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사이버교당이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한 "법문사경" 콘텐츠를 개발해 교화대불공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법문사경"은 타자 연습을 하듯이 원불교의 정전, 대종경, 불조요경, 예전, 정산종사법어, 원불교교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게시판에 아이디 slzpf1453 김대원 회원은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일이 안 풀리는 사람이나 순역경계에 고뇌하는 교도들이 인터넷 법문사경을 하게 되면 업장이 녹고 지혜가 생겨 앞길이 점점 밝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디 lyumi5690 류진하 회원은 "처음에는 욕심으로 빨리 하다가 이제는 일과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재운 후 108배와 함께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아이디 ymi 양명일 교무는 "원불교 전서 법문사경 완성을 한달 잡았는데 14일 만에 끝냈다"며 "사경을 하는 동안 새벽좌선 끝나면 즉시 마음 챙겨 타이핑하고, 노는 시간이나 짜투리 시간에도 사경 목표를 향해 집중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원불교전서〉를 15일 안에 사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경 시작하기를 클릭하면 녹색 예문이 나타나 그 내용을 보고 똑같이 따라 하면 사경되는 구조다. 사경 중 의문점이나 감각감상이 있으면 오른쪽 위에 쓰기 버튼을 누르고 등록하면 해당 장의 감상을 기재할 수 있다. 사경진도표도 한 눈에 볼 수 있고, 법문사경에 따른 한달간의 누적 통계, 교당 내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공부인들의 경쟁심을 부추긴다.
이 콘텐츠가 개발된 지 얼마 안됐지만 600명이 넘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게시판에 올라 온 회원 간들의 의견교환과 건의사항은 타이핑의 속도 만큼 빠르게 올라와 피드백된다.
콘텐츠를 개발한 정보전산실 김종철 교무는 "경산종법사의 경륜인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법문 사경 콘텐츠 개발로 이어졌다"며 "인터넷 시대에 맞는 법문 사경을 만들어 한 구절 타이핑을 하며 감각감상을 기재할 수 있고, 편한 시간에 인터넷만 접속되면 사경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원불교 홈페이지 왼쪽 하단에 보면 법문사경 콘텐츠가 보인다. 로그인 뒤 자신성업봉찬을 위해 법문사경의 세계로 뛰어들어가 보자.
- 원불교신문/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