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옥종위태상촌마을 - 청암하동호)
(2011-03-22 14:59:19 sfm홈피)
참 좋은 길.. 웰빙길을 걷는다.
3주만에 다시 잇는 둘레길이다.
오늘은 일행이 다섯.
비온 뒤라 대기와 공기가 깨끗하다.
본격적인 하동군 둘레길 탐방이다.
11km 남짓 되는 길이나 '촘롱'같은 깔끄막이 두어군데 있다.
막심을 쉬고 오르고 나면 육산의 푹신한 흙길의 촉감이 폭삭하기 까지 하다.
소나무숲 사이로 난 길이라 솔내가 그득하다.
만끽 또 만끽... 큰 숨을 쉬며 천천히 걷는다.
궁항리를 지나 임도 고개를 넘으면 대나무숲길도 만난다.
옆으로는 제법 큰 계곡이 쭉 이어진다.
새소리며 계곡물소리를 따라 걸으면 참 행복하다.
아픈 다리는 온데간데 없다.
이 구간이 하동 둘레길의 대표구간이 아닐까??
위태 상촌마을.
여기가 친구 이상진 즈그동네라 쿠던데..
오율마을.
푹신푹신한 육산길..
육산길을 걷다보면 발로 느껴지는 감촉이 좋아 한결 피로도가 덜하다.
이 구간이 둘레길의 대표적인 육산길이다.
궁항마을을 향해 간다.
이런 길.. 솔숲길.. 육산길.. 웰빙길.. 행복길..
저 고개를 넘으면 하동호가 나올끼라...
궁항마을 행길.
하동 군내버스가 다닌다.
저 고개를 넘어서 오늘 목적지 하동호로 간다
하동군의 둘레길 조성사업에는 꽤 많은 돈이 들어간 듯 하다.
부자군이라서 그런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부터는 지방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지자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그 지역의 주민들의 생활과 맞물린 각종 축제행사까지..
하동군도 예외가 아니다.
녹차제, 벚꽃제, 대봉감제 등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축제가 많다.
특히 이 곳 하동군도 축제의 고향이라 할 정도로 축제가 많은 곳이다.
지난 길 함양군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지방관의 성향에 따라 지역주민들을 바른 길로... 아님 자신의 탐욕으로 감옥길로 들기도 한다.
전임 지방관 둘이 섬진강의 이권(모래)으로 감옥행을 한데 반하여 지금의 지방관은 내리 3선을 한 것을 보면...
그래서 돈이 많은 부자군일까??
암튼 참 좋은 10구간.
양이재터를 넘어서면 행복길이 펄쳐진다.
이런 간판도 보이고..
산나물체험등의 각종 산골농원들이 보인다.
양이재터를 넘어간다.
이 재를 넘으면 행복길이다.
육산길에서 느낀 푹신함이 대숲길에 들어서면 행복으로 밀려온다.
길손의 얼굴에도 행복이 묻어난다.
대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대숲속으로 길을 뚫은 것이다.
주민들의 협조와 군 관계자들의 열의가 느껴진다.
길 옆으로는 계곡이다.
청암(하동)호가 보인다.
청암호(하동호) - 농사철에 농업용수를 방류하면서 소규모 발전도 한단다.
또 하나의 행복 - 묵어야 살제.
연화산 안양골 연화산장의 닭불고기..
사람들이 내게 "묵을라고 사나, 살라고 묵나?" 하고 물으면 나는 단연코 "묵을라꼬.."다.
덕분에 배는 나왔지만.. 먹는 재미가 없다면야 무신 재미로 살 것인가?
힘든 걸음 후에 쐬주 한 잔과 먹는 불고기의 맛이란...
오늘은 행복이 겹치는 날이다.
웰빙길인 이 구간은 숯불 닭불고기로 끝이 난다.
내가 이리 행복하면 다른 이도 행복할까?
첫댓글 젱기의 보금자리는
이 근처에 어디있나?
동네 감밭이 교사를
둘러 싸고 있던데
요아래 청암면사무소 부근이다.
글과 사진을 좇아서
상상의 둘레길을 함께 걷는다.
몽아..
닭불고기 다 탄다.
얘기 그만하고 퍼뜩 앉아서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