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은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3통영시 제2청사내 갤러리 해미당에서 ‘여명기 한국현대미술과 전혁림’을 주제로 다섯 번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전을 개최하고있다
모두 71점이 전시된 ‘여명기 한국현대미술과 전혁림’전에는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현대미술 1세대에 속하는 경남작가의 작품과 전혁림 화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초기 경남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지난 5월 25일 서거한 전혁림 화백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기획된 것.
1916년에 통영에서 태어난 화가 전혁림은 통영수산학교 졸업 후 1933년부터 독학으로 수채화와 유화를 그리기 시작한 후 1937년 부산미술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김상옥, 김춘수, 유치환, 윤이상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해 지역의 문화발전에 큰 공적을 남겼다.
특히 화가 전혁림은 여명기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미술인이며 이번 전시에서 함께 하는 미술가들 대다수가 그와 교유한 미술가들이며 한국현대미술의 길을 개척한 분들이다.
전혁림 화백의 작품 23점과 함께 전시되는 미술가들은 성재휴(한국화), 양달석(회화와 드로잉), 송혜수, 최운, 이상갑, 김형근, 추연근, 이한우, 이태규, 류시원, 남정현, 김재규, 정상돌, 정상복, 이림, 유택렬, 김종식(이상 회화), 송혜수(회화와 판화), 한인성, 심문섭(이상 조각) 등 20명이다.
이들 중 전혁림과 양달석은 경남미술연구회에 함께 참여했으며 전혁림은 특히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미술가들과 함께 부산에서 활동하다 고향 통영을 오가며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통영에 다시 정착해 자신의 미술관을 남겨놓고 별세했다.
여명기 한국현대미술과 전혁림 전이 열리는 갤러리 ‘해미당’은 구 통영경찰서 유치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것으로, 부채꼴 형태 공간의 관람 동선을 지니고 있으며 통영시 제2청사에 위치해 있다.
사진설명: 전시중인 고 전혁림 화백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