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몽골 한정탁 특파원) 호주 출신의 라이트푸트와 그의 몽골인 아내 오강-에르덴은 올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1000 킬로미터 떨어진 평야지대에 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호주의 부동산을 구입하기 보단 몽골의 9500헥타르(ha) 규모의 밀 농장에 투자하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몽골뉴스’ 통신사가 보도 했다.
라이트푸트는 “사회주의 시절 국영농장을 2006년 몽골정부로부터 임대 받아 개발 중으로 현재 1500헥타르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5년간 전체 면적에 밀과 유채 등의 재배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에서 수요가 많은 메밀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이트푸트는 “예측하기 힘든 강수량은 평균 250㎜ 정도이나 밀을 재배하기에 나쁜 조건이 아니며 기후조건과 특히 토양은 수분함량과 작업 등에서 우수하다”고 언급하며 “중국산 비료를 사용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호주에서 들여온 대형 살수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이트푸트는 “5월까지는 파종을 하고 9월 셋째 주에는 수확을 마쳐야 하고 너무 차갑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땅의 온도로 인해 어려움이 있으며 또한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나 증발해 버려 자연 강수량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고충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구온난화가 건조한 몽골에 영향을 주어 농업에 더욱 적당한 환경으로 변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지하자원 개발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몽골은 지난 사회주의 시절 소련의 영향으로 60년 이상 대규모 밀 재배를 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몽골 북부와 동부지역의 넓은 평야에는 현대식 기술을 도입하여 농작물을 재배하려는 몽골 내외의 개발과 투자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한정탁 기자
파종을 기다리는 몽골 북부 셀렝그 지역의 농경지. 넓은 평야라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몽골의 농업 분야에 국내외의 현대식 생산 기술 도입과 대규모 자본 투자가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