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클럽'은 평화롭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꿈꾸는 베트남 이주민들이 만든 모임입니다.
아시안프렌즈의 이사이며, 주한베트남공동체 대표로서 '부자클럽'을 이끌고 있는 도 옥 루이엔 박사가
경북 봉화군과 발맞추어 '베트남 마을'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약 800년 전 나라의 반란으로 인해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가 고려땅에 찾아와서 자랑스러운 업적들을 남겼다.
그의 후손들도 대대손손 이어서 나라를 위한 충의정신과 부모님을 위한 효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그 중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경북 봉화군 창평리에 충효당이라는 유적지가 남아 있다.
800년 후 베트남 여성들이 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국땅을 찾아왔다. 인구감소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서 아이들을 낳고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대대손손을 받아주고 인정해 주는 고마운
나라이다. 이 아름다운 역사가 베트남과 한국간의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대면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베트남 공동체인 '부자클럽'이 만들어졌다. 이 공동체의
목적은 베트남 이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해서 베트남 마을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3년동안 지속적으로 새벽부터
몸공부, 마음공부, 머리공부를 해 왔다. 이제 금융문맹도 탈출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연한 기회에 경북 봉화군에서 리 왕조의 유적지인 충효당을 중심으로 베트남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듣고 '부자클럽'이 나섰다. 지금까지 생각해 온 베트남 마을과 비슷한 그림을 갖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사람들에게 마음의 성지가 될 수 있는 충효당과 재실이 있어서 의미가 깊은 장소였다.
이곳을 베트남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장소로 만들면 베트남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지역에서는 인구가 유지될 수 있고, 역사를 통해서 양국이 긴밀해질 수 있고,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다문화국제학교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 3월에 30여명, 5월에 약 100여명 한-베 가정이 충효당을 찾아서 참배 행사를 했다. 지역주민들도
아이들의 소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지역은 깊은 역사가 있고 활발한 현재가 있고 희망있는 미래로 변신될 것이다.
베트남 이주민들이 건강하고 풍요롭게 잘 사는 모습으로 한국에 대한 은혜를 갚는 노력을 하고 있다.
희망이 있는 데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봉화 베트남 마을은 베트남 이주민들에게도, 한국민에게도, 베트남에도,
세계에도 희망이 있는 지역이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베트남 공동체인 '부자클럽', 리왕조의 후손들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봉화 베트남 마을에서 밝은 얼굴로 베트남인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가 시작되었다.
"봉화가 베트남의 사랑채 되길"...베트남마을 조성 박차 2023. 5.15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도옥 루이엔 주한베트남공동체 대표가 지난 13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 재실에 꽃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이 추진하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을 위해 국내 베트남인과 가족들이 발벗고 나섰다. 봉화군도 지난 5월 14일 봉화에서 개최한 '한국-베트남 문화교류캠프'를 계기로 베트남과 민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5월 13, 14일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에 베트남의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 20여 명이 양 손에 연꽃 모형을 들고 나타나 앞마당을 도는 등 '꽃의 춤 예식'을 선보였다. 양국의 어린이 15명도 애국가와 베트남국가를 번갈아 부르면서 우의를 다졌다.
베트남인 등 다문화가정 35가족 100명이 지난 13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캠프'의 '봉화알기퀴즈'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어린이 34명 등 한·베 다문화가정 35개 가족 총 100여명은 충효당을 찾아 리 왕조 유적 답사에 나섰다. 리 왕조는 베트남의 첫 독립왕조로, 1226년쯤 6대 왕인 영종의 7남인 이용상이 고려로 온 뒤 '화산군'에 봉해지면서 화산이씨의 시조가 됐다. 봉화에 정착한 후손들은 80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임진왜란때 전사한 화산이씨 이장발을 기리는 충효당과 유허비,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지에서 리 왕조의 유래와 우리나라 정착을 둘러싼 해설을 듣고 재실에 꽃을 올렸다. 참배를 마친 가족들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근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에서 가족소개와 봉화바로알기퀴즈, 가족엽서 작성 등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출제문제 중 청량사를 지은 사람과 리 왕조의 후손인 화산이씨의 시조를 묻는 말에 "원효대사", "이용상"이라는 정답이 곧장 쏟아졌다. 가족엽서에는 '어머니의 마을에 가보고 싶어요'라는 내용 '베트남마을의 모습이 궁금해요'라는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도옥 루이엔 주한베트남공동체 대표는 "어려운 타향생활에도 우리 조상이 한국에서 충효의 정신과 훌륭한 업적을 남겨주신 데 큰 힘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봉화에 베트남마을이 조성돼 베트남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키는 등 조상들의 깊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오는 2027년까지 봉성면 창평리 일원 부지면적 11만8,890㎡에 국비 1,600억 원 등 총사업비 2,000억 원을 들여 문화공연장과 방문자센터, 교육시설 등을 갖춘 베트남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1~5일 군과 군의회 등 관계자 17명으로 우호방문단을 구성해 베트남 현지에서 황바휘 박닌성 뜨선 시장과 부엉꾸억투언 박닌성 상임부성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등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설파했다.
지난 5월 3일에는 리 왕조를 기리는 덴도축제 수상행렬에 참가해 덴도부터 응떰사원까지 2.5㎞ 거리를 3시간 동안 행진하면서 현지 주민과 교류했고, 다음날인 4일에는 천도제까지 올리면서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베트남 측의 반응도 뜨거웠다. 뜨선 시장과 박닌성 상임부성장은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오 대사도 "봉화군과 뜨선시의 자매결연과 사업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베트남마을 조성에 대한 현지 호응을 확인한 봉화군은 국내에서도 여론을 환기시킬 계획이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봉화은어축제에서도 축제기간 중 하루를 '베트남의 날'로 선정해 베트남공연단을 초청하고, 추석에는 베트남의 추석인 '뗏쭝투' 행사도 여는 등 베트남과 활발한 문화적·인적 교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봉화군은 또 국내 베트남 다문화인의 참여를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리 왕조 관련 유적지 탐방과 역사교육으로 양국간 민간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봉화군은 올해중으로 뜨선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사업대상지 일대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