 나타난 무대와 사람들은 말 할 것 없이 아름답고 예뻤다. 반짝이는 그 무대가 어느 샌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아 졸졸 따라가게 만들었다. 이렇게 멀어져가는 퍼레이드를 끝으로 하여 에버랜드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레이저 쇼를 보았다. 레이저 쇼가 쪼금 유치한 바탕으로 만들어져 . 어릴 때 파워레인저를 보는 기분 이었다, 날개짓을 하는 백조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마지막에 큰 불꽃을 ‘빵’하며 터뜨리고 나서, 이 레이저 쇼도 막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개인별 사진을 찍고 난 후에야 몇 시간 만에 다시 아늑한 우리의 숙소로 돌아왔다. 각자 씻고 나서, 우린 이불을 편 뒤, 끝도 없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이런 우리가 워낙 시끄러웠는지 선생님께서 두 번 씩이나 올라 오셨다. 선생님이 오셨을 때 우리는 한창 ‘6.3 나이트클럽’이라며 장민이의 후레쉬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추고 놀고 있었다.
“쿵쿵쿵,문 열어!”하는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우리 모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에 잽싸게 누워, 자는 척 하고 있었다. 그러다 참다 못한 희진이가 아주 밝게 “네”하며 문을 열었다. 선생님께서 충고의 말씀을 하고 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한번 즐겁게 놀았다. 이러다 다시 선생님께서 오셨고, 우린 계속 놀다가 다혜, 나, 희진이, 하영이 이렇게 넷을 제외한 모두가 잠이 들었다. 우리 넷은 이때다 싶어 형광팬을 꺼내. 친구들 얼굴에 낙서를 했다. 장민이는 무서워서 약 다섯 번 가까이 시도를 했다. 마지막엔 벌떡 일어나더니 “하지마, 하지 말라니까 왜 자꾸 사람을 건드려? 우쒸!” 하며 베개를 퍽퍽 때리고, 나중엔 던지기까지 했다. 이 때, 나와 희진이가 장민이 얼굴에 다혜와 하영이는 다른 친구들 얼굴에 낙서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모두 이 소리가 들리자 마자 풀썩 엎드려 자는 척 했다. 그래도 세어 나오는 웃음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샌가 지쳐 자고 말았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17일,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하루가 너무도 빠르게 느껴졌다. 과천 과학관에서 직접 체험 해 본 것은 한가지도 없었지만 그런 것 말고도 여러 가지를 보아서 좋았다. 지나가다 보니 런닝맨들이 추격을 벌이던 그 장소도 볼 수 있었다.
‘회전 익기 시뮬레이터’라는 것을 예약을 했었다. 우리가 그토록 가고 싶던 지진 태풍 체험실도 포기한 채 갔는데 20분간 기다린 보람도 없이 고장이 났단다. 둘러보다 우연히 다시 지나쳤는데 예약이 되고 있었다. 예약을 하려는데 먼저 온 다른 팀을 시켜 주었다. 기다리다 고장이 나서 못타고 갔었는데 다 고쳐졌으면 우릴 먼저 태워 줘야 하는거 아는가 하는 아쉽고 짜증스런 맘이 들었다.
다음은 마지막 여행지인 여주 영릉으로 갔다. 무덤이 어마어마하게 큰 것으로 보아, 세종대왕이 훌륭하신 분 이셨다는 것 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영릉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여러 여정 속에서 특히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역시 숙소에서 친구들이랑 알콩달콩 얘기하는 것, 버스로 이동하며 친구들과 장난치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너무 즐거워서 그런지 기나긴 하루도 되게 짧게 느껴졌다.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예쁜 추억으로 남겨져서 아쉽다. 내 가슴 속에 담아두고.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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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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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맞아 눈알이 튀어나올뻔 했어--;;
맞아. 근데 슈룹이 말 완전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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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쿠나~~
니가나한테 하연아 할때도잇엇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