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왔다.
매년 비가 새는 누수로 힘들어 하는 가정이라면 방수 리모델링에 나서볼 때다.
비가 새는 이유는 다양하다.
천장에서 흘러나오기도 하고 벽을 타고 스며들기도 한다.
배관이 막힐 때도 발생하고 심지어 인터넷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발코니 트기에서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있다.
옥상방수처럼 비용부담이 제법 큰 곳도 있지만,수리비를 얼마 안 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
◆대부분 누수는 옥상이 문제
비는 보통 옥상에서 샌다.
시멘트 바닥은 4~5년쯤 지나면 부식과 금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균열이 눈에 보이면 공사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무리 작은 틈도 방심하면 안 된다.
옥상방수 시공법은 크게 '모르타르 방수'와 '우레탄 방수'로 나뉘는데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방수액이 섞인 시멘트 반죽으로 바닥을 재시공한 뒤 우레탄 페인트를 칠하는 식이다.
물론 옥상에 정원을 만든다면 모르타르방수만 해도 무방하다.
모르타르 방수는 시멘트와 모래 반죽을 만들 때 물 대신 방수액을 섞는다.
건물 하중을 고려해 기존 모르타르는 긁어 낸다.
우레탄방수는 녹색의 화공약품인 우레탄 액체를 페인트 칠하듯 옥상바닥에 바르는 것이다.
가벼워서 건물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
3회 이상 바르는데 적은 양으로 자주 칠하는 것보다 한번에 많이 바르면 경제적이다.
옥상 난간도 같이 해야 비가 벽 속으로 침투해 실내로 들어가는 현상이 사라진다.
시공비는 모르타르 방수가 1㎡당 2만원,우레탄 방수가 2만3000~2만5000만원 선이다.
우레탄 방수도 일반 페인트가 남아있다면 제거하고 공사를 하는데 제거비용 등이 별도로 든다.
100㎡ 정도라면 40만~5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주민의견을 모아 우레탄 방수시공을 하기도 한다.
지붕형 옥상의 마감재가 부분적으로 손상됐을 때는 간단한 교체만으로도 누수를 줄일 수 있다.
또 욕실 방수는 반드시 2중으로 해야 한다.
◆벽 틈새는 방수액 투입하고 페인트칠건물 벽에 금이 갔다면 주사기로 방수액을 넣고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면 깔끔해진다.
벽돌 벽체에 침투방수액 처리를 하기도 하는데 대신 벽돌 색깔이 변한다.
비용은 단층이 70만~80만원이고 2층 이상은 100만원 넘게 줘야 한다.
사다리차가 필요하면 가격에 추가된다.
벽 전체를 전원주택에서 자주 쓰는 사이딩 패널이나 드라이비트로 하면 외벽 단열까지 보완이 가능하다.
시멘트를 무작정 덧씌우는 것은 보기에 흉해 잘 안쓴다.
벽체 창틀 사이에 틈이 벌어졌다면 간단하다.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리콘이면 문제가 해결된다.
틈새가 크다면 우레탄폼이나 스펀지 재질의 아스팔트 루핑(지붕에 쓰는 시트)으로 채우고 실리콘을 사용한다.
아파트 발코니 트기 이후에 비가 들어왔다면 외부에서 물이 들어온다고 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실리콘 시공,이른바 코킹작업이 필요하다.
발코니에서 문제가 생기면 시공업체에 애프터 서비스를 요구하면 된다.
발코니에서 물이 새면 다른 층도 비슷한 사정일 가능성이 높은데 코킹작업 비용으로 10층 기준 50가구짜리 아파트 1동이 1500만원 정도 한다.
내부에서 샌다면 실리콘 기술자의 공임과 실비만 있으면 된다.
배관 점검은 미루지 말고 생각났을 때 바로 확인해야 한다.
물이 시원찮게 흘러내리면 벽으로 스며든다고 이해하고 배관이 낡았다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선 등 전선이 위에서 아래로 연결되면 비도 함께 타고 들어오므로 밑에서 연결하도록 한다.
◆벽에 물과 알코올 섞어 뿌리면 곰팡이 예방장마철에는 곰팡이도 골칫거리다.
곰팡이 방지는 환기가 최선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 창문을 열어 공기를 완전히 바꿔준다.
하루 두 번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선풍기 바람으로 벽과 가구 사이,가구 뒷면 등의 통풍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컨 사용도 습기 제거에는 좋은 방법이다.
습기가 많은 곳에 도배를 할 때는 비닐이나 얇고 단단한 스티로폼(아이소핑크) 등으로 먼저 바르고 난 다음 벽지를 입히는 게 좋다.
벽지에 물과 알코올을 4 대 1로 섞어 눅눅해진 벽에 뿌리면 습기가 말라 도움이 된다.
그래도 곰팡이가 걱정된다면 습기제거제나 유성페인트를 써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무 창틀에는 양초나 왁스를 칠해둔다.
욕실은 세면대와 변기 이음새를 실리콘으로 보강하고,환풍기를 정기적으로 가동하면 효과적이다.
집안 곳곳의 습기제거도 필요하다.
신발과 우산 등으로 현관이나 신발장이 눅눅해지는데 벽돌을 3~4개 정도 준비해 그 위에 올려 놓으면 벽돌이 수분을 흡수해 습기 걱정을 덜 수 있다.
장판 밑의 습기는 신문지로 빨아낸다.
카페 게시글
건축/리모델링
방수 리모델링 … 장마철 누수 걱정 `끝`
이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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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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