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레코드 가게나, 심야의 라디오 프로그램, 사랑의 TV드라마의 배경음악 등 잠씨 스치듯 들은 노래가 일부만 기억나고 어떤 노래였는지
잘 모를땐 참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답답할 때가 있다.
부른 이도 모르고 제목도 모르는, 어릴 적의 어렴풋한 기억만을 실마리로 하여 겨우 찾아낸 82년 대학가요제 금상 곡 '윷놀이'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모르는, 한 소절만이 겨우 기억나는 곡을 찾아내었다.
잘 기억나진 않는데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있다.
내가 우연히 만들어낸 곡 같기도 하고, 어린 시절 몇번 들었던 곡 같기도 하다.
멜로디만 생각날 경우엔 전자, 가사까지 생각날 경우엔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 노래 역시 '이다지도 ** 마음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나 사랑의 TV드라마처럼' <- 이 부분만 기억이 나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던 노래다.
지금까지 찾아낼 생각조차 안하다 어제 갑자기 '이 노래가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찾게 된 곡.
가사를 일부 알기에 인터넷의 힘을 빌어 쉽게 검색은 했는데 노래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강변가요제 출전곡이기에 그때 잠깐 몇몇 사람들에게 불려졌다가 사라진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디 그런 곡이 한둘인가... 그것이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으리라...
85년 제6회 강변가요제 출전곡이고 당시 대회엔 권진원, 박미경, 어우러기, 이순길 등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많이 출전했기 때문에 이
이름도 생소한 그룹의 노래는 잊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들어보면 꽤 세련된 곡이고, 지금 연주해도 전혀 어색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정말 슬프고, 냉정할 정도로 솔직한 사랑 노래이다).
또한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노래를 다시 듣고자하는 사람도 꽤 되는 것 같다.
며해전 잠깐 스쳤는데 요즘의 내 꿈자리까지 뒤숭숭하게 하는 여인
잊혀질 듯 잊혀질 듯 잊혀지지 않는 노래
아무리 이별해도 뗄 수 없는 끈질긴 인연이로다.
-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올리는 특집 노래
이별 이야기 - 휘백스
1.거리에 레코드 가게에서는 사랑의 노래들만 들려요
그러나 우리의 마음 속에선 미움의 싹이 트고 있다오
심야의 라디오 프로에서도 달콤한 노래들만 흐르죠
그러나 우리의 마음속에선 이별의 싹이 트고 있다오
뭐라고 표현은 못해도 느낌으로 알아요
이다지도 아픈마음을 무엇으로 달랠수 있나
사랑의 tv 드라마처럼 그렇게 헤어지긴 싫어도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 미련은 아무 소용없어요
2.거리의 연인들은 모두가 사랑의 꿈을 간직하지요
그러나 우리의 마음속에선 미움의 싹이 트고 있다오
영화속 어느 한장면처럼 달콤한 얘기들도 나누죠
그러나 우리의 마음 속에선 이별의 싹이 트고 있다오
뭐라고 표현은 못해도 느낌으로 알아요
이다지도 아픈마음을 무엇으로 달랠수 있나
사랑의 tv 드라마처럼 그렇게 헤어지긴 싫어도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 미련은 아무 소용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