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추운겨울 몸건강히 잘지내십니까?
회원여러분의 건강에 보탬이 될까하여 반신욕에 대하여 알려드립겠습니다.
저는 약1달간 반신욕을 하고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萬病에 좋은 半身浴=
"목 차"
<제1장> 만병의 원인인 『냉』을 제거하여 병을 고치는 반신욕
-명치 아래를 물에 담그는 반신욕으로 많은 병이 낫는다
-전신욕보다는 따뜻한 반신욕으로 병의 원인인 「냉」이 없어지고 혈압도 내려간다
-반신욕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간장병, 신장병, 당뇨병을 개선시킨다
-반신욕을 하면 온 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 요통도 어깨결림도 가벼워진다
-항문의 혈행(血行)을 부드럽게 하여 치질통증을 가라앉히는 반신욕
-골반안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생리불순이나 자궁근종을 개선하는 반신욕
-감기는 반신욕을 하면 빨리 낫고, 매일하면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제2장> 반신욕으로 이렇게 많은 병을 고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약을 바르지 않아도 매일의 반신욕으로 놀랍도록 개선된다
-오래동안 고생한 류마티스가 반신욕으로 고쳐지고 손가락 변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높았던 혈압이 반신욕으로 내려가 강압제가 필요없게 되었다
-반신욕으로 저혈압에 의한 어지럼증이 없어지고, 비만도 개선되었다
-반신욕을 시작했더니 직업병인 어깨결림이 없어져 밤샘을 해도 피로를 모른다
-오래 계속된 무릎의 통증이 반신욕으로 해소되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반신욕을 한달 계속하니 8년이나 된 발의 냉이 없어졌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반신욕을 하니, 39도의 열이 다음 날 아침 정상으로
-매일의 반신욕으로 눈이 피로하지 않고, 알레르기성 비염도 경쾌해졌다
-잠을 잘 수 없도록 심하게 무겁던 다리가 반신욕으로 해소되었다
-장시간 걷는 것도 무리였던 요통이 반신욕으로 어느틈엔가 없어졌다
-스포츠 대신 반신욕으로 땀을 흘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제3장> 반신욕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
-명치아래만 물에 잠기는 반신욕으로 살이 빠진 사람이 많다는데 정말인가
-반신욕은 고혈압의 개선에 좋다고 하는데, 장시간의 입욕은 위험하지 않은가
-감기에 목욕은 금물일텐데, 반신욕은 열이 내리고 감기가 낫는 이유는
-반신욕을 매일 계속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낫는다는 것은 정말인가
-보통은 삔데나 타박상을 차게 하는데, 오히려 덥게 하는 반신욕이 좋은 이유
-반신욕은 만병에 좋다는데 반신욕을 해서는 안되는 병은 없나
-반신욕은 명치위를 물밖으로 내놓다는데 춥지 않은가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상당히 지루할텐데, 지루하지 않은 방법을 알려달라
-반신욕은 20분 이상 물에 잠겨 있는다는데, 장시간 목욕으로 피로하지 않은가
-발이 쉽게 달아오르는 편인데, 반신욕을 하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반신욕의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는데, 뜨거운 물은 왜 나쁜가
-반신욕을 하다가 어깨나 팔이 젖으면 닦는 것이 좋은가
-반신욕을 하면서 욕조 속에서 비누로 몸을 씻어도 되나
-우리집 욕조는 깊어서 반신욕을 하기 거북한데 좋은 방법은 없을까
-반신욕은 하루중 어느때가 가장 효과가 큰가?
-식사후나 음주후에 반신욕을 해도 괜찮은가?
-반식욕은 대단히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하루에 몇번을 해도 괜찮은가
-반신욕을 해서 몸이 대단히 좋아졌는데, 중단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가
-어린이에게도 반신욕을 권한다는데, 갓난아이에게도 좋은가
-반신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초 등의 입욕제를 물에 넣어도 좋은가
<제 1 장>
만병의 원인인 「냉」을 제거하여 병을 고치는 반신욕
「명치아래를 물에 담그는 반신욕으로 많은 병이 낫는다」
(신도-요시하루)
☞모든 병은 「냉」때문에 생긴다.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 것일까. 사백네가지 병이라고도 하고, 만병이라고
도 하는 모든병의 근본에는 「냉」과 「과식」이 있다. 과식의 해는 일반
에게 알려져 있는데, 어떤종류의 음식물은 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
므로 한 마디로 말하면, 모든 병은 「냉」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냉」이란 단순히 손발이 차게 느껴지는 「냉증」만이 아니다. 우리의
몸을 Thermography(적외선으로 체온의 분포를 측정하는 장치)로 보면 상
반신은 온도가 높고(심장을 중심으로 37도 전후) 하반신은 낮은데, 특히
발은 31도 이하라는 것이 확인되어 있다.이처럼 하반신, 특히 발목아래가
저온인데, 이에 비하여 상반신이 더운 상태를 냉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
므로 발은 덥게 해도 상반신을 그 이상으로 뜨겁게 하면 그것도 역시 냉
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겨울에 냉해지는 것은 알겠는데 여름에도 냉해지는가」라는 질문을 자
주 듣는데, 이체온의 상하차를 생각하면 여름에도 냉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더위를 먹는 것은 발이 차기 때문이 아니라, 머리나 상반신
이 햇빛등의 고온에 노출되어,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이 냉해져서 일어
나는 상태이다.
또 흥분하여 피가 머리로 올라가면 머리가 뜨겁고 발이 찬 「상기(上氣:
피가 머리로 올라가 있는 상태)냉」의 상태가 된다. 이것은 정신상태에
의한 냉이다.
겨울에 난로등으로만 난방하는 방은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머리높이
와 발과의 사이에는 10도 전후의 온도차가 생긴다. 그런 주거환경의 상하
온도차로 인하여 냉은 더욱 심해진다.
냉은 체온의 상하차만이 아니다. 몸의 표면보다 몸의 내부가 저온인 경
우도 역시 냉이다. 이것은 피부의 표면은 화끈거려도 몸속은 찬 상태인데,
예를 들면 술을 마실 때나 뜨거운 물속에 어깨까지 담그고 있을 때가 그
런 것이다.
이렇게 보면 냉은 단지 냉병이 있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을 것이다.
☞혈액의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냉」
그러면 왜 이 냉이 병을 만드는 것일까.
이것도 한 마디로 말하면 혈액의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한냉 자극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인데, 몸 속에
냉이 있으면 당연히 혈관이 수축되어 말초의 혈액순환부전이 일어난다.
동맥의 혈류량은 감소하고 정맥의 혈액은 느려진다. 동맥의 혈액은 산소
나 영양 면역물질(체내에 침입한 병원균인 독소 등의 이물질과 싸워 이기
기 위한 혈액 속의 성분)을 전신의 기관의 세포에 전달한다. 한편 정맥의
혈액은 세포로부터 탄산가스나 여러 가지 노폐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
다.
이런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필요한 것은 오지 않고 불필요하고 유해
한 것은 나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 세포의 기능이 저하하게 된다. 그래
서 심장·폐·간장·신장·위장·기타 여러 가지 내장의 활동이 나빠지는
가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이 침입하기도
한다. 병적 물질(예컨대 결석)이 생기거나 궤양이나 종양이 생기기도 한
다.
사람은 각각 얼굴생김새가 다르듯이 기질도 체질도 다르다. 직업이나 주
거 등의 생활환경도 다르다. 그런 차이 때문에 생기는 병도 천차만별 여
러 가지 개인차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백네가지 병의 뿌리는 같은「냉」인 것이다. 냉이야말로 모
든 신체적 부조화의 본질적 원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병을 고치고 예방하
여 건강을 유지하려면 몸의 냉을 해소하여 냉이 없는 상태를 만들지 않으
면 안 된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이 명치아래를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반신욕이다.
☞스스로 시험해 보고 확신을 얻었다.
내가 이 반신욕의 효과를 알게 된 것은 지금부터 수년전의 일이다.
나는 서양의학을 공부한 이비인후과 의사로 출발하였는데, 20여 년이 지
난 치료에 동양의학을 병용하게 되었다. 병의 근본적 치료는 국소적인 환
부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몸의 전체상을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은 그것을 위해서는 참
으로 뛰어난 치료체계를 가지고 있는 의학인 것이다. 그리고 이비인후과
병만이 아니라 천식·당뇨병 등 모든 과에 걸쳐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8년 전에 공립병원을 퇴직하고 개업하게 된 것을 기회로 진료는 동양의학
한가지만으로 하여 치료를 계속하는 중에 동양의학에서 병의 원인이라고
하는 육음육사(六淫六邪)중에서 「한사」(소위「냉」,「냉증」)이 특히 마
음에 걸려 관찰을 진행해 보니 모든 환자에게서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
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오래전부터 겨울이 되면 발이 추워서 몸의 상태
가 나빠지는데 방한화를 신으면 낫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하
반신만을 따뜻하게 하는 목욕법이다. 한겨울이었지만 즉시 매일 밤 하기
로 했다. 냉이 가장 강학 생기기 쉽고 고치기 어려운 한겨울에 시험해 보
면 그 효과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해 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정
도(37∼38。C)의 미지근한 물에 가슴(명치부근)아래만을 20∼30분간 담그
는 것임을 알았다. 그렇게 하면 몸의 중심에서부터 점점 더워져 땀이 나
온다. 그리고 욕조에서 나온 후에도 한기를 느끼지 않는다.
감기기운으로 몸에 열이 있는 날도 그렇게 하면 다음 날은 낫는 것을 체
험했다. 매일 밤 계속하는 동안에 줄곧 시달리던 어깨결림·치통이 가벼
워졌다. 감기로 드러눕는 일도 없어졌다. 또 그때까지는 오후에 잠시 눕지
않으면 피로·권태감이 쌓여 저녁까지 버티지 못했는데 이 낮잠이 필요없
게 되었다.
이 반신욕과 더불어 복장이나 난방 등에 대하여도 여러모로 관찰을 거듭
하여 앞에 말했듯이 냉이야말로 만병의 원인이며 이것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 치료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약 5년 전부터 이 냉의 제거를
중심으로 진료를 했더니 치료성적이 한층 향상하게 되었다.
냉만 제거하면 여러 가지 병이 낫는다는 사실을 많은 환자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다.
☞미지근한 물에 몸을 오래 담그는 반신욕이야말로 올바른 목욕법
목욕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간단히 냉을 제거하는 방법인데 목욕방법
이 틀리면 오히려 냉을 악화시키게 된다. 뜨거운 물에 어깨까지 담그고
있다가 금방 나오는 「까마귀목욕」이나, 전신을 고온으로 뜨겁게 하는
「사우나」등이 그것이다. 그런 입욕방법은 인절미를 센 불에 구우면 겉
만 까맣게 타고 속은 딱딱한 채로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이 너무 뜨
거우면 피부의 표면이 Barrier(방한벽)을 만들어 몸 속으로 열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따뜻하게 한다는 것이 피부의 표면만을 뜨겁게 하고, 몸 속
은 차가운 상태로 두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냉을 제거하는 올바른 입욕법은 지금 말했듯이 미지근한 물에 오래 들어
가 있는 반신욕이 아니면 안 된다. 팔도 물 속에 넣으면 안 된다. 익숙해
지기 전에는 상반신이 춥게 느껴지지만, 그런 때는 20∼30초 동안 어깨까
지 물에 담그도록 하는데 여하간 20분간 꾹 참고 있는 것이다.그러면 확
실히 몸속에서부터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욕실에서 나오면 우선 양말을 신고 하반신에는 속옷을 두껍게 입
는다. 보통 때는 하반신 특히 발이 차지 않도록, 그리고 반대로 상반신은
되도록 얇은 옷이 좋다. 그 이유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전신욕보다는 따뜻한 반신욕으로 병의 원인인 「냉」이 없어지
고 혈압도 내려간다.
☞혈압은 「내려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는 것」이다.
만병의 원인이 「냉」과 「과식」이라는 것은 앞에 말했다.
고혈압도 예외가 아니다. 냉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그 때문에 혈행장해
(血行障害)가 일어나는 것이 모든 병의 숨은 원인임을 생각하면, 고혈압은
참으로 그 전형적인 병이라고 하겠다.
물론 또 하나의 원인인 과식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과식하면 혈액 속의
중성지방(몸 속에 가장 많은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이 늘어난다
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 혈액은 끈끈해져서 잘 흐르지 않는다. 게다
가 피 속의 지방은 혈관벽에 축적되어 혈관의 내관(관의 구멍)이 좁아진
다. 끈끈한 피가 좁은 혈관 속을 흐르기 때문에 더욱 흐르기 어렵게 된다.
냉으로 혈관이 오므러든데다 이런 악조건이 겹치니 혈액의 순환장애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말초혈관까지 충분한 양의 혈액을 보
내려면 혈압을 올릴 수밖에 없다. 고혈압 때문에 몸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충분히 보내주지 않으면 내장의 상태가 나빠지기 때
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즉 고혈압은 몸에 그럴 필요가 있어서 일
어난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원래의 정상혈압으로 돌이키려면 혈관을 원
상태로 돌이키면 된다.
그러려면 우선,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먹고 싶은 대로 먹어서 살이
찐 채 혈압을 내리려는 것은 술을 마시면서 간장병을 고치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과식을 하지 않아 고지혈증(피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너무 많은 상태)이 없어지면 끈끈하던 피가 묽어져 흐르기 쉽게 된다. 혈
관벽의 지방축적도 줄어 혈관의 구멍도 넓어진다. 게다가 냉을 없애는 반
신욕을 계속하면 혈관이 수축이 차차 개선되어 혈관이 넓어지며 피가 부
드럽게 흐르게 된다.
그러면 혈압은 저절로 내려간다. 「내려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
가는 것」이다. 이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고혈압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혈관이 열려 전신의 혈행이 좋아진다.
반신욕을 하는 방법은 앞에도 썼지만 중요한 점은 미지근한 물에 명치아
래를 상당히 오랫동안 담그고 있는 것이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정도인 37∼38。C로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먼저 발에 더운물을 끼얹는다(반대로 수영을 할 때는
머리에 찬물을 끼얹고 나서 물에 들어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반신의
체온이 높아지고 하반신의 체온이 낮아지는 체온의 상하차(즉 冷)를 우선
어느 정도 바로잡게 된다. 욕조에 들어가면 명치 아래만을 물에 잠기게
한다. 명치 아래쪽이면 어디까지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명치 위쪽을 오
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그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팔도 물에 담그면 안
된다.
명치 위를, 팔이나 어깨까지 뜨거운 물에 푹 담그는 전신욕은 하반신보
다 상반신의 체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냉이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냉을
강화시키게 된다. 명치 아래를 물에 담그는 것은 이른바 두한족열(頭寒足
熱)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을 때에는 상반신이 추운 것 같지
만 우선은 참고 잠시 잠겨있어야 한다. 때때로 20∼30초 동안 어깨까지
잠기는 것은 상관없다.
마침내 차츰 몸 속에서부터 더워져 머리나 얼굴, 욕조 밖으로 나와있는
가슴이나 팔에서 땀이 나온다. 여기까지 하면 확실히 전신욕을 할 때보다
몸이 더워져 욕실 밖으로 나와도 한기를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혈관이 열려 전신의 혈행이 좋아지니까 당연히 혈압이 내려간다.
☞목욕은 고혈압에 가장 좋은 약
고혈압인 사람이 욕실에서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것은 탈
의장이 춥거나 뜨거운 물에 들어가거나 하기 때문이다. 그 온도차로 혈관
이 현저하게 수축되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이다. 이것은 좀더 상세
히 설명하면, 뜨거운 물은 자율신경(혈관이나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교
감신경계를 긴장시키므로 피부의 혈관이 급속히 수축하여 혈압이 올라간
다. 게다가 어깨까지 푹 잠그면 욕조의 수압이 더해지기 때문에 혈액이
흐르기 어려워져 다시 혈압이 올라간다.
마침내 피부의 표면만이 더워지고 몸 속은 찬 채로 욕조에서 나와 바닥
에서 몸을 씻고있는 동안에 몸이 식어, 이번에는 한냉자극으로 혈관이 수
축된다. 이때 한번 더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다시 교감신경을 긴장시켜
혈관이 수축된다. 고혈압인 사람의 혈관을 이렇게 뒤흔들면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런 입욕 중의 사고를 자주 듣는 때문
인지 「목욕은 고혈압에 나쁘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 입욕방법에 따라 목욕은 고혈압에 가장 좋은 약
이라는 것은 이미 말한 대로이다.
되풀이 되지만, 뜨거운 물에 어깨까지 푹 담그는 입욕방법을 그만두고
미지근한 물에 명치아래를 담그고 오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냉이 없어지면, 미지근한 물이 뜨거운 물과는 반대로 부교감신경
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혈관이 커져 혈압이 내려간다.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간장병·신장병·당뇨병을 개선
시킨다.
☞내장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냉」
「머리를 차게 하고 발을 덥게 하며 몸을 편하게 하라. 그러면 너는 모든
의사를 비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18세기 초, Holland 제일의 명의
라고 일컬어지는 「불하페」가 남겨놓은 말이다. 명언이면 지언이라고 생
각한다.
사람의 모든 병은 몸의 상반신과 하반신(그리고 몸의 안과 밖)의 체온의
Unbalance(냉)에 의한 혈관의 수축, 그로 인하여 생기는 혈액순환의 장애
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동맥은 충분한 산소
나 영양을 보내 주지 못한다. 정맥에는 노폐물이나 탄산가스가 쌓인 채
나가지 못한다. 그러면 그 내장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버린다. 아니, 기능
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이상한 활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당의
대사(대사란 몸 속에서 영양분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구조) 이상이 생
기면 당뇨병이 되는 것이다.
☞두한족열(頭寒足熱)에 유의하면 의사가 필요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냉이 있으면 곧 병이 생긴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생물에는 자연치유
력이라고 불리는 능력이 있어서 항상 정정상태를 유지하여 병적 상태를
고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이 있으면 이 활동이 약해지거나 느슨해지거나 한다. 그 때문
에 차차 병독이 쌓여 어느 수준이 넘으면 그때 비로소 병이 나타나는 것
이다. 그러니까 병은 발병 이전에 오랜 기간의 잠재기간이 있는데 그 기
간 중에는 자각 증상도 없고 검사결과도 정상이어서, 일반적인 의미로는
「건강」이 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자타가 공히 건강하다고 인정하던 사
람이 별안간 큰 병에 걸리거나 죽는 일도 있다. 일의 필요상 몸의 일부를
혹사하는 사람은 그 부위에 병이 생기는 일이 많은데, 이것은 혹사로 인
하여 몸 속의 그 부분의 저항력이 가장 약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일을 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빠른 기간 안에 직
업병이 되는 사람이 있는 것은 각자의 기질·체질·생활환경·식생활·기
타의 생활습관 등에서 생기는 몸의 냉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을 예방하고 건전한 심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의 냉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상반신과 하반신, 몸의 밖과 안의 불균형한 체
온차를 해소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하반신, 특히
발을 따뜻하게 하고 머리를 차게 하는 두한족열에 유의하고 피부호흡을
방해하지 않도록 넉넉한 옷을 입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불하페가 말한대
로 의사가 필요없는, 정말로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식도정맥류(食道靜脈溜)가 파열될 위험도 없어졌다.
몸의 냉을 없애고 혈행을 촉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지근한 물
에 명치아래를 20분쯤 담그는 반신욕이다. 이것을 매일 습관적으로 계속
하면 내장의 혈액순환이 눈에 띄게 회복된다.
예를 들면 만성간장병이 진전되어 간경변이 되면 간장이 섬유화하여 작
아져 간장 안에 혈류장해가 일어난다. 즉 간이 굳어 간장 안의 저항이 커
졌기 때문에 간 속의 피가 흐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위·장·비장·췌장 같은 복부장기의 정맥이 모여서 문맥(간장으
로 들어가는 혈액의 약 80%가 이 문맥을 통해 들어간다)이라는 혈관으로
부터 간으로 들어가는 혈액의 일부는, 간을 통하지 못하고 우회하여 식도
정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간선도로가 지독하게 막히니까 길을 돌아
심장으로 들어가려는 것이다. 그런데 식도정맥은 그다지 굵지가 않아서
혈액이 고여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오른다. 이것이 식도정맥류인데, 가끔
터져서 큰 출혈을 일으켜 생명에 관계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식도정맥류가 불쑥불쑥 여기저기 생겨 터지려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원한 사람도 있었다. 이 사람에게 냉을 없애는 반신욕을 하는 방법과,
양말이나 유탄포(뜨거운 물을 넣어 발을 덥게 하는데 쓰는 일본의 난방기
구)의 사용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치료성적이
눈에 띄게 올라가 석 달 정도만에 퇴원했다. 완치는 아니고 통원치료는
하고 있지만, 적어도 식도정맥류가 터질 위험은 없어진 것이다.
☞냉은 몸 속에 돌아 오장육부 전부에 영향을 준다.
보통 병이 있는 사람은 「위장이 약하다」든가 「간장이 나쁘다」고 한
다. 그러나 내장은 오장육부가 전부 연결되어 있다. 한 곳만이 나쁘고 나
머지는 건강하다는 일은 없다. 냉은 몸 전체를 돌아 오장육부 전부에 영
향을 준다. 그 중에서 특히 약한 내장의 기능이 떨어져 그 내장과 관계가
깊은 부위에 나쁜 증상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방지식이 필요한데, 간장이 나빠
지면 먼저 신장에 영향이 나온다. 무릎관절의 병은 췌장에서 오는 일이
많고 무릎의 관절염은 당뇨병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또 오장육부에 병
이 생기면 생명에 관계가 있으므로, 그렇게 되기 전에 손이나 발·눈·
코·귀 등에 대신 병이 생기게 하는 일도 있다. 예컨대 코가 나쁜 것은
호흡기와 소화기가 나쁜 것이다.
그런 증상은 오장육부의 병독을 내보내어 고치려는 해독작용이기도 하므
로 일률적으로 증상을 억제하려는 치료에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병을 치
료함에 있어서 단순히 그 증상이나 검사치만을 걱정하지 말고, 병이 근본
적으로 고쳐지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병의 종류가 무엇이건 냉과
과식을 없애면 병은 차차 낫게 되는 것이다.
반신욕을 하는 경우, 팔을 밖으로 내놓고 명치 아래를 물에 담궈야 하는
데 일본식의 높은 욕조라면 그렇게 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작은 의자(대중탕에서 쓰는 작고 둥근 것)를 물 속에 넣고 그 위에 앉으
면 될 것이다. 각자 자기 집의 욕조에 맞춰 연구하기 바란다.
반신욕을 하면 온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 요통도 어깨결림도
가벼워진다.
☞반신욕은 가슴이 답답하지도 상기되지도 않는다.
어깨결림은 일본 특유의 증상이라고 한다. 그 증거로 미국에도 유럽에도
「어깨결림」에 해당하는 말은 없다. 그런데 왜 어깨결림이 일본인에 많
을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주로 「체격의 차, 나쁜
자세, 스트레스에 대하여 자기관리를 하지 못하는 서투른 성질」의 세가
지 점을 들 수 있다. 체격의 차는 별개로 하고, 나머지 두 가지는 보통 때
의 주의로 고쳐지기 때문에 일본말 중 「어깨결림」이라는 말을 꼭 없애
고 싶은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일상생활 속에서 교정해 가는 방법이 있다. 목욕할 때 하
는 방법이다. 목욕할 때 대개 어깨까지 물에 담그는데, 여기서는 정좌하여
반신욕을 하는 것이다. 정좌함으로써 가슴 위는 물 밖으로 내놓는 것이다.
물론 겨울 등 추울 때는 입욕 전에 욕실 안을 더운 김으로 충분히 따뜻하
게 해놓는 것이 좋다. 물 속에서는 부력이 작용하니까 오랫동안 정좌하고
있어도 다리가 마비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앉아 있을 때의 좋은 자세는
정좌하고 있을 때의 자세이다. 책상다리를 할 때는 아무래도 등이 구부러
진다. 다도의 자세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평상시의 자세가 나쁘다고 자각
하고 있는 사람은 목욕할 때 정좌하고 반신욕을 하여 좋은 자세를 유지하
도록 해야 한다.
반신욕이라면 오랫동안 목욕탕 속에 있어도 된다. 고령이 되면 심장이
나빠지거나 호흡기능이 약해지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가슴 위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수압이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숨이 차거나 가슴
이 답답해지거나 하지 않는다. 몸이 더워질 때까지 차분히 앉아있어도 상
기되지 않는다.
어깨가 결리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제치
거나 하는 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덜미에서 어깨로
가볍게 손으로 마사지한다. 근육의 긴장이 풀려 전신의 피로가 없어질 것
이다.
느긋하게 목욕하면 정신적 긴장도 풀어진다. 확실히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시키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요통이 있는 사람은 목욕 후에 누워서 쉰다.
그러면 왜 어깨결림의 해소에 효과가 있을까.
우선 하반신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그리고
오랫동안 몸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전신의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므로 어깨
결림 뿐 아니라 요통의 경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다.
입욕방법은 오랫동안 계속 물 속에 있어도 좋고, 짧게 여러 번 들락거려
도 좋다. 중간에 찬물을 뒤집어써도 상관없다. 자기가 가장 Relax할 수 있
고 가장 기분 좋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요통이 있는 경우, 올바른
입욕방법대로 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욕실과 방
의 온도차를 적게 한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허리에 좋지 않다. 또 입욕중
에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물 속에 있을 때 부력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몸이 가볍다고 해서 잘못 움직이다가 허리디스크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깨결림을 해소하는 반신욕의 경우처럼 욕조 속에서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자세를 정좌를 할 필요는 없다. 요통이 있는 경우는 욕조 속에서는
등을 구부리고 두 발을 안는 자세가 가장 적합하다.
특히 욕조에서 나올 때에 주의해야 한다. 물 속에 있을 때와 같은 감각
으로 등을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 또 비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
다가 오히려 부자연스런 자세가 되어 허리디스크가 되는 예도 적지 않다.
목욕이 끝나면 누워서 쉬는 것도 중요하다. 상쾌한 기분이 좋다고 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다. 목욕을 하면 허리가 풀
어져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일 때 불필요한 운동을
해서 허리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항문의 혈행을 부드럽게 하여 치질 통증을 가라앉히는 반신욕
☞항문은 아무래도 피가 고이기 쉬운 부분이다.
치질이라면 항문이 찢어져 욱신욱신 아픈 열치(裂痔)를 맨 먼저 생각하
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병으로써 가장 많은 것은 항문부근에 사마
귀같은 것이 생기는 치핵(痔核)이다. 치질의 거의 90%가 치핵이니까 치질
기운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개 치핵이다. 치핵은, 직장의 하부로부터
항문으로 이어진 점막의 아래를 통과하는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올라 정
맥류가 된 상태를 말한다. 이 혹을 의학적으로 치핵이라 부르는데 일반적
으로는 숫치질이라 부른다. 숫치질은 사춘기에 생기기 시작하여 40∼50대
가 되면 정도의 차는 있을지언정 거의 누구나 갖게 된다. 다만 숫치질이
있어도 일상생활에서 고통스럽지 않으면 별 문제는 없다. 출혈하는 정도
라면 아직 괜찮으나 치핵이 배변 시에 항문 밖으로 튀어나와 몹시 아프다
던가, 변이 잘 나오지 않아 힘을 주느라 애를 먹는다든가, 혹은 튀어나온
치핵이 되들어가지 않아 그 부분에 피부나 점막의 일부가 문드러지거나
벗겨진 상태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또 크게 부풀어올라 진땀을 흘리며 신음할 정도로 아픈 일도 있다. 이렇
게 되면 걸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숫치질은 두 발로 서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이라고 하겠다. 네발로
걷는 짐승에게는 치핵이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항문부근의 혈관의 구조
와 복압이 직접 항문에 걸리는 것과 관계가 있다.
항문에는 정맥이 그물코처럼 펼쳐져 있는데, 이 정맥에는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정맥정이 없다. 그 때문에 아무래도 피가 고이기
쉽고 혈류가 더욱 나빠져 정맥이 부풀게 된다. 그리고 그 부분에 피가 고
여 혈전(血栓)이 되고, 혈관을 메워 정맥류 즉 치핵이 생기는 것이다. 특
히 변비기가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운동선수 등 복압이 크게 걸리는 사
람은 숫치질이 되기 쉽다.
☞우회로를 빨리 만들어 치핵 속의 피를 다른 곳으로 흐르게 한다.
치핵이 있으면 그것이 항문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동안에 세균에 감
염되어 갑자기 크게 부풀어올라 다시 들어가지 않는 일이 있다. 이렇게
되면 몹시 아파 배변이나 보행이 고통스럽다. 앞에 말한 외치핵이 이것인
데 설사를 하고 난 뒤 등이 위험하다. 이 때 부풀어오르게 한 범인은 정
맥을 막고 있는 혈전이므로, 이 혈류의 장애물인 혈전을 없애든가 혈관의
우회로를 만들어 혈액이 다른 곳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2∼3일 지나면
그렇게 아프도록 부풀었던 외치핵도 가라앉는데, 그것은 이 우회로가 생
겨 부풀어올랐던 것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빨리 우회로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부풀어오른 치핵 속
의 피를 다른 곳으로 흐르게 하려면 그 주위를 따뜻하게 하여 피가 부드
럽게 흐르게 하면 되는 것이다.
옛날부터, 치질통에는 허리까지 더운물에 담그는 요탕이나 엉덩이만을
담그는 좌욕이 좋다고 했다. 사실 욕조에 들어가 항문주위를 따뜻하게 하
면 통증이 가신다. 또 항문의 위생이라는 면에서도 자주 목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숫치질의 지독한 아픔을 가시게 하고, 치핵을 없애고,
또 항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 여러 번 특히 배변 후에는 반드
시 목욕을 하기 바란다. 이 때 명치 부근까지의 하반신만을 물에 담그는
입욕법이라면 오랫동안 물 속에 있어도 상기(上氣)하지 않고, 항문주변도
충분히 따뜻해져 대단히 효과적이다. 심장에의 부담도 적어서 혈압을 걱
정하는 고령의 사람에게도 권할 수 있다. 몹시 아픈 사람은 조금 미지근
한 물이 좋을 것이다. 천천히 느긋하게 하기 바란다. 물론 아픔이 가실 때
까지.
☞환부가 청결해져서 새로운 감염을 막는다.
입욕 후에는 치질치료에 쓰는 연고가 있는데 그것을 발라도 좋고 아픔을
멎게 하는 좌약을 넣어도 좋다. 그리고 안정을 취한다. 또 배변을 하면 몹
시 아프지만 참으면 더 굳어져 어려워지니까 단 시간에 배변하도록 한다.
치질치료의 특효약은 뭐니뭐니해도 목욕이다. 우리 병원에서는 치질수술
을 하고 입원중인 환자에게도 목욕을 권한다. 또 더운물로 환부를 잘 씻
으면 환부가 청결해져서 정맥류에 새로운 감염이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
도 있어 그 이상 악화하는 것을 막게 된다.
또 부푼 것이 가라앉은 뒤에는 배변할 때마다 간단한 방법으로 엉덩이를
씻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온수를 뿜어내는 비데를 변기에 붙이는 것도 한
방법이겠으나 엉덩이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넣고
탈지면으로 가볍게 닦는 방법도 있다. 닦고 나서 손으로 물을 휘저어, 엉
덩이에 부딪히게 하면 혈행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치질로 항문이 아픈 병중에 항문주위 농양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
은 화농해 있는 상태이므로 목욕으로 덥게 해서는 안 된다. 목욕이 좋은
것은 치핵과 열치이고, 치루는 좋지 않다. 엉덩이가 아프면 먼저 항문과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한다.
골반 안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생리불순이나 자궁근종을 개선
하는 반신욕 (하시모토 유키노리, 일본내과의원 원장)
☞냉증과 부인병은 표리일체(表裏一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갱년기장애 등 부인병은 원인이 확실치 않은 것이
많다.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서 여자만이 아는 온
갖 불쾌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생리통인데, 생리가 있는 여자 모두가 이것으로 시달리는 것
은 아니다. 물론 건강한 사람도 생리가 시작되면 아랫배가 묵직하게 느껴
지거나 가볍게 아프거나 하는 일이 있지만 개중에는 생리 시에 몹시 아파
누워 있거나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가벼운 사람은
1∼2일에 낫지만, 생리 중 줄곧 혹은 생리 후에도 몇 일씩 계속되는 사람
조차 있다.
생리통이 지독한 경우, 자궁내막종(자궁 내막의 조직이 이상하게 증식하
는 병)이라든가 자궁근종(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같은 병이 숨
어 있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은 자궁자체에는 이상이 없고 그 활동이나
정신적 요인이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처럼 생리통이 지독한 사람이나
다른 부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조사해 보면, 많건 적건 냉증으로도 고
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냉증은 스스로도 몸이 차다는 것을 느끼는데, 그 느끼는 방법에도 손발
이 차다, 허리가 차다, 등이 차다는 등 장소와 정도의 차이가 있다. 또 손
끝이나 발끝의 냉은 제 3자가 만져봐도 차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냉은 혈액순환이 나빠져 혈액이 고여 울혈을 일으키거나, 혈액이 부족할
때 그 부분이 차게 느껴지는 것이다. 냉증의 원인의 하나는 성호르몬 분
비이상에 의한 자율신경(의지와는 무관하게 혈관이나 내장을 지배하는 신
경)의 실조(失調) 라고 생각된다. 그 영향을 받아 혈관이 정상적으로 수
축·이완이 어려워져 골반이나 복부내부에 혈액이 고이고, 손끝이나 발
끝·허리표면의 혈액이 적어져 차지는 것이다.
즉 어딘가가 차게 느껴질 때는 혈액이 고여 있는 곳도 있는 것이어서 그
부분에도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골반 속은 혈액이 고이기 쉽고 그
때문에 그 속에 있는 자궁이나 난소의 활동이 저하하여 여러 가지 불쾌증
상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냉증과 부인병은 표리일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부인병의 치료가 냉증
의 치료와 공통되는 점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자궁의 수축이 약해지고, 생리통도 약해진다.
부인병의 불쾌증상이나 냉증을 없애는데는 무엇보다도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 특히 골반 속의 혈액을 흐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
인 것이 하반신만을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다.
명치아래를 물에 담그고 20∼30분간 충분히 몸을 덥힌다. 겨울이라면 30
분 이상 물 속에 있는다. 약간 미지근한 물에 들어가 차분히 덥힐 셈으로
앉아서 Relax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라면, 장시간 상기되지 않은 채
물 속에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상기되면 한번 밖으로 나가 찬물을 끼얹어
몸을 조금 식히고 다시 욕조로 들어간다.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둘러도
좋을 것이다. 상기되지 않은 사람도 때때로 밖에 나와 몸을 식히고 다시
욕조로 들어가면 혈행이 촉진되어 효과적이다.
반신욕을 하면 특히 하반신의 혈행이 좋아져 골반 속의 울혈이 없어진
다. 그 결과로 자궁이나 난소 등의 장기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에, 생리통이
나 생리불순, 갱년기의 여러 가지 불쾌증상이 없어지는 것이다. 자궁근종
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심한 생리통의 경감에도 유효하다. 또 방광이나 직
장도 골반 안에 있는 장기이므로 이들 활동의 향상 혹은 완고한 방광염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반신욕은 생리통의 해소에 효과가 있다. 생리할 때는 배란과 더불
어 자궁이 수축하는데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하여 그 수
축이 2∼3배나 강하지만, 반신욕으로 따뜻하게 하면 자궁의 혈행이 좋아
져 수축이 약해지고 통증도 약해지는 것이다. 전에는 생리할 때는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으나 지금은 잘 이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감기는 반신욕을 하면 빨리 낫고, 매일하면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감기에 목욕은 금물」은 상식의 거짓
감기가 가장 유행되는 계절이 겨울이라는 사실이 보여주듯이 감기는 냉
의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병의 전형이다. 냉으로 생긴 병독을 몸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생기는 것이 감기의 여러 증상이다. 따라서 이것을 무리하
게 억제해서는 안 된다. 기침을 한다, 콧물이 나온다, 가래가 나온다, 열이
난다… 이것은 모두 병독을 내보내려는 몸의 자연치유력(몸에 원래 갖춰
져 있는 병을 자연히 고치려는 힘)의 활동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개개
의 증상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병의 뿌리에 있는 냉을 없애면 감기는 곧
낫는 것이다.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목욕을 하라고 하면 「괜찮을까요」하고 놀라는
사람이 있다. 내가 늘 입이 아프도록 말하는 「냉」의 원리를 아직 모르
는구나 하고 유감스러워 끝내 「당신, 이 병원 몇 년째 다니고 있어요」
하게 된다. 그렇다고 반드시 그 사람만을 나무랄 것은 아니다. 감기에 걸
리면 목욕은 금물이라는 상식의 거짓이 옛날부터 세상에 퍼져 있기 때문
이다.
확실히 뜨거운 물에 어깨까지 푹 담궈 몸의 표면만을 덥혀 나중에 한기
를 느끼는 전신욕은 감기의 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이렇게 하면 즉각
악화되고, 목욕후의 한기로 감기에 걸리는 일도 있다. 더구나 열이 39도
이상일 때 전신욕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같은 것이다.
그러나 미지근한 물에 느긋하게 잠그고 몸을 속에서부터 덥히는 반신욕
은 감기에 즉효이면 근본적인 치료법이고, 또 극히 효과적인 예방법이기
도 하다.
☞나의 딸아이도 반신욕으로 감기를 고쳤다.
지금은 매일 하는 반신욕 덕분에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지만 수년 전 반
신욕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감기 기운이 있어도 반신욕을 하면 다음날 감기
가 깨끗이 낫는 것을 체험했다. 그즈음 내 딸아이가 감기에 걸려 열이 40
도나 되었다. 보통 때는 애비의 말을 반신반의하던 딸아이가 그 때 그 진
위를 시험해 보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명치아래를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반신욕을 한시간 정도하고 나서 깊이 자고 나니 다음 날은 열이
내려갔다고 한다. 과연 아주 엉터리는 아닌가보다 하고 애비를 다시 보게
된 모양인데, 그로부터 20일쯤 지나 다시 감기에 걸려 39.5도로 열이 올랐
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우연이었는지 모른다고 다시 한번 확실하게 반신
욕을 해보니 이번에는 다음날 일어나자 열이 내려 완전히 나았다고 한다.
이 딸아이의 「인체실험」으로도 감기에 대한 반신욕의 효과는 증명되었
다고 하겠다.
☞욕실에서 나와서도 몸이 화끈화끈해서 한기를 안 느낀다.
바르게 반신욕을 하는 방법은 다른 항목에서도 말했지만, 체온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명치아래를 20분 정도 담고 있으면 되는 것이
다. 그러면 몸 속에서부터 점점 더워져 땀이 난다. 익숙하기 전, 상반신이
조금 추울 경우 20초 정도 어깨까지 잠궈도 무방하다. 그러면 추운 기분
이 사라지므로 그 뒤에는 다시 반신욕을 계속한다. 이렇게 느긋하게 하반
신을 덥게 하는 반신욕을 한 뒤에는 욕실에서 나와도 몸이 화끈화끈해서
한기를 느끼지 않는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감기에 걸린다는 사람이 곧잘 있는데, 이
것이 상식의 거짓인 것이다. 「강하고 가까운 불」에 두꺼운 생선 토막을
구우면 겉만 까맣게 타고 불이 속에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
로 목욕물이 뜨거우면 피부의 표면에 방호벽이 만들어져, 오래 덥혀도 피
부의 겉만 뜨거워지고 몸 속은 차가운 채로 있게 된다.
어린아이를 목욕시킬 때도, 잘 덥게 한다고 목까지 잠궈서 100까지 세게
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이것은 좋지 않다. 이유는 지금까지 말했기에 되
풀이하지 않는다. 어린이는 욕조 속에 장난감을 띄어놓고 서서 놀게 하면
허리아래만 잠기니까 그것으로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20분 아니라 한
시간이라도 어렵지 않게 반신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욕실에서 나오거든
몸을 잘 닦고 곧 양말을 신고, 하반신은 속옷을 두껍게 입는다. 상반신은
처음에는 벌거벗어도 좋다. T셔츠 정도로 했다가 추워지면 한가지씩 더
입도록 한다.
그런데 보통은 욕실에서 나와서 한기를 느끼면 안 된다, 감기에 걸린다
하여 서둘러 위에서부터 가운을 걸치고 거꾸로 발은 맨발로 있는 것이다.
뜨거운 물에 어깨까지 잠기는 입욕법을 중지하고 미지근한 물에 반신욕
을 하여, 욕실에서 나오면 먼저 발의 보온에 유의한다는 사실만 잊지 않
으면 목욕을 해서 감기에 걸리는 일은 절대로 없다. 오히려 감기퇴치에
최상의 묘약이 되는 것이다.
☞설사나 복통일 때는 발을 더운물에 담그는 것도 좋다.
목욕을 할 수 없을 경우는 발만 더운물에 담그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족
탕(足湯:발을 더운물에 담그는 것)이란 이름 그대로 발만 더운물에 담그는
방법이다. 깊은 대야나 바스켓에 미지근해서 기분 좋은 물을 적당히 넣고
두발을 넣는다. 이 때 상반신은 되도록 옷을 얇게 입는다. 물이 식으면 뜨
거운 물을 조금씩 붓는다. 20분 정도 계속하면 온 몸이 화끈화끈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냉이 심할 때나 설사·복통·두통·생리통 등 몸의 상태가 나쁠 때는 저
녁 목욕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족탕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상처가
있어 아무래도 목욕이 걱정되는 사람도 이 방법으로 냉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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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야...이글쓰느라 수고했겠다 잘보고간다....사실은 너 다른데서 퍼왔지.........
사실은 요즘 매일한다 건강이몰라보게 좋아졌어 친구들아 한번 해봐라~~~~ 하는 방법 전화줘>>>>>>
글 내용 잘 읽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기 바란다.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