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 -게리 벨스키 & 토마스 길로비치-
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을 과대평가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무리에서 떨어져 항상 자신의 직감에만 의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스스로를 생각보다 훨씬 무지하다고 인정하며, 신념을 버리고 금전적인 결정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야 하는가?
놀라 일도 아니지만 답은 그 중간에 있다.
행동 경제학은 심리학과 경제학이라는 두 가지 학문 분야를 결합시켜 사람들이 소비하고, 투자하고, 저축하고, 돈을 빌릴 때, 일견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돈 앞에 왜 모두가 바보가 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올바른 투자법을 설명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빠져있었던 돈의 함정을 이해하고 정신적 맹점이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각인 시켜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부자가 되는 10가지 원칙
1. 모든 돈을 똑같이 사용한다.
‘마음의 회계(mental accounting)'라는 말은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어디에 축적되어 있는지, 또는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돈을 다르게 다루는 경향을 나타낸다. 모든 돈(급여, 선물, 저금, 복권 당첨금까지도)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돈을 무엇에 쓸것인지를 정하기 전에 일단 저금이나 투자로 돌려보도록 한다. 돈을 ’저금‘으로, 혹은 ’이만큼을 벌려면 어느 정도가 걸릴까?‘라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돈을 무턱대고 충동적으로 써버릴 가능성은 낮아진다,
2. 손실로 인한 실망은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크다.
‘예상 이론(행동 경제학의 기본원리)’의 중심적 원리 중 하나는 ‘사람들은 손실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100달러를 잃은 아픔은 같은 금액을 넣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
예컨대, 같은 사람이 이익을 지킬 때는 보수적으로 행동한다(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올라가면, 이익을 놓치고 싶지 않아 팔아버린다). 한편, 손실을 피하고자 할때는 보다 과감해진다(내려가는 주식이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고 계속 쥐고 있다).
3. 이미 써버린 돈에는 의미가 없다.
‘매몰비용 오류(행동 경제학 중에서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로 인해, 이전의 투자나 지출에 기초해 금전적인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즉, 과거에 실패했다고 해서 미래에도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주택의 가격이 원래의 구입가보다 낮다고 해서 매매 의뢰를 거절하는 사람은 하나의 실패(처음에 비싸게 구입하고 만)에 또 하나의 실패(상황이 안 좋아지기 전에 처분하지 않은)를 반복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사용해버린 돈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두도록 하자.
4.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어떠한 과정을 통해 결정에 이르는가(특히 손실과 이익을 어떻게 ’코드화‘하는가)’에 따라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그것을 ‘거절’의 문제로 보는지, ‘선택’의 문제로 보는지, 또는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것인지, ‘손실’을 피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따라 선택지의 범위가 같다 하더라도 그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의사결정을 할때는 ‘득’과 ‘실’을 떠나 마음속의 결정 과정까지 포함한 모든 측면에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5. 셈하는 것이 번거롭더라도 모든 숫자를 소중히 한다.
작은 숫자를 하찮게 여기며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경향(큰 것만 눈에 보이는 성향)으로 인해, 중개 수수료나 투자회사의 경비에 필요 이상의 돈이 새어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 수익에 놀랄 만큼 악영향을 미친다.
한편, ‘돈의 착각’[에 의해 인플레의 유해한 효과를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6.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라.
특별한 사실, 숫자, 사건들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향도 몇 가지 행동 경제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예컨대, ‘닻 내림’으로 인해 사람들은 특정 금액에 집착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또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유별난 사건들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한 기억이나 사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7. 당신의 자신감은 착각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종종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금전적인 실패를 저지른다.
특별한 정보나 개인적 경험을 가지고 있을때는 특히 ‘자기 과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자신의 투자 전략은 특별한 식견으로 뒷받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8.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미 알고 있거나 믿고 싶은 것을 추인하는 잠재의식적 경향이다. 이 ‘확증편향’으로 인해 사고와 행동의 패턴을 깨기가 어려워진다. 지극히 의심스런 개념이나 방침에 대해서조차,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를 찾아내 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관련 정보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적절히 사용하거나 투자하는 능력이 약해져 버린다.
따라서 금전적인 중대 결정을 내릴 때는 ‘자기 과신’에 빠지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구체적인 조언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비평을 들어야 한다.
9. 대세는 당신의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
단기적으로 군중의 변덕스러운 움직임(특히 기호와 행동을 시시각각 일변케 하는 ‘정보 종속’)에 의해 과잉 반응이 일어나면, 호기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곧잘 있다. 가장 성공한 투자자들이 항상 일시적인 유행이나 흐름에 회의와 경계의 눈길을 늦추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0. 너무 많이 아는 것도 죄.
지식은 힘이다. 하지만 사람을 현혹시키는 너무도 많은 정보는 파멸을 초래하기도 한다. 뉴스를 무시하는 투자자는 ‘정보의 종속’이나 그 밖의 소위 ‘부화뇌동 매매’와 같은 경향에 휩쓸리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 대상을 점검하는 횟수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증권시장의 자연스러운 상하 이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줄어든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재검토는 일 년에 한 번으로 충분하다.
부를 모으기 위해 취해야 할 9가지 행동
1. 보험 공제 금액을 올린다.
사람들은 인상 깊은 사건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위험이 큰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명보험,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등에 지불 요구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만다. 결과적으로 공제금액이 필요 이상 낮은 보험에 가입하여 너무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2. 작은 손실에는 자가 보험을 든다.
사람들은 피해를 입는 데 민감하기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득이 되지도 않는 보험에 가입하기 쉽다. 대개 보험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도박 같다. 보험회사가 청구하는 보험료 총액은 가입자가 받는 보험금보다 훨씬 많아진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처리해줄 만큼의 보험에만 가입해두자.
3. 비상용 자금으로 신용카드 빚을 모두 갚는다.
이는 무모하게 들리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이렇게 하면 큰돈을 절약할 수 있다.
4. 인덱스 펀드로 바꾼다.
주식시장에서 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자기 과신’에 빠지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개별 주 또는 활발히 ‘넣다 뺐다’를 반복하는 뮤추얼펀드를 선택한다.
5. 투자를 분산한다.
직업이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봐서 주식은 최고의 수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생활에 필요한 돈은 예컨대 단기국채와 같은 좀 더 안전한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
6. 자산을 재음미 한다.
투자의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포트폴리오의 개개 요소가 자산 전체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는 어느 정도 재산이 있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7. 퇴직금연금제도를 최대한 이용한다.
회사가 내주는 보조금이나 수십 년간의 투자 이익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8. 자동이체를 설정한다.
잡비로 사용해버릴지도 모르는 소액의 현금이 손대서는 안 되는 저금으로 ‘마음의 회계장부’에 올라간다. 그리고 자연 헛되이 낭비되는 경우가 줄어든다.
9. 돈 버릇을 추적한다.
돈에 대한 사고방식과 사용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만의 행동 경제학적 요인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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