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등 74개 업체, 투자 설명회 참석…7개 기업 이전 확정
작성 : 2009-06-22 오후 8:07:12 / 수정 : 2009-06-22 오후 9:52:51
구대식(9press@jjan.kr)
울산광역시 매곡산단 입주기업 관계자 20여명이 22일 대형버스를 타고 전주시를 방문했다.
'자동차 도시'인 울산지역 기업인들의 전주 단체방문은 그동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전주에서 탄소 관련 소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국내외 업체들의 전주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전주 코아 리베라호텔에서 전주시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 한국탄소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탄소관련기업 투자설명회'가 국내 탄소 관련 74개 업체와 기관·단체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탄소 기술을 원자재, 부품소재 등에 활용하려는 항공기와 자동차, 기계부품 관련 업체들이 방문했다.
㈜효성을 비롯해 데크, 케미원, 비나텍(주), 테라엔지니어링, 그린엔티글로벌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별로는 울산광역시에서 12개 업체를 비롯해 경기 11개, 서울 9개, 인천 6개, 경남과 충남 각각 3개 등이 찾아왔다. 대표적으로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만 한국몰드 등 10여개 업체가 단체로 참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전주를 직접 방문한 것은 '꿈의 소재' 탄소섬유의 양산체제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로 탄소섬유를 시험생산한 전주에서 탄소섬유와 탄소나노튜브의 대량생산이 임박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 새로운 고부가치산업으로 떠오른 탄소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탄소고장 전주를 방문한 것.
전주시가 기업유치를 위해 대부분 해당기업을 방문하고 있지만, 이번 탄소관련기업 투자설명회에는 해당 기업들이 스스로 방문,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탄소관련 연구소가 몰려있는 팔복동 산업단지 등 현장방문을 통해 전주 탄소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팔복동에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나노기술집적센터, 국방벤처타운 등 탄소인프라가 몰려있다.
나아가 전주시의 파격적인 투자조건(최고 100억원)아래 일부기업이 곧바로 전주이전을 결정하는 등 성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주시 강순풍 경제산업국장은 "오늘만 7개 업체가 전주지역으로 이전투자를 확정했다"며 "전주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탄소메카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송하진 시장과 최찬욱 의장, 전북도 송완용 정무부지사, 한국탄소학회 설용건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