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카가 한 말 중에 '의지는 커다란 힘이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인간이라도 의지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기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일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힘들때면 이 글귀를 떠올리곤 한다. 내가 지금하는 말들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이 나의 이야기를 참조하여 약간의 시간이라고 줄일 수 있다면 나의 보람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회계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부터이다. 처음엔 여상을 가면 컴퓨터만을 하는 줄 알았는데 수업시간에 상업부기를 공부하게 되었고 학원을 다니면서, 이 과목에 매력을 느꼈다. 써클도 전산회계를 배우는 곳이어서 여러 대회를 통해 경험도 쌓고 점점 회계와 인연(?)이 맺어진 것 같다. 가장 큰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다니고 있는 미래회계학원에서 이루어졌다. 학원에서 세무회계를 배우고 처음 접한 세무는 지루하고 잠만오는 과목이었는데 어느덧 재미있는 과목이 되었다. 회계관리 공부는 내가 이제껏 배운 것들이 바탕이 되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누구나 다 공부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 시험에 대한 나의 경험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나의 경험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한다.
2. 기본적 사항들
1) 시간을 투자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고 싶은 거 다 입고, 놀고 싶을 때 놀고, 하고 싶은 전화, 연애 모든 걸 해가며 공부까지 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해가면서 공부하기에는 그리 만만치 않은 시험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그 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시험이란 뜻이다. 나는 겨울방학 내내 아침 9시30분부터 수업을 1번 듣고 처음 배우는 생소한 내용들이라 오후 수업까지 그리고 보강까지 수업을 3번 들었다. 한 번 듣는 것보다 2번이 2번보다 3번 듣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고 이해도 많이 되었다.
2)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져라.
모든 일이 그렇듯이 계속하다보면 짜증도 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하루 수업을 듣고 버스에 가득 차인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오면 TV를 틀어놓고 실컷 웃고 즐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운동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본다. 농구나 축구, 배드민턴, 수영 같은 운동 이외에도 노래방에 가서 실컷 노래를 부른다거나 오락이나 취미생활을 한다던가 잠을 잔다던가 방법은 여러 가지겠죠? 쌓이면 쌓일수록 안좋다는 것은 반드시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만큼 스트레스는 공부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되니까.
3) 암시를 주어라.
이제 1달 남았다. 이제 2주, 1주, 3일 이렇게 말하면 부담이 저절로 들어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좀 웃긴 방법이지만 회계관리 시험이 모두들 알다시피 2급은 3만원, 1급은 5만원이다. 공부하기 싫을 때 속으로 되뇌인다. "5만원 아깝지 않니?" "떨어지면 10만원이다." 그러면 온 몸에 소름이 끼친다. 가정 형편상 그렇게 큰 돈을 여러 번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은 어느 정도 필요치만 지나친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겸손하게 차근차근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절대로 운을 바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당일 시험에 임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나는 할 수 있다."를 되뇌이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4) 기타
시험장에 막상 가면 긴장이 되기 일쑤다. 문제를 풀다 보면 손도 떨리고 계산기도 잘 안눌려지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에 맞게 문제를 푸는 것이다. 특히 관리 1급은 한꺼번에 재무, 세무, 원가 3과목을 치기 때문에 1곳에 얽매여 있으면 당연히 다른 곳에 소홀해 지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공부할 때 잠이 오면 자고 깨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 혼자 하는 것보단 여럿이 도와가며 문제를 푸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아는 건 가르쳐 주고 모르는 건 배워가면서 공부하면 더 효율적이니까 말이다. 회계과목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기초를 중요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그냥 계산기를 뚜드려서 공식에 맞게 넣어서도 답이 나오지만 이 공식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고 그 공식을 이해하게 되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여러 문제집을 보는 것 보단 기본 교재에 충실히 공부하고 그 다음에 다른 문제집을 보는게 더 좋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관리2급 재무회계
기본서를 중심으로 부족한 부분은 다른 교재를 이용하면 족하다고 본다. 기초를 중심으로 교재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보고 공부를 하고나면 배운 내용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기억에도 잘 남고 이해도 잘 된다.
2) 관리2급 세무회계
처음 세무를 공부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저게 어떻게 된거지?"하는 질문이 여러 번 나온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여러 번 반복하면 이해도 되고 재무를 느낄 수 있는 과목이다. 역시 교재를 중심으로 하고 배운 내용은 복습을 계속 해주고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관리1급 재무회계
1급은 2급보다 수준이 많이 높다. 2급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다 알아야 하고 훨씬 어려운 수준의 내용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당황도 되고 재무회계가 갑자기 굉장히 어려운 과목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절대로 포기하면 안되고 역시 반복해서 계속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배우는 내용들의 문제도 많이 풀어야 된다.
재무회계는 절대로 만만히 보지 말고 공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4) 관리1급 세무회계
2급 세무회계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기초로 공부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과목이다. 나는 1급에서 국세기본법이 어려웠는데 비슷한 유형들의 문제를 풀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교재에 나와있는 문제들은 빠짐없이 풀어주고 이해하면 그렇게 힘든 과목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5) 관리1급 원가회계
2급에서 원가회계를 치진 않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원가회계와 전산회계사 공부를 했기 때문에 종합원가계산, 개별원가계산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는데 처음 배운 표준원가계산과 전부원가, 변동원가, 결합원가를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원가공부는 계산만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지 말고 이론에도 신경을 써야될 것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원가회계는 다른 과목보다 계산기가 많이 쓰이는데 계속하다보면 속도도 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가회계는 공식대로 풀고 계산만 잘하면 답이 정확하게 나오는 과목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4. 맺음말
3개월 동안 준비한 결과가 합격이라는 기쁨을 얻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나 스스로 많이 느끼고 있다. 회계라는 공부가 끝도 없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면 또 새로운게 나오고 법이 바뀌면 또 공부를 해야되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회계라는 과목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항상 공부해야 되는 것도 쉽지는 않을테지만 말이다. 아직도 회계관리 1급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점심을 먹고 중앙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잠을 자긴 했지만^^/) 시험이 다가오기 며칠 전부터는 학원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바로 학교로 갔다. 물론 학교 수업은 거의 못듣고 잠을 잤다. 그땐 학원에서 잠깐 잠을 청하다 학교로 가기 위해서 일어나는 게 너무 큰 고통이었다. 원래 잠이 많은 나이니까.^^. 쌍꺼풀도 없는 내게 자고 일어나면 진한 쌍꺼풀이 생겼다.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한 곳에서 내 힘을 쏟아 공부한다는 게 뿌듯했었다. 시험 당일... 원래 긴장하면 배가 아팠는데 그 날은 더 심했다. 복습을 하는데 머리에 남아 있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시험장에서 아픈 배를 움켜잡으며 문제를 풀었다. 문제 수도 많고 시간이 제한되어있는게 큰 부담이 되어서 아는 것부터 먼저 체크하고 어렵고 오래 걸리는 문제는 나중에 풀었다. 어느 덧 시간이 다 되었다는 감독관의 말이 있었고 아직 풀지 못했던 문제들은 시간에 쫓겨 같은 번호로 내리찍었다. 예상보다 재무회계가 어렵게 느껴졌고 답을 적어온 언니들이랑 답을 맞춰봤는데 "떨어졌다."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주위 분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조그마한 희망이나마 버리지 않았다. 그 후 전산세무회계 1급 시험을 치기 위해 학원에 가서 연습을 했다. 내가 아는 분이 합격했다고 축하한다고 말했을 때 놀라서 "저요?"라고 물었다. 합격을 하고나자 독한 나에게도 눈물이 흘렀다. 잘 믿기지도 않았고 마냥 좋았다. 안타까웠던 건 다같이 고생해서 시험 공부를 했는데 예상외로 합격인원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 분들이 이번에 다가오는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학원 선생님 두 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고 이 공부도 계속해서 했을지도 의문이다. 마음은 고맙고 죄송한데 말로 잘 표현할 수 없어서 항상 죄송했다. 내가 성인이 되어서 조금이나마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 꼭 그 은혜는 갚고 싶다. 지금은 회계관리사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역시 회계공부는 어렵다는 것을 아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도 내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고 내 의지만 크다면, 그리고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성실함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내가 얻을 수 있는게 많지 않을까 한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집안 일도 잘 못도와 드려서 엄마랑 언니한테 미안하고 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아빠께도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 끝으로 회계관리를 공부하시는 분들께 격려와 내 얘기를 통해서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며 모두들 '홧팅' 입니다. ^^
첫댓글 정말...멋있는 분이네요...부러워요...
나둥....합격하고파~~
훗..노력많이 했네...요..
선생님두 우리가 이렇게 공부하길 바라시고..계신가???
넘 독하시네요..... 나도 독해지고 시포...
뭐든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네요..
나도 저러고싶다 ㅠ 하지만 -_- 98%가 부족해......................................
뭐든지 인과가 있으면 결과가 있군요 열심히 하면 저두 잘 할수 있겠죠 ^^ 농부가 땀흘리는 만큼 열매도 튼실하고 많은 열매가 열리는것 같습니다. 도움이 많이 됍니다. 고맙습니다.^^님도 행복하시고 화이팅!!!^^
전 걸음마이니까 열심히 하면 되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처럼 되질 않아서...그래도 가야할 길 입니다.
참 이뻐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멋찌다..
느슨해진 제 마음을 조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남은시간 의지를 발동해서 열심히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참 다부지다... 역시 배움의 길은 잡힐 듯 잡힐 듯 하다가 어느샌가 한 눈판사이에 저만치 멀리 도망가버리네... 다시 잡으러 앞으로 나아가야쥐...
대단하시넹....
와... 나도 힘내야겠다
대단하면서도 부럽다...ㅠ.ㅠ 왜 난 저렇게 못할꼬.............ㅡㅡ;
와~~~~~~~멋져요.
대단하네요 ㅋㅋ
멋지당~~ 좋아!! 가는거야~~~~~~~~~~~~~~
^^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거라고들 하던데 ..나도 열심히 해야징~~~ ^^
우왕~~ 완전 부러움 ㅋㅋ 최연소 ㅋㅋㅋ 난 이제 시작인데 ㅠㅠ ㅋㅋㅋ
멋지세요.. 전 인내심이 부족해서 ㅠ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지 ㅠㅠ
열심히 노력해서 합격의 기쁨을 느꼈음이 전해지는 글이네요 ..저도 이글을 읽고 종합소득세가 끝나고 나면 다시한번 시험에 도전하렵니다.^^
열심히 노력하셨네요^^, 저도 힘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