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모임
(2006-08-28 08:03:02, Hit : 339, Vote : 39)
애초 계획이 8월 27일이었는데 방학과 개학 접점이라 20일로 당겼다가 가파니 초딩 모임으로 원래대로 27일로 날을 잡았다.
일이 복잡해지면 원칙을 생각하고 지키는 것이다.
계획을 몇 번 바꾸는 방정을 떨다 보니 당일 새벽부터 기상이 심상치 않다.
새벽 기상 예보로는 중부 지방에 호우 특보라더니 막상 아침이 되고보니 우리 동네가 천둥 번개에다가 집중 호우로 난리가 났다. 오늘 우리가 갈 왕산이 있는 산청 지역이 벌써 강우량이 46미리라는 보도다.
그래도 아무도 연락이 없다. 세월의 연륜일까? 무심태평일까?
8시20분이 되어서야 우선 시간 좀 벌자는 속셈으로 모이는 시간을 10시로 연기한다는 문자를 날렸다.
아뿔싸! 평소엔 지각이 잤던 동철이가 오늘따라 8시 정각에 거제를 출발했단다. 오는 시간이 있으니 어쩔수 없었으리라.
나머지는 모두들 집에서 태평이리라.
방장과 의논하여 다시 11시로 모임을 연기하고 산행은 취소했다. 아니, 모두들 갈 마음이 애초부터 없었는데
날씨가 핑계를 만들어 줬는가 싶다.
석현이 어머니보살님의 불심(?)으로 자라도 호우따라 용궁으로 돌아갔다.
혹시 처음부터 석현이 어머니의 기도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우리도 방생했다손 치자.
결국11시에 모여 평거동 야래향에서 중화요리 1등급풀코스에다가 건호 사모님의 중국 여행 기념으로 가져오신 중국술(婚宴)으로 지겹고 무더웠던 여름을 보냈다.
*참석자: 자영부부, 건호부부, 재민부부, 찬효부부, 갑수부부, 갑한, 동철 등 12명
*동철이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소나타를 타고 왔다. 한번쯤 뻗대 볼만도 하다.
*건호 사모님은 곽란인지 알레르기인지 그놈의 게맛살 땜시 화장실을 몇번 들락거렸고 식은 땀을 흘렸 다.
별탈이나 없었으면 한다. 다음엔 음식 조심하자.
* 9월에 금오산과 참가오리요리라는데..... 기대해 보자.
작성자 - 서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