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균,조영철.허철현,김환규 붕어낚어서 얼큰한 매운탕 에 소주한잔^^^(용우회낚시회)
전문꾼이 찾은 중층낚시터/밀양 국전지
수려한 경관에 35cm급 당찬 손맛은 덤
김만욱<바낙스 프로스텝, BS코리아 어드바이저>
지난 6월 22일 필자가 찾은 곳은 밀양의 국전지. 울산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경남지방의 저수지를 돌아다니며 중층낚시터를 물색하다가 모처럼 근사한 저수지 하나를 건졌다.
그러나 사실 국전지는 이미 밀양꾼들에게는 잘 알려진 떡붕어 중층낚시터로, 터가 센 편이기는 하지만 낚이는 씨알이 만만찮다. 행정구역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 만수면적은 2만 여 평이며,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다.
깊은 수심만큼 짜릿한 손맛
산새가 수려하고 주위 경관이 빼어난 금오산의 높고 낮은 등선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또 높게 쌓아올린 제방만큼이나 수심이 깊고 그만큼 수온상승도 더디기 때문에 국전지는 한여름이 낚시의 최적기이다.
경남 밀양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질이 좋고, 서식하는 어종도 다양하다. 주로 중층 및 내림낚시 채비에 떡붕어가 잘 낚이며, 평균 씨알은 30cm 이상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국전지는 당일 날씨에 따른 조과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즉, 연중 수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은 날에는 그야말로 몰황을 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가족 나들이 터로 적합
중층낚시를 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제방은 넓고 편평하다. 가족과 함께 도시락을 지참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이 제방권의 수심은 5.4m 길이(18척)의 낚싯대를 기준으로 평균 4.5m 정도. 제방 우측 중하류권에 포인트가 형성된다.
단, 전 연안의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자리를 고르거나 이동할 때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밤낚시를 할 경우에는 되도록 자리를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층낚시에 사용할 수 있는 미끼로는 식물성 떡밥류와 확산성이 우수한 집어떡밥이 좋다. 특히 수온이 낮기 때문에 꾸준한 확산성 집어떡밥의 투입이 필수적이다. 미끼떡밥은 글루텐 함량이 많은 것으로 점착성이 우수한 제품이 유리하다.
채비는 물이 맑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될수록 예민하고 정교한 채비를 사용한다.
원줄 0.8호에 목줄 0.5호, 목줄길이 40cm~20cm로, 단차는 20cm가 적당하다. 찌는 4푼에서6푼 정도의 예민성을 가진 것이 좋으며, 시인성이 좋은 솔리드 톱을 세팅한 찌가 유리하다. 바늘은 비교적 큰 떡붕어 전용 바늘 9~12호 정도를 사용하면 정확한 입걸림을 유도할 수 있다.
혼자 32~38cm급 10여 마리
이날 필자가 자리한 곳은 중류권 돌무더기 포인트. 5.4m 길이의 중층낚싯대에 원줄 0.8호, 목줄 0.5호를 사용했다. 4푼 대의 솔리드 톱 찌를 세팅한 내림낚시 기법으로 수심 4미터권을 공략하여 8시간 동안 32~36cm급 떡붕어 10여 마리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날은 필자 외에도 몇몇 현지꾼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이들은 모두 국전지의 상황을 잘 아는 베테랑들인 듯 대부분 굵은 떡붕어의 마릿수 손맛을 즐겼다.
국전지에서는 일단 집어가 되면 피라미 등의 잡어와 함께 굵은 떡붕어의 입질이 시작된다. 붕어의 활성도가 좋은 날에는 30~38cm급 대형 떡붕어의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날에는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할 수 있으나 주변 경관이 빼어나기 때문에 국전지 출조 자체로도 만족한 하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인근에 있는 표충사도 들러볼만 하다.
쉽게 가는 길 : 밀양을 기점으로 한다. 산내·가지산 방면 24번 도로를 따라 산외면을 지나 3km 정도 간 후 표충사 쪽으로 우회전, 단장면소재지까지 간다. 단장면 태룡초등학교 앞을 지나 무릉리 마을을 통과하면 국전리 마을까지 외길이다.
나창균,조영철.허철현 붕어낚어서 얼큰한 매운탕 에 소주한잔^^^