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책을 처음 받은 분이 두 분 계셔서 책 목차를 읽었고, 탁효정 편집위원의 권두언을 읽었습니다.
권두언에서 언급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한 상태여서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지 않아 아이큐84로 읽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일큐84였습니다.
"한일합방이 된지 꼭 100년이 된 2010년 일본에 대한 한국의 우위를 재확인하는 프로그램 방영이 한 축을 이루었다는 것과
일제 36년은 엄청난 오욕과 굴절의 시간으로 남아 있다는 것"
이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그렇다는 의미겠고,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갖는 개인적인 오욕과 굴절의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불교에서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중도中道를 이야기 한다.
우주의 본질과 현실의 양면을 객관적으로 관찰함으로써 내면의 고통과 상대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중도는 무엇일까."
"불교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시키는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이는 양국 국민들의 정신에 있어서 공통분모일뿐만 아니라. 서로의 불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리즘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중도는 무엇입니까? - 우리가 하는 일본불교사 공부도 중도의 한 가지 방법인가요?
"한일합방이 된지 100주년이 되는 2010년은 사명대사가 입적한 지 400년
사명대사가 주장자 대신 칼을 뽑기까지 가졌을 엄청난 번뇌와 고민에 휩싸였을 것"이라는 부분에서
성경에 있는 '살인하지 말라'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것은 '개인을 살인하지 말라'였다고 하네요.
살인하지 말라 할 때 살인의 사람이 단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복수가 아니라 단수라는 데 그것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살인하지 말라는 것이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하여 심도있는 성경공부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여기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온누리 교회 QT를 하는 분이 계셨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QT의 문제점 한 가지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의 QT를 연로하신 분들이 보고 언짢아 하는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 질문을 하고 싶지만 따지고 분석하고 들면 자칫
'너도 이단?"'이라 할까봐 공동체 안에서는 묵언을 하고 집에 와서 가족끼리 다시 토론 하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QT가 주는 지적호기심충족이 크다고 합니다.
두란노는 온누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출판사라고 하네요.
저희집에도 온누리 교회에서 출판하여 무료배포하여 선물로 받은 책이 여러권입니다.
어느날 찻집에서 차 마시다가 아는 장로님의 조카분께서 수 백권의 책을 싣고 선물하러 가시는 중에 한 권 주셔서 받은 것도 있습니다.
오늘 모인 우리가 교회의 QT처럼 공부방으로 공부하는 초창기 멤버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일본의 불성을 발견하는 길은 나의 불성을 확인하는 길이며,
일본에 대한 우월감과 열등감은 나의 탐진치를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거울이다."에서
우리 자신의 종교를 들여다 보는 거울로서 불교 공부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상이 '일본불교사 공부방'의 권두언을 통해 이야기 한 부분입니다.
10쪽부터 특집으로 다룬 '故이연숙 선생님을 기리며'를 읽으면서
이연숙 선생님의 글을 읽은 적이 없어 특집에 실린 글을 통해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연숙 선생님의 발표논문을 구해 읽어야 할 것입니다.
11쪽, 늦깎이 불교학자의 놀라운 '투혼'을 읽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학문에 매진하는 한 여성학자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건강한 우리가 지향하여 이루어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 책의 한 부분씩을 읽고 와 자신이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 모여 역사생태문화독서토론 등 다양한 공부를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에서 이왕이면 불교공부도 해보는 것이 어떤가 해서 일본불교사 공부방으로 공부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니고, 간단하게 여기 주어진 책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개인에 따라 책의 부분에서 언급된 책을 구입하여 본다거나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 경우
알아서 각자 개인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방법입니다.
일본불교사 공부방을 놓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K박물관에서 모였습니다).
전체인원 어른은 4명, 두 명의 어린이가 함께하였습니다.
이 사진은 이번에 유치원을 졸업하고 3월 2일에 입학하게 될 남자 어린이가 촬영해주었습니다.
원탁위에는 보온병이 보입니다.
민족사 윤창화 사장님께서 나눠 주신 송신차가 들어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차의 출처를 말씀 드리며 향기롭게 나눠 마셨습니다.
일본불교사 공부방 사이에 곱게 포장한 상자가 보입니다.
오늘도 이 자리에 나오면서 선물을 들고 온 분이 계십니다.
손으로 직접 만든 비누랍니다.
좋은 재료로 만든 고급비누인데 나누어 주고 싶어 이렇게 한 상자를 들고 오셨습니다.
한 개씩 나눠가졌는데 저는 파란색 비누를 선택하였습니다.
세수할 때마다 넓은 바다를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른들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사이 아이들은 제각기 가져 온 책으로 독서 중입니다.
한 어린이는 책 빨리 읽고 - 린텐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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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모습입니다.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앞 잔디밭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맛있는 비빔밥 한 입 드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우리 "일본불교사 공부방" 제10호에 실린 탁효정 기자의 권두언은 "명문"입니다. 우리 공부방에 실린 글들을 선집으로 내게 된다면, 반드시 들어가야 할 글입니다. 이렇게 공부방을 교재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탁기자 글은 사실상 우리 연구소의 출발점이라 해도 좋습니다. 지금 탁효정기자는 ㅁ박사논문 집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만, 모여서 읽어주시고 토론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해 주시길 빕니다. 공부방 모임, 이렇게 해가시면 되겠습니다. 내일 운영위원회에 가서도, 이 모임에 대해서 말씀전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공부방을 들고 어떻게 공부해나갈지 막막하였습니다. 일단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다. 읽어보자.~` 하고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행간행간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 회원님들~~ 공부할 꺼리가 자연스럽게 많아집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분들이니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날 이 책을 펼쳐들면서 하는 공부 보다 더 많은 공부들을 해나가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회원님들께 자극 받으면서 열심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탁효정 기자님이 박사논문 집필중이시군요? 다음에 박사논문집 한 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책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말씀도 전하겠습니다.
이연숙 선생님 글은 유고 한편이 발표되었습니다. 아마도 이재형기자가 보도한 그 글인데요. 나중에 복사해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연숙 선생님께서도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이렇게 서로 아기고 사랑하는 풍토 만들어 가야지요. 나무아미타불
이연숙 선생님의 유고 논문을 주시면 복사해서 나눠 읽도록 하겠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나 단체 개인, 종교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길에 들어섰음을 감사합니다.__()__
독서력이 있으신 분들이니까 두려움없이 할 수 있는 것같습니다. 많은 책을 읽어온 이력이 정말 중요하지요. 대학원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보면서 늘 가지는 생각입니다만 우리 공부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어학능력이고 하나는 사고능력인데요. 어학능력은 2-3년이면 자리를 잡을 수 있으나, 사고능력은 안 그래요. 어려서부터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왔는냐에 달려있지요. 그러한 이력에 따라서 글쓰기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시간 지나면 누가 얼마나 책을 읽고 살아왔는지, 학자로서의 소양이 있는지가 금방 눈에 들어온답니다. 진광님 팀은 모두 대단한 분들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예, 이 분들은 정말 어쩌면 그렇게 말을 잘 하는지, 어쩌면 그렇게 많은 것들을 해내는지 놀랍습니다. 이분들 앞에 가면 저는 뭘 알고 있는지, 도대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에 놀랍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안 보면 보고 싶은 이유입니다. 이 분들을 만난 곳은 참여연대에서 운영하는 한 프로그램의 강사양성과정에서였습니다. 관심이 다양하고 그 관심분야를 개척해 가는 호기심도 많은 분들입니다. 일본불교사는 모두 처음이라 하였습니다.
모두들 처음이니까 더 호기심 가득하시겠습니다. 아마도 그 넓은 바다를 만났으니, 앞으로 한참은 헤엄치기에 지루하지 않을 것으로 보장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같이 공부하는 회원들의 지난 여름 모습 사진 한 장 아래 붙여놓았습니다.
날씨 푸근해지면 또 소풍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주 모임은 회원의 집에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가끔 자신의 집을 개방해 주면 집으로 가기도 합니다.
자신의 집을 개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다음 주 집 개방은 회원 중 3번째 개방입니다. 저도 아직 개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먼저 오픈 하면 자신도 오픈하겠다는 회원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개방 예정입니다. 넓은 바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사람들도 자기 집은 잘 개방하지 않는답니다. 집을 개방할 수 있는 정도면 좋지요. 저희는 그런 형편이 아니되어서, 아직까지 개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 좀더 친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진광님 팀은 여러가지로 우리 독서회의 나아갈 길을 잘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와~~, 독서회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본보기로서의 역할 수행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모임을 기록하여 1년치를 거슬러 보면 장단점 등이 한 눈에 보여질 것 같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것 자체가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자기사입니다. 자기 역사라는 말입니다. 옛날에 저희 노스님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스님의 개인사에 대해서 여쭈었더니, "니는 니 역사는 아나? 니 역사는 안 묻고 왜 남의 역사만 묻느냐?"는 선사다운 반문이 돌아왔습니다. 자기 스스로의 역사를 기록해야 합니다. 일기 같은 것도 그런 자기사의 사료가 됩니다. 이 점에 있어서도, 저의 판단은 일본에 비하여 우리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지금 역사에서 말하는 미시사니 생활사니 하는 것도 다 이런 우리들의 이야기가 역사가 된다는 반증입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