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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전쟁] ⑤ 조선군의 냉병기 낙서장
2004. 9. 14. 23:38
http://blog.naver.com/gagujan2/80005773907
조선시대 전통활은 크게 각궁, 고궁, 정량궁, 예궁, 목궁, 죽궁, 철궁, 철태궁 등으로 나뉜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전통 활인 각궁은 현대적인 분류법상 크기로는 단궁(短弓), 재료상으로는 합성궁, 형태상으로는 만궁(彎弓)에 속한다. 고궁, 정량궁, 예궁도 넓게 보면 각궁의 일종이다. 목궁, 죽궁, 철궁, 철태궁 등은 각궁과 전혀 다른 활이며 합성궁이 아니라 복합궁이나 단일궁에 속한다. (활의 분류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일본편 참조)
분류 기준 | 조선시대 각궁의 종류 |
소뿔의 재료에 따른 분류 | 각궁(흑각궁), 향각궁(백각궁,삼각궁) |
소뿔을 사용하는 길이에 따른 분류 | 장궁, 휘궁 |
용도 및 크기에 따른 분류 | 각궁, 고궁, 정량궁, 예궁 |
활의 세기에 따른 분류 (구전 기준) | 연하, 연중, 연상, 중힘, 실중힘, 실궁, 강궁, 막막강궁 |
활의 세기에 따른 분류 (실록 기준) | 천자궁, 지자궁, 현자궁, 황자궁 |
각궁은 전형적인 합성궁(Composite Bow)에 속하는 활이다.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각궁은 대나무로 활채(활의 기본 몸통)를 만들고, 뽕나무로 활고자(활의 양쪽 끝에 꺽인 부분)를 붙인 다음, 여기에 다시 활채에 물소뿔을 가늘게 덧대고, 다시 참나무로 활채 가운데에 대림목을 만들어 붙이고, 마지막으로 소힘줄을 전체에 얇게 덧댄다. 마지막으로 벗나무 껍질을 붙인다. 이렇게 여러가지 재료를 복잡하게 배치해서, 활의 탄력이 매우 우수하여 크기가 작아도 사정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또한, 각궁은 활의 발사충격을 사람이 아닌 활 자체가 흡수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화살을 발사한 후 시위가 활고자에 부딪히면, 그 충격이 활의 중심인 활 줌통으로 파도치듯 밀려들어가다, 줌통에서 다시 고자쪽으로 되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렇게 파동이 치는 동안 활 안에서 충격을 모두 흡수한다.
각궁의 주재료인 물소뿔은 조선에서 생산되지 않았다. 당연히 물소뿔을 안정적으로 수입하는 일은 조선 왕조의 주된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물소뿔은 주로 동남아시아나 남중국에서 생산되고, 조선은 중국이나 일본을 거쳐 이 물소뿔을 수입했다. 물소뿔은 조선왕조의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물자였던 셈인데, 이런 전략물자를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각궁의 제조비용도 높을 뿐더러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국산 황소 뿔을 사용한 각궁도 제작했는데 이런 활은 향각궁(鄕角弓)이라고 부른다. 국산 황소 뿔은 물소뿔에 비해 짧기 때문에 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황소 뿔 세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삼각궁(三角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황소뿔은 색깔이 희기 때문에 백각궁(白角弓)이라고도 부른다. 이에반해 각궁에서 사용하는 수입 물소뿔은 뿔이 검기 때문에 흑각궁(黑角弓)이라고도 부른다. 향각궁(삼각궁, 백각궁)은 각궁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졌다고 한다. 일반 병사들의 경우 각궁은 커녕 향각궁도 사용하지 못했고 목궁이나 죽궁 같은 더 간단한 활을 사용했다.
뿔을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서 각궁은 두 종류로 나뉘는데, 후궁 뿔끝까지만 뿔을 대는 각궁은 '휘궁'이라고 부르며, '도고자'까지 길게 뿔을 대는 각궁은 '장궁'이라고 부른다. '장궁'이 뿔을 많이 사용하므로 성능도 더 좋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 국산 소뿔을 쓰는 향각궁도 크게 보면 휘궁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활의 세기는 활을 당길 때 드는 힘을 의미한다. 현대적인 기준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우나, 국궁 연구가인 정진명씨 같은 분은 '중힘'이 44~45파운드 활, '강궁'이 50~54파운드 활 정도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실록에는 활의 세기에 따라 천,지,현,황자궁으로 나눈 예도 있는 것으로 보아 군대에서는 이런 분류법을 사용한 것 같다.
시위를 건 상태를 얹은 활이라고 부르고, 시위를 제거한 상태를 부린 활이라고 부른다. 각궁의 경우 부린 활 상태에서는 활이 180도 반대편으로 꺽이게 된다.
① 각궁 -각궁(角弓)은 물소뿔을 재료로 만든 조선의 대표적 주력 활이며, 조선시대 무장들의 기본 무기이다.
② 고궁 - 고궁은 기병용 활이다. 별명이 '동개활'이고 고각궁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활 중에 가장 활이다. 기본적으로 각궁과 제조법이 동일하나 크기가 작다는 점이 다르다. 동개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살은 '동개살'이라고 부른다.
③ 정량궁 - 정량궁(正兩宮)은 속칭 큰활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육량궁(六兩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량궁도 넓게보면 각궁의 일종인데, 과거시험을 위해 특정 규격으로 만든 활이 정량궁이다. 제작방법은 각궁과 동일하나 일반적으로 쓰는 각궁보다는 더 크다. 정량궁은 길이가 5자 5치인데, 일반적인 각궁의 약 2배 길이이다. 과거시험의 무과 초시, 복시에서도 이 활을 사용했다.
④ 예궁 - 예궁(禮宮)은 이름 그대로 궁중에서 활쏘기 할 때 등 예식에 사용하는 활이다. 유교에서 유일하게 가치를 인정하는 무술이 활쏘기이다. 때문에 궁중에서도 활쏘기를 자주 했다. 그럴 때 쓰는 활이 예궁이다. 정량궁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크다. 이 때문에 일명 대궁(大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⑤ 목궁 - 우리나라 목궁(木弓)에는 복합궁(Laminated Bow, Built Bow)에 속하는 것과, 단일궁(Self Bow, Simple Bow)에 속하는 것이 있다. 활채를 광대싸리로 만들고 활고자를 산뽕나무로 제작하는 활을 호궁(弧弓)이라고 하는데, 그냥 목궁이라고하면 보통 이 호궁을 의미한다. 이외에 떡깔나무로 활채를 만든 '경궁'도 목궁의 일종이다. 호궁이나 경궁은 단일궁이 아니라 복합궁에 속한다. 기타 실물 유물을 보면 여러가지 나무 종류로 만든 목궁이 발견되고 있다. 목궁 종류들은 각궁보다 제조 비용이 싸지만 성능은 떨어진다. 사병용 활로 사용되거나, 여름에 사용하는 보조 활로 활용되었다.
⑥ 죽궁 - 죽궁(竹弓)도 사병용 보조 활이다. 일명 '벙테기 활'이라고 불렀다. 죽궁은 1516년(중종 11년)에 병조판서 고형산이 만든 활이다. 조선왕조의 중요한 국방 이슈였던 '활 재료 국산화'의 일환으로 개발된 활이다. 죽궁에도 복합궁에 속하는 것과 단일궁에 속하는 것이 있다. 단순히 대나무로만 만든 것도 있지만, 대나무에 힘줄을 덧댄 죽궁도 있다.
⑦ 철궁 - 철궁(鐵弓)은 활 몸체 자체가 놋쇠로 된 활이다.
⑧ 철태궁 = 철태궁(鐵胎弓)은 기본적으로 각궁하고 제조법이 비슷한데 활의 몸체인 궁간을 쇠로 만든 것이다. 전쟁때와 수렵용으로 모두 썼다고 한다.
◆ 각궁의 제작방법과 활 부속 명칭
각궁의 한가운데 손으로 잡는 부분을 '줌통'이라고 부른다. 조선시대의 줌통은 종이를 감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줌통 위에 다시 씌운 껍데기를 '줌피'라고 하는데, 땀이 나도 미끄러지지 않게 삼베로 만들었다고 한다. 줌통의 내부 활 재질은 참나무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참나무 대림목'이라고 부른다. 줌통 아래 위쪽 가장자리는 '아귀'라고 부르는데 줌통의 탄력을 보강하기 위해 벗나무를 대고 그 위를 힘줄로 감는다. 위쪽 아귀는 화살이 지나가는 자리인데, 화살이 지나가면서 활을 파손시키지 않도록 아귀 위에 가죽을 잘라서 입힌다. 이것을 '출전피(出箭皮)'라고 한다.
줌통 아래 위쪽으로 첫번째로 크게 굽는 부분이 '한오금'이고, 그 위가 '밭은오금', 아래가 '먼 오금'이다. 활을 당겼을때 가장 크게 굽는 부분이 바로 이 오금이므로, 이 부분의 탄력이 활의 성능을 상당부분 좌우한다.
오금 아래쪽이 '삼삼이'인데 이 부분에서 대나무와 뽕나무가 연결된다. 활 양쪽 끝의 구부러진 부분을 고자라고 하는데, 고자가 시작되는 부분이 '도고자'이고, 시위가 묶이는 고자의 끝부분이 '양냥고자'이다. 양냥고자 바깥에는 색종이 등을 붙여 장식하는데 이것을 '고자단장'이라고 한다.
시위에 화살을 매길 때는 시위의 중심부에 매는 것이 아니고 시위의 약간 위쪽에 맨다. 그 화살의 오늬를 매기는 부분을 절피라고한다.
삼삼이를 기준으로 활의 중심부는 대나무로 되어 있고, 아래 위 끝은 뽕나무로 되어 있다. 가운데 활채를 구성하는 대나무는 주로 전남 지방-특히 담양의 대나무를 많이 썼다고 한다. 뽕나무로 된 활 고자 부분을 궁간상 (弓幹桑)이라고도 한다. 뽕나무는 주로 자연산 산뽕나무를 사용했다고 한다.
나무로 된 부분 반대편에 검은색으로 된 부분이 바로 소뿔이다. 뿔을 그대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얅게 펴서 붙인다. 휘궁의 경우 삼삼이 아래쪽 후궁 뿔끝까지만 뿔을 붙이지만, 장궁의 경우 도고자 바로 위까지 뿔을 붙인다. 사진 속의 각궁은 도고자 위에 까지 뿔을 붙인 장궁이다.
대나무 위에는 다시 소힘줄을 얇게 붙인다. 그 위에 전체를 다시 화피(樺皮:벗나무 껍질)로 감싼다. 화피는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화피를 물속에서 삶으면 나무색깔(노란색)이 되고, 잿물 속에 삶으면 붉은 색이 되며, 햇볕에 몇달 동안 말리면 흰색이 된다. 각 재료를 붙일 때는 민어부레로 만든 자연산 접착제를 쓴다.
◆ 전통 활의 사격법
평소에는 활에 시위를 걸어놓지 않는다. 또한,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불에 쬐이거나 약간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여 활을 잘 말려야 하는데 이를 '점화'라고 환다. 필요할 때만 활에 시위를 거는데, 점화를 한 직후라면 30분 정도 활을 식혀야 한다. 시위를 걸때 활이 잘 펴지지 않으면 부분적으로 다시 약간 불에 쬐이기도 한다.
활을 사격할때는 왼손(쥠손)으로 활의 줌통을 잡는다. 줌통을 잡는 방식은 이른바 '흘려잡는 손'이라고 부르는데, 하삼지(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를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쥐는 방식이다. 줌통을 쥐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이 쥠법에 따라 사거리가 상당히 차이가 날 정도로 미묘한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한다.
오른손(깍지손)으로 화살 끝의 오늬를 잡는다. 오른손으로 쥐는 방법을 쥡법이라고하는데, 한국 전통 쥠법은 이른바 Monglian Release이다. 이 방식은 몽골, 투르크, 한국, 중국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손가락으로 오늬를 살짝 잡는 것이 아니라 손 전체(엄지,검지,중지)를 이용해서 비틀 듯이 오늬를 잡는다.
화살이 가장 강한 힘을 받을 수 있으려면 시위의 가운데에 화살을 매겨야 한다. 그러나, 시위의 가운데에 화살을 매길 경우, 양궁처럼 줌통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놓으면 문제가 없으나, 보통의 전통 활이라면 화살이 왼손으로 쥐고 있는 줌통 한가운데에 부딪히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화살은 시위의 가운데가 아니라 약간 위쪽으로 치우친 곳에 매긴다.
활을 사격할 때 몸과 발은 이른바 '비정비팔(非丁非八)' 자세로 사격한다. 이 비정비팔 자세는 몸을 약간 비스듬하게 서는 방식이다. 원래 말 위에서 사격할때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 약간 비스듬하게 몸을 틀어야 하는데, 그 자세를 땅위로 옮겨놓으면 '비정비팔'자세가 된다. 왼발은 앞을 향하는데 표적의 약간 오른쪽을 향하게 된다. 왼쪽발은 표적을 정면으로 보게 되므로 丁자 모양이 되나, 정확하게 90도 각도가 아니고 오른쪽으로 약간 틀게 되므로 非丁이라고 한 것이다. 오른발은 왼발의 중앙에서 약간 대각선 방향으로 뒤쪽으로 놓아 두 발이 八모양으로 놓이게 한다. 그러나 역시 정확하게 八모양이 아니므로 非八이라고 한다.
시위를 최대한 당긴 상태를 만작(萬作)이라 하는데, 만작을 할때 화살이 얼굴 광대뼈 근처에 이를만큼 약간 위로 향한다. 시위를 당길 때는 오른손(깍지손)이 오른쪽 귀를 약간 스칠 정도로 당기며, 이때 동시에 숨을 들이 쉬어야 한다. 만작 상태에서는 눈은 표적을 보지만 화살 자체는 표적의 위를 향하게 된다.
실제 사격은 발시(發矢)라고 하는데, 발시할때는 약간 뒤로 몸이 밀렸다가 앞으로 향하면서 사격한다. 발시 때에는 오른손 (깍지손)의 손목으로 힘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팔꿈치(중구미)에 힘을 걸어 팔꿈치를 약간 바깥쪽으로 조이는 상태에서, 서서히 오른손의 힘을 빼서 짧은 순간 가겹게 시위를 놓는다. 이때 화살이 밑으로 아주 조금 내려오면서 발사가 된다.
이렇게 발사 직전 약간 움직이면서 쏘는 것은 마상 사격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상 사격에서는 말이 움직일 수 밖에 없으므로 말의 움직임에 따라 리듬에 맞춰 사격해야하는데, 땅위에서 사격할 때도 그 방식이 그대로 남은 것이다. 만작 상태에서 조준이 끝나면 바로 쏘는 경우도 있고, 3초 정도 멈춘 후 쏘는 경우도 있는데 전투시에는 바로 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설명은 아주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며, 실제로는 훨씬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현재의 국궁 궁술에서는 조선시대 각궁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량궁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요즈음의 국궁 궁술은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사법과는 약간식 차이가 있다. 필자도 연무정에서 개량 국궁을 한번 쏘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문헌에 소개된 전통 활 사격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 편전
편전(片箭:애기살)은 화살의 이름이기도 하고, 동시에 통아를 이용하여 사격하는 특수한 사격방식을 의미한다. 통아는 절반으로 쪼개진 가는 대나무통인데, 이 통아 위에 작은 화살을 넣고 활로 쏘는 것이 편전이다. 중국에서는 일명 고려전(高麗箭)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통아를 거쳐 화살이 발사되기에, 최초 발사당시 화살의 탄도가 안정이 되므로, 사정 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관통력도 좋아진다. 편전의 사거리는 일반 각궁의 2배에 달했다고 한다.
실제로 활과 통아를 동시에 쥐고 편전을 사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 정확한 사격방법은 전승이 끊겨 전해오지 않는다. 현재 국궁인들이 편전사격법을 복원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그 복원 방식이 5~6가지로 나눠질 정도로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통아의 한쪽은 가늘고, 반대쪽은 굵으며 가는 쪽에는 줄이 붙어 있다. 기록상 확실히 전해 오는 것은 통아의 가는쪽에 매달린 줄을 왼손에 매단다는 것 뿐이다. 왼손은 활의 줌통을 쥐게 되어 있으므로, 왼손에 통아의 줄을 매달 경우 통아는 활의 줌통 옆에 바짝 붙게 된다. 현재 불확실한 것은 오른손으로 시위, 편전의 오늬, 통아를 어떻게 동시에 잡느냐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어떻게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 조선시대 화살 종류
가는 화살촉을 가진 유엽전(柳葉箭)이 조선시대의 표준적인 화살촉이다. 일반적인 길이는 80~85cm 정도이다. 유엽전 중에서 조금 길게 만든 것이 장전이고, 작게 만든 것이 편전과 동개살이다. 아래 사진 속의 장전(長箭)은 유엽전과 비슷한 화살촉을 가지고 있으나, 삼각형 화살촉을 사용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편전(애기살)은 편전사격에 사용한다. 편전의 길이는 36~50cm 정도로 유엽전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사진 속의 편전은 화살촉이 길게 만들어져 있는데 모든 편전이 이렇게 생긴 것은 아니다. 동개살(대우전)은 동개활(고궁)에서 사용한다. 동개활은 작은 기병용 활이다. 이 때문에도 동개살도 유엽전보다는 다소 작다. 말 위에서 사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화살깃이 크다. 이 때문에 대우전(大羽)이라고 부른다.
철전(鐵箭)은 육량전, 아량전, 장전을 모두 포함한 조선시대 전투용 화살을 총칭하는 의미로도 쓰이나, 유엽전이 아닌 보통의 철제 삼각형 화살촉을 가진 화살만을 의미하기도 한다.
화시(火矢)는 말그대로 불화살이다. 박두는 목전(木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촉이 나무로된 연습용 화살이다. 무촉전이란 것도 있는데 이 화살도 촉이 천뭉치로 되어있는 연습용 화살이다.
세전(細箭)은 전투시에 연략용으로 편지를 부착시켜 발사하는 화살이다. 신전(信箭)은 실전에서 사용하는 화살이 아니라 국왕의 명령 전달용으로 사용하는 의장물이다. 예전(禮箭)은 궁궐 내에서 의식용 활쏘기를 할 때 예궁에서 사용하는 화살이다.
주살, 동시, 노시는 모두 사냥에 쓰는 수렵용 화살이다. 특히, 주살은 화살을 찾기 쉽도록 화살에 끈이 매어져 있다.
◆ 창과 칼
[출처] [펌] [조일전쟁] ⑤ 조선군의 냉병기|작성자 개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